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엄빠 집에 얹혀 살고

당장에 연애,결혼,차,내집마련 등등 목표정해놓은게 없고 빚도 없음

그런 환경에 당장 돈 많이 버는거에 급하지 않아서
회사 취직할때 돈 적게 받더라도 사무직 찾아서 지원했음.

회사 면접볼때 현장이 바쁘면 현장에 좀 보낼수도 있다고 했는데 계속해서 보내는게 아니면 그정도는 ㅇㅋ라고 생각했음.

입사후 처음 한달은 거의 내근하면서 사무업무만 했고 한달 지난후 현장에 가기 시작했음.

현장에 가봐야 거기 일도 좀 배우고, 급할때 땜빵도 칠수 있고, 또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관련 사무업무도 잘 이해할수 있을테니 불만 없었음.


그뒤로도 계속 현장 잡혔는데
여기 업계가 5,6월, 11월,12월에 바쁜 업계라고 해서 바쁠땐 현장 뛰어줘야지 생각하면서 현장 갔음.

근데 7월 넘어서도 계속 현장 잡혀있고（지금 가는건 상대쪽에서 급하다고 빨리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듣긴함）
20 일 근무중에 15일이 현장인 지금 체력적으로도 지치고 해서 사수한테 상담했는데

사수는 내가 사무직 위주로 들어왔다는거에 말도 안된다고 그랬음.

현장 나갈사람 항상 부족하고 당연히 현장 나갈 인력으로 생각했고 앞으로는 더 많이 나갈 거라고.


거기다 회사에서는 슬슬 현장일 마치고 돌아와서 야근으로 사무업무도 보기 원하는 눈치임.



그리고 또 하나의 불만은 회식임.

입사할때 회식 1년에 한번도 안한다고 그랬는데
그 회식이란게 오후일과 통째로 비우고 어디 산식당 가서 진탕 술마시고 족구차고 그런거 말했던거고

업무 끝나고 다같이（불참 불가） 술마시러 가는건 매달 있음.
나는 술 한방울도 안마시는 사람인데 강하게 권하진 않지만 계속해서 은근히 권하고,
일단 늦게까지 계속 술자리 따라다니면서 어울리는게 너무 싫음.
차라리 그시간동안 무급으로 야근을 하면 했지.


엄빠한테 고민 털어놔도
어느회사나 다 그렇다. 그정도 사회생활은 해야지 버텨야지 하는데
（본인 대학졸업후 2년동안 백수）
나도 솔직히 여기보다 더 안좋은곳이 훨씬 많이 있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처음에 이렇게 될줄 알았으면 여기 입사 안했을거라고, 이런식으로 일하더라도 이 월급받고 이렇게 일하지는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음...


또 퇴사하면 언제할지, 6개월 채울지 1년 채울지 2년 채울지（내일채움공제 2년 넣어놨음. 걍 넣으라고해서 넣음） 하는 고민부터

회사 때려치면 다시 취직할수나 있나 그런고민들로
하루종일 몇날 며칠을 고민하고 우울해하고 걱정하고 있음......

아 이제 주말끝나고 회사가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