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니 우리는
아니 지구는
아니 우주는, 시간은, 공간은
아니 모든 것은 어디서 시작 한 것일까.

내가 중학교 1학년 때 이것 때문에 무서워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때 나의 교육 수준으로는
쉽게 풀어 먼지 한 톨 만한 입자가 폭발을 해 빅뱅을 일으켜 우주가 나왔구나 정도였다

그럼 나는
“아니 우주의 탄생이 시작이 아닌데”
그럼 그 먼지는?
아니 먼지도 결국 어딘가에서 온 것이기에,
어딘가라는 것은.. 공간이라는 것은.. 그 공간의 흐름인 시간이라는 것은..

이렇게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 결국 등교 시간까지 잠 못 들고 내린 결론은 항상 같았다.

“유”를 이해함에 “무”라는 존재는 필연적이다.
고로 지금 나의 세계（유）가 있기에 “무” 또한 있다.

결국 아무것도
정말 정말 “아무것도”
공간이라는 개념도 없는 “무” 그곳에서 “유”가 탄생했다.

지금도 이 생각만 시작하면 잠을 이룰 수가 없어서 일부러 최선을 다해 궁금해 하지 않았다.

오늘 우연히 본 우주다큐가
다시금 내 잠궈둔 고민 상자를 열어 날밤을 새울것 같다.

결국 고민을 해 봐야 하등 도움도 안되는 고민을
난 거의 20년째 하고 있다.
이런 고민을 하는것 또한 고민일까..?
내가 이런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하면
정말 고민으로 생각이나 해 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