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려다 지웠다를 몇 번 반복했네요.
막상 쓰려니 손끝이 조금 떨리기도 합니다.

무아진경이라는 이름으로,
제가 지난 1년 넘게 마음을 기울인 이야기가
17일 0시, 원스토리에서 시작됩니다.

철학 무협이라는 낯선 장르를
상업적 연재 플랫폼에 올린다는 것.
처음부터 무모한 시도였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더 조심스러웠고, 더 오래 걸렸습니다.

불교적인 ‘무아（無我）’와 ‘공（空）’을 중심으로,
세상에 휘둘리지 않되, 세상과 단절되지 않는 사람.
무를 통해 자신을 비우고,
끝내 더 강해지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욕심내지 않고,
누군가에게 조용히 닿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려고 했지만…

이상하게도 지금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하네요.

조금은 서툴고 느릴지 몰라도,
한 걸음씩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