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첫 경험의 고통

내가 일병말 쯤에 해의원에서 사랑니 두개를 뽑았음

위에 사랑니 두개를 당일에 뽑았는데

마취때문에 아픈거는 없었어.

마취풀리고 통증은 있었는데 욱신거리는 정도.

배로 복귀해서 신고하는데

솜이 양쪽에 있으니 말이 잘 안나오는거야

[힐승! 해의워 다녀와스니아]

당직사관님부터 직별장님 당시 생활반장까지 다 웃더라

선임하사님도 오늘은 PMS없으니 일지들이나 정리하라고 하고

점심도 저녁도 몬 묵고 하필이면 그날 또 당직이더라고

당직 교체하라는데 생각보다 안아파서 그날 야간당직을 했음

00시부터 당직이였는데 일어나보니 그제서야 피가 멈춘거야

오래도 나오더라고

새벽3시쯤 순찰을 마치고 화장실을 가는데

생각해보니 양치질말고 가글을 해주라고 했었거든

아직 아물지않아서 칫솔질하다가 또 피가 나올 수 있다고

그게 생각이나서 구매만 해뒀던 리스테린을 뜯었어...

난 그때까지 그게 광고에서나 보던거라 어떤건지 몰랐거든

입에 넣고 우물거리는데

뭔가 이상한거야. 입안에 살점들이 막 떨어져나가는거 같았어

순간 흑! 흑! 하면서 흐느끼고

세상에... 진심 아프더라고. 사용설명에 30초 정도는 하라고해서

참고 뱉었는데 망할 뱉어도 아프더라고

충격이 커서 그랬나 그 잠깐사이에 눈까지 충혈됨ㅋㅋ

현문당직자였던 음탐하사님이 뭔일이냐고 달려오고

이 뽑은 곳 아프냐고 물어봐주는데 리스테린 보여주니깐

걱정이 한 순간에 비웃음으로 바뀜ㅋㅋ

본인은 그거 처음 사용할때 입 안에 사포로 조지는 느낌이�慧鳴� 함

새벽이라 좀 졸렸는데

이거때문에 잠이뭐야. 아파서 정신나가버렸었움.

지금은 여러번 사용해봐서 괜찮은데 그 때는ㅌㅋㅋㅋ




2.하얀세상

2010년 1월 고3으로 올라가는 겨울이였어

방학이라도 방학보충학습으로 거의 전교생이 등교를 하는데

그 날은 눈이 엄청 많이 왔던 날이였어.

나는 새벽에 등교했는데 문을 열고 나가니

눈이 벌써 발목위꺼지 왔더라고

내가 살고있는 곳은 언덕이 심해서

눈이 많이오면 진짜 힘들었거든

망할놈에 학교는 또 언덕 정상에 있고ㅠ

학교에 도착할때쯤에 경사가 높아지는데

2년 다니면서 몰랐던 난간에 밧줄이 있었더라

그거 잡고 올라가라고

눈길을 걸으면서 겨우 도착했는데

라디에이터에 발 녹이면서 생각해보니 아무도 안올거같은거야

그냥 다시 집에갈까 아님 더 있어볼까 하는데 한 명이 더 왔어!

원래 나 다음으로 오던 놈이 눈 때문에 일찍 온거였음

같이 발 녹이면서 안오믄 우짜냐~ 오늘 수업하것냐~ 하는데

시간은 6시 40분 정도에 배는 고프고 춥고 서럽더라고

그래서 컵라면을 사러 나갔어.

눈은 더 쌓여서 좀 더 오면 무릎까지 오겠더라고

ㅇ옆에 슈퍼에 들어갔는데 아주머니께서

뭔 지랄을 한다고 눈 이래 오는디 여기를 오냐고 혼났음ㅠ

배고픈디ㅠ

불쌍하고 처량하게 먹을거 사들고와서 커피포트를 찾는데

이게 없는거야. 공용으로 쓸라고 같이 돈모아서 사놨었는데

애들 서랍 다 뒤져도 ㅇ안나와

개뻘짓한거 아니냐고 빵쪼가리 먹는데

옆반놈이 커피포트 가져왔읍.

자기 쓴다고 들고갔었데...쉐끼가...

그렇게 라면물 붙고 먹는디 금마가 와서 같이 먹자고 하더라.

보니깐 커피만 마셨던거였음.

어쩌겠어... 서로 불쌍한 처지에 같이 먹었지.

결국 수업은 못 했는데

눈 때문에 선생님 중에 출근에 성공한 선생님이 거의 없었어ㅋㅋ

그리고 다시 그 눈밭을 걸어서 집에 갔지

컵라면 맛있었음ㅇㅇ



3.신을 모신다면

나는 누나 둘에 나이차이도 5살이나 차이남.

어머님은 아이가 안들어서거나 유산되버렸다네

옛말 어르신들 그런거 있잔아. 아들 하나 낳으라고

할머니께서 그렇게 아들 아들 하셨데

왜냐면 고모들 작은아빠 다 아들이 있었거든.

하~도 아이가지기 힘드니까 마지막이다 싶어서

아주머니들하고 동네점집들을 찾아가서 물어봤다고해

아들 낳을 수 있냐고...

가는 곳마다 아이를 못 낳는다고 하는거야

그러다 딱 한 곳에서 아들을 낳을 수 있다고 했어.

근데 태어나고나서... 힘들겠다고 했나봐.

우선 아들을 낳는다는 말에 너무 기쁘셨나봐.

그 말대로 진짜 내가 태어났어. 신기하지?

다른 점집은 다 아니라고 하는데 딱 한 집만 태어난다고하고

그 말이 진짜 들어맞아서 그런가?

나는 태어나고 돌이 안되서 병원에 입원했어.

내가 밤이고 낮이고 울었다고해.

그렇게 울어대니 병원에 갔는데

탈장이였는데 시간이 오래 경과되서 심한 상태였나봐

당장 수술해야한다는데 갑자기 큰돈이 없는거야

수술은 해야하고 돈은 없고...

가장 가까운 고모한테 수술비 좀 빌려달라는데

거절당했다네 딱히 이유는 없었고 갚을 수 없을거 같아서 안빌려 줬다고함

난 오히려 고모한테 안빌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있음

그렇게 거절당하고 집에 오는데

옆집 아주머니께서 돈을 주면서 수술부터 하라고 했다네

그리고 수술해서 나를 살린거지


하나더


이건 이모의 이야기인데

이모께서 누나가 카페를 열려고 하니깐 장사가 잘되는?

어디로 오픈하는게 좋은지 물어보려고 같이 가셨데

머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는데

뒤에 앉아있던 이모한테 웃으면서 호통을 쳤다는거야

[이 미련한것아! 남의 새끼 키우니까 좋냐?]

이모하고 누나는 다 어리둥절해졌지

남의 새끼라니???

이모가 떨려서 입을 못 여는데

그 점쟁이가 [잘 했어! 그게 니 팔자여] 했데

알고보니 이모는 이모부하고 결혼할때

이미 알고있으셨데

이모부의 전 부인이 지금에 누나을 낳으면서 죽었다는거를

이모부는 재혼한거였어.

누나는 그 사실을 몰랐는데 이렇게 알게된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