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km를 무식하게 밟고 고속도로를 질주하면서 어렵게 다시 그녀를 찾아

왔던 저를 마구 두들겨 패버린 （-_-） 그녀에게 다시 차타고 집으로

돌아가자고 해도 막무가내로 차로는 갈수 없다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녀 : 무슨 소리야..! 넌 면허증도 없잖아! 안돼... 위험해!

Lifestyle : （위험하긴 뭐가 위험햇-_-!） 무슨 소리야! 난 오토바이 경력

4년차에 200km로 달려본적도 있다구! 이거 왜 이러셩 （-_-）

눈 감고서 오토바이 타고 180km로 달린 경우도 있다구...

짭새 쫓아오는거 뺑이치.. 아.. 아차 （-_-） 저.. 저기 -_-;;

（내가 미쳤지 내가 미쳤어 -0-;）

그녀 : 너.. 지금 그걸.... 그렇게... 위험한 짓을 했었단 말이야!


그녀에게 "제 운전은 안전하고 편리하고 기쁨을 주는 운전 -_-;;;" 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려던 저는 결국 있는 말 없는 말까지 모두 해버리면서 그녀에게

"예전에 위험한 짓을 했던 죄-_-;;;" 라는 얼토당토치도 않은 매까지 벌고

말았습니다 -0-


예전에 위험한 짓을 한 죄... 라는 명목으로 여자친구에게 맞아보셨습니까?

정말 억울했습니다.....ㅠ.ㅠ


아주 솔직히 억울한건 둘째치고 아픈게 문제였습니다 -_-;;;

또한.. 오늘내로 돌아가는 것은 더더욱 안되게 되어버렸습니다 -_-;;

그녀는 제가 핸들을 잡는짓은 칼을 들고 유괴 인질극을 벌이는 꼴과 같다면서

결사 반대 하더군요 （-_-）

（사실 경찰추적받던 폭주족 출신이긴 합니다만 -_-;;;）


그렇지만 말은 그렇게 해도 그녀의 눈빛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차를 빼서 가장 가까운 곳에 빠지는데도 그녀는 계속 조심스러운 듯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마치, 운전을 못하는 초보 운전자를

바라보는 모습으로...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녀가 진심으로 저를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을수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날 걱정해주는 그녀를 혼자 두고 와버린 제 자신에게 다시 한번더

미운 감정이 복받쳐 오는듯 했습니다....


퍽!


Lifestyle : 크억..! 왜.... 왜 그래?

그녀 : 너 계속 운전하는데... 딴 생각 할꺼야? 바보야 위험하잖아

Lifestyle : 별걸다 걱정한다 정말 나 예전에 딴 생각하고 120km로

빠라빠라빠라밤-_-거리면서 밤거리 질주 한 적도..

（크헉 도대체 내가 왜 이러지 -_-;;）

그녀 : .......너 정말.....


퍼억퍽-_-!

역시 그녀의 "역사 바로잡기-_-는 어김없이 이루어졌습니다 -_-;;;"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저희는 가까운 국도 주변 해수욕장에 있는

한 호텔에 방을 잡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가 않았습니다 -_-;;;


Lifestyle : 아니 뭐라구요? 방을 하나밖에 못준다구요!?

주인 : 당연하지.. 여기가 무슨 도심 한복판인줄 알고 있나?

그리고... （뒤에 있는 그녀를 한번 보더니） 커플끼리 왜 다른

방을 쓰겠다는건가? 그냥 한방.. 쓰지 그러나 험험 （-_-）

Lifestyle : （그녀를 한번 뒤돌아 보고서는） 으아아악! 우리 아직

그런-_-관계로 가지 않았어요! 뭘 그렇게 음흉스럽게

바라봅니까 -_-;; 그러지 마시고 제발 방 두개 주세요

주인 : 이거 원... 자네들 생각만 하나? 다른 사람들도 생각해야지

아무튼 커플이나 동시에 온 사람들에게 방 2개 지급은 할수가

없다네 솔직히 예약도 안하고 방 얻는것도 기적이야 휴가철에

사람이 얼마나 몰리는데 원...

Lifestyle : 윽.. 어쩌..지 （-_-;;;;）


방을 하나밖에 주지 못한다는 아저씨의 말에 속으로 저는.. 쾌재를

불렀지만 -_-;;;;;;;;;;;;; 그녀는 왠지 저를 불안스럽다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뭘 불안하다는건지 내가 있는데 하하하! （니가 있어서 불안한거야 -0-;）

아무튼 어쩔수 없이 아저씨의 말에 수긍한 저희는 저희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방의 방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역시 호텔방이라는 느낌이 팍팍 들더군요 -_-;;;

침대는 더블 사이즈로 딱 하나 놓여있고 각종 은은하고 잡다한 조명

장치들에 별 이상한 물건들이 배치되어 있는게 완전 러브 호텔-_-인것을

티내고 있었습니다 -_-;;;

순간 저와 그녀의 눈이 서로를 바라보았고 우리 둘의 눈이 맞았습니다

...그녀는 떨고 있었습니다 （-_-） 산속에서 꼭 늑대떼를 만났을때의

그 눈빛... 거의 그 눈빛이었습니다 -_-;;;;


Lifestyle : （아주 조심스럽게） 먼저 씻을래?

그녀 : （깜짝 놀라서는） 뭐.. 뭐? 왜.. 왜 씻어!

Lifestyle : 아니 나는 그런뜻이 아니고 （-_-） 피곤하기도 하고 아무튼

씻긴 씻어야 하잖아 먼저 씻어


차에서 가져온 가방에서 옷을 꺼내면서 수건을 꺼내면서 타올을

가져가면서 그녀는 제가 하는 행동하나하나를 감시하듯 쳐다보면서

샤워하러 들어갈때는 뛰어서 （-_-） 들어가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녀가 그때 어지간히 불안해 했던것 같습니다 -_-;;

（하긴 자고 있는데 만지는것 시도하기 뽀뽀 시도하기 등 상당히

변태스러운 짓을 자행-_-했으니 자업자득-_-이겠지만요;）



동생 : 엄마! 아빠! 오빠한테 전화 왔어요!

엄마 : 오! 그래? （엄청 재촉하면서 -_-;;） 어서 전화기 줘봐!

그래? 스탈이니?

Lifestyle : 예... 에 （-_-）

엄마 : 그래 효선이는 찾았고?

Lifestyle : 네... 에 （-_-）

엄마 : 지금 거의 도착했니..?

Lifestyle : .................-_）

엄마 : 응? 여보세요? 여보세요?


도대체 엄마한테 솔직히 고백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거짓말을 쳐야할지

엄청 고민이 되었습니다 -_-;;; 하지만 그래봤자 나중에 지출계산하면

다 들통날께 뻔했고 거짓말 못하는 그녀가 도착해서 진실이라도

말해버린다면 재빨리 저승에 도착할수 있었으므로 -_-;;;

지금까지의 경위를 있는 사실 그대로 （-_-） 말했습니다


엄마 : 허억! 뭐라구?! 너희 둘이 지금 호텔방 하나 잡고 같이 있다고?

Lifestyle : 아..... 그렇긴 한데요 （-_-） 효선이가 어디 만만하나요^^;

별일 없이 그냥 도착할꺼에요... 그러니까 아.. 걱정을..

마시고.. 이상한 생각따위도 하지 마시고 -_-;;;

（반대편 수화기쪽에서 아무런 말이 없이 적막함이 -_-;;）

엄마..? 엄마..! 엄마 -_-;;;!

엄마 : ... （갑자기 큰 소리로 -_-;） 웬일이니! 웬일이니!

얘! 나와보렴! 빨리 나와봐!!! 니네 오빠하고 효선이하고

여관방에 단둘이 한 침대-_-쓴댄다! 빨리 나와봐!


내 이럴줄 알았지 -ㅅ-;;


동생 : （멤버 체인지 -_-;;） 어머! 오빠 오빠! 정말이야? 그러면

나도 혁민이같은 그러니까 뭐지? 조카 생기겠네?

오빠! 혁민이 같은 조카 생겼음 조케따^^;


아니 이 뇬이 지금 누구 속을 긁나 -_-;;;;;;;


엄마 : （방안에다 소리 지르고서는） 당신도 빨리 나와봐요!

얘네둘이 지금 우리가 그렇게 말리는데도 결국 일을 저지르겠다는데

당신은 걱정도 안되요? 여보! 여보!


뭘 도대체 말린다는 건지 （-_-） 부추기고 있으면서 -_-+


엄마 : （다시 멤버 체인지 -_-;;） 호호호-_-/~ 내가 그렇게도 말렸는데

결국 오늘 일 저지르겠구나 （정말 그때 통화 하면서 같은 방에

투숙한다니까 한풀도 안 말렸습니다 -_-;） 호호호호홋-_-/~

어쩔수 없지 너무 힘을 쓰진 -_-;; 말고 적당-_-히 하려무나

（아 미치겠다.... 미쳐버리겠어 -ㅅ-;;;;;;）


딸깍.... 그러고서는 일방적으로 엄마는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_-;;


동생 : 엄마! 진짜 언니하고 오빠하고 같은 방 쓰는거야?

엄마 : 호호홋-_-/~ 그걸 내가 아니 니가 아니 그것보다 같은 방을

쓴다고 해서 엄마 말처럼 별일이 일어나면 내가 이렇게 말했겠니?

뻔해 니 오빠가 또 색마짓 시도하다가 얻어터지고 쪼그려 앉아서

자겠지 （우우우우우씨 -_-+） 그것보다 너희 아빠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거니? 그렇게 불러도 나오지도 않고...

（방안으로 들어가본다） 도대체 뭘 하는거에요?

아빠 : 헉... -_-;;; （재빨리 전화기를 놓았지만 이미 늦었음 -0-;;）

엄마 : 도대체... 엿듣고-_-있었던 거에요?


（도대체 무슨 상상을 했길래 이런걸 엿듣다니-_-;;;;）


아무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콩밥이 되든 개밥이 되든 （-_-） 일단 저희

집에 전화거는 문제는 대충 해결되었으니 다음번에는..... 으아...

그녀 아버지께 말씀을 드려야 합니다 （-_-）


그녀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특히 엄마없이 자란 그녀는

아버지께 모든 것을 털어놓는 성격입니다 역시 여기서도 하루 정도

"차가 고장나서 늦었나니" 아니면 "하루 더 놀고 가기 위해서 그런다니"

이런 섵부른 구라-_-쳤다가 후환은 더 크게 다가올수가 있었습니다 -_-;;

저는 결국 당당히 목숨-_-을 걸고 모든 사실을 그녀 아버님께 말씀

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어쩌고 저쩌고 이리고 저리고 자시고 쩌시고 （-_-;;;）


수화기 너머 그녀의 아버지의 숨소리는 처음에는 고르셨다가 점점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월드컵 축구 한경기 풀타임 뛴 사람처럼 호흡이

바뀌시더군요 -_-;;;


그녀의 아버지 : 그러니까... 효선이를 니가 휴게소에다가 내 팽개치고

왔고 지금은 호텔에 데려가서 음흉한 짓까지 하겠다고

내게 일일이 보고하는거냐?

Lifestyle : （허억 그게 아닌데 -_-;;;） 저.. 저기 그게 아.. 아니..

그녀의 아버지 : （수화기 너머 우드득 우드득 거리는 소리가 -_-;;）

너 이 녀석 믿고서 보냈더니 내 딸을 버려두고 온 주제에

이제는 겁탈-_-까지 하려고 해? 이 녀석 너 정말

오면 아주 반을 죽여 （-_-） 놓을테다


강력한 형사답게 참으로 무서운 사무적인 어투입니다 -_-;;

제가 그녀의 아버지와 통화를 하면서 어쩔줄을 몰라하고 있을때 샤워를

모두 끝냈는지 물기가 약간 젖은 머리를 말리면서 샤워실에서 나온 그녀가

의아하다는 듯이 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녀를 바라보며 저는 엄청난 원군을 얻은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그녀에게

이 전화를 떠넘겨 버렸습니다 -_-;;;;

처음에 제가 전화를 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몰랐던 그녀도 자신과

현재 통화하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깨닫자 약간

당황한듯 하다가도 묵묵히 수화기 너머 큰 언성소리를 계속 듣기만 하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몇 분후에 그녀 역시 언성을 질렀습니다


그녀 : 아빠.. 아직도.. 못 믿으세요? 아니요! 제가 아니라....

제가 선택한 사람을 아직도 못 믿으세요? 아빠가 그러셨잖아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실 거라구요 그런데... 지금 이게 뭐에요 아빠..?

난... 아빠 너무 미워요... 아직도 그 사람한테 함부로 하는

아빠가 너무 미워요...!


딸깍...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가 제 가슴속에 와 닫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자신이 선택한 사람... 그녀는 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오늘도 그녀에게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선택받은

사람으로써 해야할 행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반대로 사랑하는 그녀를 홀로 남겨두고 다른 곳을 향해 갔을 뿐이었습니다


그녀 : ...아빠가 뭐라고 해서... 화났어?

미안해.... 본심이 아닌거 너도 잘 알고 있잖아....


저한테 화라도 내면.. 차라리 그녀를 다독거려 주기라도 할텐데 착한

그녀는 언제나 자기보다는 저를 먼저 생각해 줍니다...

그런 그녀가.... 너무도 고맙습니다





...라고 생각할 정도로 머리가 뛰어난 제가 아닙니다 -_-;;;


Lifestyle : （심각한 상황에서） 저기.... 말이야 （쭈뻣쭈뻣 -_-v）

그녀 : 응...? 왜?

Lifestyle : 너.. 말이야.. 속이......... 다 보일려고 해 （-_-;;;）

젖어가지고...... 다 보여 -_-;;;;;;;;;;;;;

그녀 : 응.....? （자신의 몸을 살펴보더니） 야... 너.. 너....

이 변태야!


....정말 알려준것도 죄입니까? 보이는걸 어쩌라는 겁니까 -_-;;;

눈을 꼬맬수도 없는 노릇이고 -_-;;;;


그녀와 저는 아무튼 이렇게 오늘 하루밤을 이곳에서 보내게 되는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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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 Lifestyle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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