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집에서 먼 학교를 다녔음.
버스는 의미가 없는게 돌아서 오니깐
걸어서가나 버스타나 그게 그거였음 ㅇㅅㅇ
1.공부는?
초등학교 6학년때.
담임쌤은 젊은 분이였음. 아직 결혼도 안했고
2번째? 담임반이라고 했던거같음 나이도 20대였구
이 분은 내 학교생활 선생님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인데
진도를 어느정도 빼고나면 애니를 틀어줬음.
내가 초등학교때 봤던 애니는
이누야샤1~6기, 로젠메이든, 블리치1기?, 원피스 극장판 3개
몇개 더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
아무튼 그때 아직 투니버스에서도 방영 안한 애니들을 틀어줬음
6학년 기간의 반 이상은 애니 봤다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였음.
심지어 학교끝나도 애니보고가라고 틀어주기까지 했으니ㅋㅋ
나는 지금도 애니는 미국애니가 더 좋은데 미국애니는 안틀어주더라
2방송부
초딩때는 방송부였음. 카메라/영상 담당.
등교시간 동요틀고 안내문?같은거를 방송해야했음
월요일 토요일이면 아침조회를 준비하고
가끔하는 교육영상을 틀어주기도 했었음. 금연/화재위험/6.25관련 영상들.
그리고 매일 모여서 조회나 행사때 사용하는 노래 장비들 점검하면서 방송연습하고는 했는데
담당 선생님의 지시때문이였어. 거의 5시까지는 학교에 있었지.
방송실은 커튼으로 둘러져있고 불을 켜야만 했어 캄캄했거든
무서웠던적은 없었는데 장비이상인지 차암벨이 울릴때가 있었어.
방송나오기 전에 빰~ 하는 소리같은게 아무도 건드린적이 없는데 울리더라
그럼 다들 귀신이 관심가져달라고 장난치는거라 웃고 말았었어ㅋㅋ
학기 말에 영화같은거 보잔아? 할거 없으니깐.
그 망할놈에 니모를 6번 틀어줬어. 1~6학년 다 다른날에 빌려와ㅋㅋ 니모 왜그렇게 좋아하냐?
그리고 많이 틀어준게 하나코였나? 저주받은 인형이 막 다 죽이는 그 B급 일본공포영화도 뭘 보겠다고 그걸 빌려오는지 진짜.
재미도 읎더구만.
3깜지
깜지 써봤어? 난 중학생때 처음 깜지를 써봤어. 과목은 영어.
영어 진짜 못 했거든.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지만.
그래도 영어깜지는 단어외우는 생각하면 할만한 거잔아?
근데 미술이라면?
미술선생님은 시험에 틀리면 그 만큼 깜지를 쓰라고 했어.
10개 틀리면 한 문제당 10번 쓰는거야ㄷㄷ.
미술깜지 쓰고 맞았다고 하면 다들 미술에 왜 깜지쓰고 맞냐고 어의없어했는데
이 미술선생님이 1학년 부터 3학년까지 담당이셨어.
선생님의 뜻은 고딩때도 미술을 헐텐데 그때 억지로 시간내서 하지말고 지금 하라는 말이였어.
어차피 내용은 같고 문제도 거기서 거기라고
그래도 미술깜지는 선넘었지.
4일주일간의 행복
중학교 1학년이 끝나가고 있었어.
영어선생님이 들어왔음.
2학년 2학기때 영어마을캠프를 일주일 가는데 희망자는 손을 들라고 했음
이게 보조금으로 가서 본인이 부담하는게 버스비? 그정도였거든. 신청인원ㅇ을 파악해야했나봐.
나는 손을 처음부터 안들었었는데 학교에서 어디 가는거를 별로 안좋아했음.
희망자 숫자를 세다가 갑자기 이런말을 하는거야
가서 입다물고 있을거면 가지말라고
이 말 한 마디에 손을 내린 애들이 반절이였어.
그렇게 시간은 흘러 2학년 2학기가 되고
영어마을캠프 신청자들이 떠난 뒤 나는 등교를 해서 반에 들어가보니 1학년때 같은 반 애들이 모여있잔아?ㅋㅋ
반가웠지. 이젠 다른반인데 다시 모이니깐
그 일주일간은 학교에서 완전 자유였어.
담당 선생님마다 좀 달랐는데
도서실에서 책보거나 축구하고 컴터실가서 겜하고 영화빌려와서 영화보고 도시락먹구ㅋㅋ
하루는 점심때 그냥 가라고 하길래 pc방 가고
오히려 안가서 더 재밌더라ㅋㅋ
영어마을캠프갔다가 온 애들은 우리들이 후회할 선택을 했다던데
영어마을캠프가 재미있었나봐?
이젠 안중요하지ㅋㅋ 안가고 놀았던거 생각하면 뭐가 부럽겠ㅋㅋ
5등교
난 초중고 등교를 엄청 일찍했는데
초딩때는 8시 전에. 방송부라 동요를 틀어야했기때문에
중학생때는 7시쯤에.
그때 등교한 애들하고 과자나 밥먹으러 다시 나가고 그랬지ㅋ
고등학생때는 더 빨라졌는데
6시 30분 정도면 교문을 넘었었어.
딱히 이유는 없었고 가서 김밥먹고 자도 일어나면 8시가 안되는 시간이였어ㅋㅋ
그리고 똔싸러 가면 꼭 만나는 친구가 있었음ㅋㅋ
똔타임이 비슷해서 그런가? 휴지도 빌리고 물뿌리고 장난치고 그랬는데
이상하게 그냥 복도에서나 매점에서 만나면 서로 쌩까고 지나갔음ㅋㅋ
새벽에만 아는 사이였지
6사건수사
이 사건은 당시 조사하던 국어선생님으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야
당시 고1때 수학수업은 성적에 따라서 나눴어. 이동수업이였지
다른 반으로 가서 수업을 하는데 그날 수업시작하고 10분이 지났나? 비명소가 들렸어
복도 전체에 꺄아아아악! 하는 소리가 퍼졌어
수학선생님이 복도를 봤는데 여선생님이 복도에 있었고 뛰어가는 사람이 있었다고 했어.
그때는 학생이 머 걸렸나? 아님 뛰어가다가 나오는 선생님하고 부딪혔나? 그러면서 넘겼는데
잠시 뒤 방송이 나왔어. 각자 반에 돌아가라는거야
담임선생님께서는 쉬는시간부터 당시 2교시까지의 시간대에 누구랑 있었는지 적어서 제출하라고 했음
이렇게 이 사건이 좀 묻히나 했는데
나중에 듣게된 이야기로는
그때 누군가 화장실에 선생님을 촬영했데
당시 피해선생님이 누군가 촬영한다는걸 알게되서 소리지른거였어.
그때 용의자로 한 학생이 잡혔데
1층에서 큰거를 보고 올라가던 학생이였는데
그런거 있잔아? 싸는곳이 바뀌면 잘 안나오는? 그런거
그 용의자학생은（A） 1층에서 싸야 잘 해결할 수 있어서 아쩔 수 없었데.
의심은 가지만 물적 증거가 없는 상태였고
학생부에 끌려간 이상 우선 맞고 시작하거든…
A는 똥싸고 맞은거야. 핸드폰도 없다고하고, 교복죠끼도 구멍난 상태로
당시 조사하던 선생님은 의심은 가지만 좀 불쌍한 마음에 우선 풀어줬데 죠끼도 줬다고했음
그리고 용의자 색출보다 그 용의자의 동선을 파악하기로 방식을 바꿨어
학교에 개구멍 전문가들을 불러서 위치를 파악했는데
사람이 많은 운동장 쪽은 제외, 뒷산쪽은 경로를 봤을때 멀어서 제외, 교문쪽은 학교 내 주차장을 통과해야하고 cctv도 있어서 제외히고 막혀버린곳도 있었구.
남은건 뛰어간 방향을 봤을때 가장 가까운 학교옆에 딸린 주차장과 주택가로 예상을 한거야.
그 주차장 관리인을 접선한거지
관리실에 할아버지는 그 당시 학생을 못 봤다고 했어. 그럼 cctv가 있으니 볼 수 없겠냐고 했는데 경찰이 아니니깐 못 보여준데
아쉽게 범인의 모습이 찍혔을 수 있는 영상확보에 실패했어.
경찰에 왜 신고를 안했냐면 원래 조직이란게 다 그렇잖아. 내부에서 해결하려고 하는
선생님은 다시 내부로 시선을 돌렸어.
A의 진술과 당시 행적을 보는데 의문점이 드는 문구가 있었는데 비명소리를 못 들었데
사건의 발생지는 2층의 중앙계단 부분. 비명소리가 1층의 화장실에서 정말 못 들었을까? 거리로 따지면 10m가 안되지만 층이 나눠져 있어서?
선생님이 1층의 화장실에 들어가고 2층에 학생이 소리를 질렀는데 그 소리가 들렸데.
나도 이 소리지르는 모습을 봤었는데 쉬는시간이였나? 점심시감?
이 실험할 시간대는 사건발생인 2교시 시작 후 보다 훨씬 시끄러운 상황이였어.
A는 못 들었다고 했고. 하지만 못 들었을 수 있지. 싸고 있는 상황이면.
수사권이 없는 선생님으로서는 이제 더 이상 알아낼게 없는 상황이 온거야
그래서 A를 다시 불러서 심리전을 시작했어. 자백을 끌어내는게 중요하니깐.
지금 본인이 알아낸 거를 말해줬고 아직 의심하고 있다고.
이때까지 A는 본인이 범인 아니리고 했는데
이 사태가 안 풀리면 경찰에 신고할 수 밖에없다.
학교 옆 주차장 cctv도 확인하게 되는데…
그러면 학교 차원의 처별로는 끝나지 않눈다고
솔직히 학교에서 끝낼만한 사건은 아니지만 학교는 조용히 끝내고 싶어하잔아
이 대목에서 좀 흔들렸던거같아. 본인이 찍혔을 수 있으니깐.
좀 뜸을 들이다가 부모님께 전화를 하고 A는 자수했데 본인이 그랬다고.
그 주차장쪽으로 도망친거 맞고 철창을 넘어서 도망쳤데 그때 죠끼가 걸리면서 구멍이 난거래
핸드폰은 원래 있었는데 본인이 부셔서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렸고.
（그 당시 슬라이드폰을 부시는것도 대단하다… 그거 생각보다 튼튼하거든. 폴더폰은 좀 쉬운데）
이미 부모님도 자기가 무슨짓을 했는지 알고있다고
아마도 불안하니깐 부모님께는 말했나봐
그리고 그 소리지른거. 들리는지 실험한거. 본인도 알고있었데.
결말은 A의 전학으로 끝나게 됐어.
좀 허무한가? 전학 후의 들리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나는 공부도 엄~청 잘했던것도 아니구
그렇다고 막 놀러다닌것도 아니였어
그냥 평범하게 학교생활한 학생이였지.
13
0
4
1,546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네티켓의 기본입니다.게시물에 상관없는 답글이나 추천유도성 답글을 달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