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 쪽지가 날아왔다.

쪽지내용은 육두문자가 난무하는 글이었으므로 약간（?） 미화（美化）해서 옮겨보겠다.

[이봐요 선생님. 웃긴대학에 오셨으면 웃긴 글이나 남기실 것이지 왜 선생님 여자랑 헤어진 얘기나 올리고 지랄염병이십니까. 선생님 제 사시미 선생님 배에 푹 담궈 드립니까?]


-_-;;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나도 인간인지라 가끔 감정을 못이길 때가 있다.

다시는 이런 일 없을테니, 이해바라며-

또 짧고 가는-_- 얘기 살포시 띄워올린다...
（살포시 즈려밟고... 가지는 말아주십사..ㅡ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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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정확히 48분 전의 일이다.

사회에 나와서 먹는 저녁- 오랜만에 가족이랑 함께 했다.




"왠 고기예요?"

"너 외박 나온다고 이 엄마가 지갑에 힘 좀 뺐다."

"외박이야 맨날 나오는데 새삼스럽게 -_- 아... 하긴... 외박 나와서 어머니가 해 준 음식이 없었구나... 지금까지..."

"+_+ 호오...?"

"-_-;;; 아, 아니예요... 먹읍시다. 고기 다 타겠네."



이런저런 얘기로 한창 이야기꽃을 피우....













느라 고기는 전혀 못 먹고있을 무렵-_-






TV에서 영화 "비밀" 을 선전하고 있었다.



다음은 그것을 본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나의 대화다.



"얼레, 저게 뭐냐.. 비밀...?"
"저거 우리영화냐?"
"아뇨... 일본 거요."
"봤냐?"
"네."
"어디서?"
"그냥... 어쩌다 군대 안에서 보게 됐어요 ^^;;"
"그냐, 재밌냐?"
"볼 만하죠. 영화관 가서 한 번 보실래요?"

나와 아버지 대화 사이에 끼어든 것은 어머니였다.

"근데 [몸은 딸, 영혼은 아내]...라는 말이 무슨 말이냐?"
"아, 그건요..."

내가 설명하려는 찰나, 아버지 왈,

"이룰 수 없는 슬픈 사랑 얘기지."
"어? 아버지. 어떻게 아셨어요?"
"내가 임마, 영화 박사다. 쿠하하하~ ^0^/"
"안보셨잖아요?"

그러자 웃으면서 아버지 한 마디 하신다.

"딱 보면 모르냐. 몸은 딸, 영혼은 아내. 딸인데 아버지를 이성으로서 사랑한다는뜻이잖아."

-_-;;;

그, 그게 그렇게 되는건가...

난 아버지께 영화 "비밀"에 대해 설명해 드렸다.

"...그니까, 그렇게 된거죠. 아내의 영혼이 딸의 몸 속으로 들어가 버린..."

옆에서 어머니, 그 말을 듣자마자 화들짝 놀라며 한 마디-



"으메 징그러버라~"








-_-;;;

언제봐도 우리 집은,







산만하다...




에고...





고기 다 식었네...-_-;;











-일병 아성 3박 4일 정기외박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