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나왔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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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나왔던 추억 [2]

작성자

똔쟁

쪽지 | 작성자 글보기

번호 41496 추천 0 반대 0 답글 2 조회 68 작성시간 2021-06-09 15: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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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는 추억들 몇개 써봐야지ㅋ

1.

내가 초5때 일어난 일이야.

옆집 아저씨께서 돌아가셨음. 심장마비였다는데

어머니께서 장례를 끝까지 같이 옆에 있었거든.

그 뒤로 새벽이면 몸이 아프신거야.

시끄러운 소리에 나도 몇번 잠에서 깨어났다고해.

누가 막 몸을 때리는거같다고 아침이되면 또 멀쩡해지는거야

이게 보름넘게 지속되다보니 엄청 힘들어하셨어

그 소식을 듣고 큰고모께서 무당집에 갔다오셨어

봉지봉지에 뭐를 사가지고 오셨드라고

그 날 우거지로 국을 끓여서 새벽 2시 정도에 뒷산에 가셨어

할머니 어머니 큰고모 이렇게 가셨는데

뒷산에 입구에 절이 있었거든

봉국사라고 아직도 있어. 내가 뛰놀던 옛날 분위기는 아니지만.

여기서 부터는 들은 이야기야.

한 10분정도 그 야산을 올라가셨데

그리고 달빛이 드는 위치에서 국을 그릇에 놓고

큰고모께서 칼을 던졌데. 아까 가져간 그 칼

그냥 하늘 높이 던지셨는데

처음 던져진 칼 끝이 어머니를 향했다는거야.

큰고모께서는 빌면서

죽은 사람이 저승에 가야지 여기 있으면 안된다고 어서 가라고 하셨데

그리고 또 칼을 던졌는데 바닥에 튕기면서도

두번째도 칼끝도 어머니를 향했데

한 번더 호통치면서 그만 가라고 또 칼을 던지셨데

세번째 던져진 칼 끝이 약간 어머니를 비껴가고

술을 올린다음 그리고 산을 내려오셨어

내가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깬 것은 어머니 소리가 아니였어

뭔가 떠드는 소리에 잠에서 깨고 시끄럽다고 했었다는데

난 기억이 안나. 그 때도 나는 잠들어있었던 거야.

몽유병마냥 시끄럽다고 한거였어.

그리고 이상한 일들은 없었어.

진짜 귀신이였는지 뭐였는지 모르지만 좋게 풀렸지.

2.모닝X

고3때 일이야

나는 초중고 전부 등교를 일찍했음.

고딩때는 6시 30분정도?

늦어도 7시 전에는 무조건 정문을 넘겼지

가서 공부를 했던것도 아니야. 그냥 잤어ㅋㅋ

자고 일어나도 8시가 안됐고 한 두명 정도 왔었지

어쨌든 아침일찍 등교하면 언제나 큰 일을 보러 화장실에 갔어

고3이라도 1월에 학교를 나오라고하니 추운 화장실에서

난 내 지정석을 정하고 거기서만 일을 처리했어

큰 일을 처리하고 있는데 옆칸에 누가 들어오는거야

아직 6시가 조금 지난 시간인데

누구지? 나 처럼 일찍왔나? 다 싸고 나오는데도 조용하더라고.

그리고 며칠이 지나고 화장실에 갔눈데 내 자리를 누가 쓰고있는거야.

학생들이면 누구나 싸는 곳이기는 하지만 뭔가 빼앗긴 기분이잔아

어쩔수없지. 나오라고 할 수는 없는거니깐

내가 다 싸고 나오는데 조용한거야. 꼭 아무도 없는것 처럼 말이지

그리고 다음날

나는 또 화장실을 가려고 가방을 두고 교실을 나왔는데

마주쳤어. 금마랑

나는 5반이였구 금마는 1반이였어.

화장실은 금마한테 더 가까웠지

내가 화장실 쪽으로 걸어가니깐 금마가 갑자기 뛰는거야

나는 좀 쫄았는데 나한테 오는게 아니라 화장실로 들어갔어...

나는 뭐여? 뭔 짓이여? 했는데 뭔가 머리속을 스치는거야

급하게 화장실을 가보니

이미 내가 찜해놨던 변기는 금마의 차지였어

아침부터 어이가 없었지. ㅁㅊ... 변기를 뺏기다니...

내가 다 싸고 나와서 손 씻고 있는데 임마가 나오면서

쳐 웃는거야. ㄴㅁ 쳐 웃기는

그리고 몇번 더 만났어

왜 저 변기 빼앗냐고 물어봤거든

나 ㅈ같으라고 그랬다네?... 듣고나니깐 더 빡치는거야

조용했던 이유는 누가 있으면 안나온데...

나중엔 휴지도 빌려가더라ㅋㅋ 준비성없는 쉐끼

서로 대하는것도 평소에는 아는척도 안했음

딱 아침에 화장실에서만 대화나누고 끝이였음

매점이나 식당이나 복도에서 만나도 서로 쌩까고 지나갔음

3. 뱃속에 무언가

내가 상병이되고 좀 지나서였어

해수펌프가 이상한거야. 소리나 진동이 이상했어.

선임하사님께 말 하니깐

"우리 펌뿌가 으디 아픈지 함 보쟈~ 하시더라"

선임하사님이 보셔도 뭔가 이상하거든

그래서 분해하기 시작했어.

근디 볼트너트가 안풀리는거야

선임하사님이 작년에 펌프수리하면서

자기가 다시 안건드릴거 같으니깐 엄청 힘줘서 조였다네...

낑낑거리면서 겨우 풀어가지고 안쪽을 보는데

지느러미가 보였어. 물고기 지느러미.

웨이스로 잡아서 천천히 당기니까

나온건 갯장어였어.

선임하사님은 우리 펌뿌가 고기도 잡았다고 막 좋아하시고

나는 이게 왜 여기서 나오냐고 어이없어했는데

근데 배부분이 볼록했어...

나는 볼록한 쪽을 공구로 터트렸는데 나온게

사람 손가락이였어... 손톱까지 달려있는 손가락...

펌프에서 갯장어가 나온것도 어이없는데 손가락?

펌프이뻐하시던 선임하사님도 웃음이 정색으로 바뀌고

기관실에 정적만 흘렀지...

나는 장어는 배 옆에 버리고 손가락은 웨이스에 감싸서 쓰레기통에 버렸어

기분나쁜 이상한 일들은 많았는데 이건 진짜 기분 더럽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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