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곧내

어느 덧 이십 대 후반의 나이

어릴 때는 음악으로 성공해보겠다며

서울로 올라가 시간만 죽 쓰고 오다가

올 해 초에 군대를 갔다와서는 정신차린 척

취직하겠다 공부하고있지만

연애가 너무 하고싶다.

안다. 지금 내가 그럴 상황이 아니라는 건

그래도 4년 정도 연애를 못 하니

뚝뚝 떨어지는 자존감은 어쩔 수 없더라

시도를 안 해 본 건 아니지만 항상 끝이 안 좋았다.

이제는 이 오만한 자존감을 채우려 연애를 하고 싶은 건지

내가 정말 그 상대에게 관심이 있는 건지 조차 헷갈린다.

그래도 기회는 몇 번 있었다.

아마 내가 조금 더 노력했으면 기회는 있었지 않을까?

하지만 항상 썸을 잘 타다가 연애를 하냐 마냐의 기로에 섰을 때

내가 아무 것 도 없다는 걸 문득 깨닫는다.

자존감도 없어 이 나이에 직업도 제대로 없어

그렇다고 모아둔 돈이 있어 내세울 게 없다.

만약 하게되더라도 끝이 안 좋을 걸 알기에

주춤 거리다 기회를 놓치게 된다.

물론 이 젊은 나이 못 할 것 뭣있냐! 할 수도 있지만

이제 현실적인 부분은 배제 할 수 없는 머리가 되어버렸다.

아... 난 저 사람과 연애를 해도 행복하게 해 줄 수 없겠구나

그래도 요즘은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고 멘탈도 회복하려 하지만

여전히 연애는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이것봐 글도 주저리 주저리 잘 쓰지도 못 하고 말야 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