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토요일 밤에 친구들과 찜질방투어를 하러갔음
친구1,친구2,나 이렇게 3명이서 밤 11시좀 넘어서 찜질방으로 들어감

11시인데도 로비에 앉아서 tv시청을 하는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음 tv에서는 한창 올림픽이 중계되고있었고
아저씨들은 뭐라뭐라 화면에대고 지랄거리는소리때문에 tv소리가 안들릴 지경이였음
보고싶었지만 사람이 너무 웅성웅성 대서 소리도 들리지않았고 무엇보다 북적북적거려서 좋나 더워죽을
지경이였음 나와 친구들은 겜방으로 직행함

겜방은 로비보단 비교적 시원한 편이였음
약 20분가량 미친듯이 겜방을 해집고 다니며 즐거운시간을 보냄
너무 열정적으로 놀았는지 금방 더워지기 시작했음
돈도 거의 바닥난 상태였고 결국 겜방을 나왔더니 갑자기 후끈한 열기가 장난이아니었음

너무 더워서 아이스방으로 가자는 결론을 내리고 아이스방으로 거의 뛰다싶이감
다행히 아이스방에는 사람이 2~3명정도 밖에없었음
그 시원한냉기에 젖은채로 누워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곧 잠이들었음

새벽 4시가 좀 넘었을때 갑자기누가 내 뺨을 짝 하고날리는거임
순간 "아 씨x발!!"하면서 일어났는데 친구 2였음 추워뒤지겠다면서 빨리 옮기자고 하는거임
같이 일어난 친구1도 좋나 짜증난 표정이였음 ㅋㅋㅋ

결국 친구2에 이끌려 나와 친구1은 적당히 시원한 온도의 방으로 들어갔음
안에 사람들이 꽤 많이 숙면을 취하고있었음 얼핏봐도 열댓명을 되보였음
열댓명되는사람들이 일렬로 쪼르르르 줄맞춰서 자고있었음
그 줄에 맞춰서 나와 친구들도 누움

근데 막상 다시자려니까 잠이안오는거임
혹시나해서 뒤돌아봤음, 근데 친구2는 쿨쿨 코까지골면서 자고있는데
막상 같이끌려온 친구1은 눈이 초롱초롱한게 잠오는눈이 아니었음

결국 친구2때문에 잠이 다깨버린 나와 친구1은
겜방에서 쓰고 남은 짤짤이를 가지고 홀짝을 하고있었음
동전을 손에 넣고 막흔드는데 너무 심하게 흔들었는지 엄지와 검지사이 구멍으로
동전이 팍 하고 튀어나오더니 데굴데굴 굴러가더니 새우잠으로 웅크리고 자고있던 여자 허벅지에 딱
부딪히더니 픽하고 쓰러지는거임

근데 그에 반응한 여자가 갑자기 웅얼웅얼 지랄거리더니 새우잠에서 大자로 자세를 바꾼거임
동전이 아예 여자 허벅지밑에 깔려버린거임
100원이면 몰라도 500원짜리를 저래 버리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들었음

대자로 뻗어자는걸 보니 대략 20대 초반정도 여자였고 얼굴을 보니 꽤 예뻤음
살포시 허벅지밑에 넣고 그상태로 다리를 들어올림
깔려있던 500원을 꺼내 주머니에 넣고 들어올렸던 다리를 놓을려는 찰나에 그여자가 깨버림
"누구세요?!!"라고 하면서 똘망똘망하게 째려보는데 진심 범죄자처럼 눈을못마주치겠는거임

뒤에있던 친구새끼도 놀랐는지 그냥 보기만하고있었음


"저..저그게"
순간 진짜 변태짓하다가 걸린사람처럼 말을 더듬음
그여자가 좋나 째려보는데 그 눈빛이 장난이아니었음
마치 눈으로 "니까짓게 감히 날?"이라고 외치는것 같았음

여자는 급히 지 옆에 자고있던 남친을 깨우더니
남친한테 날 가리키더니 저사람이 나한테 이상한짓 했다면서 막 몰아세우는거임
일어나니까 허벅지를 주물럭 거리고있었다면서

그 남친이 내 멱살을 잡더니 쌍욕을 날리면서 때릴듯한 기세로 날 존나갈구는거임
말할틈을 안주고 쌍욕을 계속날리는데 진심 억울해서 미칠것같았음
그때 친구1이 뒤쪽에서 날 갑자기 튀어나오더니 그 남친한테 자초지종을 설명함

남친새끼는 도저히 못믿겠다면서 너희둘이 공범이지?이지랄하면서 경찰서에 신고함
그리고 나하고 내친구는 할수없이 기다릴수밖에 없었음
곧 경찰이 왔고 왠지 경찰을 보니까 일이 좋나 커졌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오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침

결국 경찰한테도 왜 그랬는지 다 설명을 해줬음
근데 경찰새끼도 날 못믿는지 의심스러운 표정이였음
그 남친새끼는 옆에서 계속 저새키들 공범이고 변태짓한거 분명하다면서 쏘아붙임
여자새끼는 날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계속 째려보고있었음
나는 정 못믿겠으면 CCTV판독해보면 될거아니냐고 따짐

띠꺼운 남친새끼는 하라면 못할거같냐면서 당장 해보자고함
CCTV가 다행히 나와 그 여자가 잘찍히는 각도에있어서 그당시 상황이 그 화면에 전부 담겨있었음
다 판독이 끝나자 방금전까지 신나게 쌍욕날리던 남친새끼는 무안했는지 눈도 못마주치고는 "죄송합니다.."
만 연발했음 또 욕해보라고 하니까 정말 죄송하다고 하면서 허리를 90도로 숙이면서 인사를함ㅋㅋㅋ

좋나 꼬라보던 호크아이년도 어쩔쭐모르고 그냥 고개숙이고 암말도 못하고있었음
가서 "왜요? 또 안꼬라봐요?" 하니까 이년도 그냥 죄송합니다만 연발하더라 ㅋㅋ
그 남친새끼한테 음료수 얻어먹고 끝남 ㅋㅋㅋ
갈때도 존나 해맑은 미소로 "안녕히가세요!!!죄송했습니다!"라고하는데 좋나 통쾌하더랔ㅋㅋㅋㅋ

여튼 나처럼 찜질방에서 잘못터치해다가 주옥될수도있으니까 조심하라고 ㅋㅋㅋ
나는 운이좋았지만 정말 잘못하면 덤탱이 써서 일커질수도있으니까 아 지금도 어이가음슴


요약

1. 찜질방에서 홀짝하다가 동전이 여자허벅지밑으로 들어감

2. 그거 꺼내려다가 허벅지 만졌다고 변태취급받음

3. CCTV판독해서 겨우 오해풀리고 음료수 2개 득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