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선행과는 거리가 좀 멀었습니다.
아는것도 없고 그렇다고 아는 게 없음을 부끄러워 하지도 않고 배울려는 마음도 없었어요.
그러기에 선행의 필요성도 몰랐고 사양지심도 없었던 것 같아요.
오로지 저만 잘 살면 되는 거였습니다.
근데 작년에 동양철학을 접하며 처음으로 선행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 후로 항상 선을 행하고 인과 예를 마음에 두고 살아라 하시던 성현들의 말씀들을 되새기며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선행을 많이 하는 중입니다.
근데 오늘 웃대의 이런 글이 올라와 있더군요.
'소나기 속 할머니께 우산을 씌어준 여고생'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이런 뉘앙스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글의 베스트댓글은 '보여주고자 하는 선행이 아니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선행이기에 더 아름다워 보인다'였습니다.
그 댓글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지금 하는 행동들은 선인가?'
'내가 정말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하는 행동들인가?'
'그저 책에서 선행 하며 살라고 하니 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제 행동에는 진심어린 마음이 없다는 것을요.
저는 단지 책에서 선행 하며 살라 하기에 한 '행동'이였던 것이지 '선행'이 아니였습니다.
이번에도 과거의 저처럼 오직 그냥 '내가' 바람직하게 살고 있다는 위안을 얻으려 한 행동이였습니다.

마음이 참 착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