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았던 집에 아래층에 관한 이야기임

우리집은 2층 주택이였고 평수는 17평이였음

여기서 나까지 가족 6명이 살았으니... 많이 좁았지

우리가족은 2층에 거주했어 1층은 전세로

현재 이 집은 허물고 작은 주차장이 되었어



1. 이상한 사건들

처음 들어왔던 사람들은 내가 태어나기 전에 들어왔어 내가 엄마 배 안에서 꼼지락 거리던 시기에

나도 몇번 동네 사람들에게 들었는데 트러블이 많았다고해

물론 집 주인이였던 우리 가족들 하고도 문제가 없을 수 없었지

우리집은 옥상이 없었어. 빨래를 집 뒤편에 널었지

집하고 집사이에 좁은 공간있잔아? 고양이들 모이는 거기에 빨래를 널었었는데

아버지 양복이 없어진거야. 좀 비싼 양복이였나봐

그 당시에 우리 동네에 가까운 세탁소가 없었다는데

그 없어진 양복을 아래층 아들이 입고있었데

어머니께서는 그거 뒤에 널어둔 우리집 양복 아니냐고 하니깐

아니라고 화를 내는데 옆집 아저씨가 담배피면서 그 모습을 봤데

아래층 아주머니가 집 뒤에 가는거를

근데 단추에 하늘색 실을 봤었다고 하셨어

양복 단추가 떨어져서 비슷한 색이 없으니 우선 하늘색 실로 달아두셨데

근데 어머니께서는 더 해봐야 싸움만 난다고 그냥 바람에 날렸구나~ 하셨다는거야.


고구마 사건은 하나 더 있어

고향시골에서 개를 줬는데 아버지 약 하라고

근데 약을 무슨, 키우니깐 정들고 이 개도 아버지를 엄청 잘 따르고 했나봐

짓는 일도 없고 엄청 순했데. 동네아주머니들도 이뻐했었고

한 2년 키우니깐 엄청 크게 자랐는데

밥을 주려고가니깐 그 개가 죽어있었다는거야

혀를 내밀고

개 옆에는 빵 쪼가리가 있었데

아마도 그 빵에 약을 쳐서 개한테 먹인거같았어

의심은 아래층 사람들에 향했지

개를 욕하고 괴롭히는거를 봤었으니깐

근데 의심이잔아? 그 빵주는것을 목격한것도 아니고


개가 죽고 얼마 안가서 사건이 또 터졌어

우리집 앞에 주차해뒀던 차에 불이 난거야

앞집 차였는데 그날 아래층 사람들하고 앞집하고 주차 문제로 싸웠데

한 번만 더 주차하면 차를 가만 안둔다고 협박하고 결국 몸싸움도 했었데

가만히 주차해둔 차에 불이 안나는건 아니지만 불이 나는것도 힘들잔아

경찰에서 조사나오고 소방서도 와서 불끄고 그 새벽은 난리였는데

20년 전이라 블랙박스도 없고 또 의심만 하는 상황이였던거지


아래층 사람들은 그 사건들 말고도 쓰레기문제 소음문제 슈퍼에서 외상 등등

여러 사건사고를 생산했고

동네주민들은 우리집에 그 아래층 사람들 내보내면 안되냐고 까지 상황이 커졌어

부모님도 내보내고 싶었지만 그 집을 구매한지 얼마 안되서 집에 돈이 없었데

계약기간이 남아있어서 그러지 못 하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스님이 어머니께 말을 걸었데

보통 무당이나 절에 찾아가서 물어보는데 지나가던 스님께서 말해주셨다니ㅋㅋ

근심이 많아 보이는데... 하면서 기운이 쌔다고 하셨다는거야

집 터 기운이 강하다고 하면서 할머니께서 그 기운을 막고있다고 하셨데

그 스님은 대문에 소나무 가지를 꺽어서 걸어두고

집에 물이 나오는 곳에 팥죽을 두면 근심이 없어질거라 하셨데

계속 스트레스였던 어머니께서는 바로 실행하셨지!

그렇게 스님의 말 처럼 하고 일주일되던 날

동장아주머니께서 돈을 주셨데

그 사람들 내보내라고.

그 사람들을 보내고난 뒤에 내가 태어났고 동네에 싸움은 없었어

좀 허무하게 끝나는데 동네사람들이 해주는 이야기들이 얼추 비슷한거 보면

그 아래층 사람들이 시비걸고 문제 일으킨게 진짜 많았나봐



2. 무당

무당아줌마는 2번째 들어온 분 이래

무당분이 계시면 기도한다고 제사한다고 징같은거 치고 하니 시끄럽거든

그거 때문인지 뒷집하고 싸웠데 뒷집은 1층집이였는데 담장이 없었어

빨래널러가면 뒷집 할머니께서는 나한테 사탕도 주시고 어머니하고 수다도 떠시고 그랬던거같아
（그 할머니께서 개를 죽인거 아니냐 했었는데 그 할머니도 개를 키우고 있으셨고 그럴분이 아니였다네）

그 무당은 얼마 안가서 이사를 가는데 터가 안좋다는 이야기를 했어

그냥 본인이 무당 일이 잘 안되서 나가면서 악담한거 아닌가 했는데

그 뒤로 무당분이 한 분 더 이사오셨는데 그 분도 망해서 나가셨어...

스님 말씀도 있고 무당도 뭐라고 하는 집이라니ㄷㄷ


내가 태어나 막 걸어다니던 시기에

3번째 가족들이 왔어


3혼자만의 아이

나보다 4살 많은 형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몰랐었데. 그 형한테 자폐증이 있는지를

이사오고 그 형의 행동이 이상하고 변화가 없으니 병원에 가서 알았다는거야

유치원에서도 어울리지를 못 하니 결국 집에만 있었고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아마 친구문제로 학교다니기를 좀 힘들어했었어

그 형의 어머니는 동네 아이들하고 같이 놀기를 원했었는데

본인이 어울리지를 않고 문 앞에 앉아만 있었어. 그러다 다시 집에 들어가고

나 하고는 그냥 인사정도하는, 내가 인사하면 그 형도 안녕 하면서 손도 흔들어줬었는데

그래도 큰 사건은 없었던거같아

그 형도 자폐증에 차도를 보이면서 다른곳으로 이사를 갔어



그 다음 망했던 두번째 무당분이 오셨었고 1년 있다가 이사를 가셨어

그리고 신혼부부가 이사를 왔어


4칼로 물베기

정말 엄청 싸우더라

결혼을 왜 한거지? 할 정도로 싸웠는데

마주치면 인사하기 민망할 정도로 싸웠어

싸울때 들어보면 남편분 사업이 잘 안풀렸나봐

싸우면서도 역사를 썼는지 딸을 낳았는데

결국 사업은 망하고 남편 아버지가 하고있는 일을 한다고 이사갔어 2년정도 살았던거같아



5피라미드?

여러명이 들어와 살았는데

부모님께서는 피라미드라 불렀어

처음에는 30대 중반정도로 보이는 남자4 여자2이 들어와 살았는데

무슨일을 하는지도 말을 잘 안하고 가끔 더 많은 대여섯명이 와서 자고가고 그랬어

한 두명 말고는 오는 사람들이 매번 달라지더라

넓은 집도 아니였는데 화장실도 하나였구

근데 어느순간 사람들이 안보였어

한 한달정도 지났나? 한 아저씨가 와서 물어보는거야

여기 사람들 어디간지 아는지.

사람들이 매번 달라져서 누구를 물어보는지도 몰랐지

그 사람들 사기 폭행으로 지명수배였드라고

그렇게 시간이 더 흘러서 한 할머니가 와서 방 빼고 갔어

계약했던 사람 어머니라는데 그 계약했던 사람은 전전날인가 와서 다른사람이 방뺄거라 했었거든.



그리고 우리집이 이사했지. 이 언덕동네말구 옆동네 좀 밑으로

우리가족들은 큰 사고같은건 없었어. 그렇다고 크게 성공한것도 아니였고

그냥 평범하게 살았어 싸우기도하고 웃기도하고 아프기도하면서....

내가 태어나고 초중고 졸업하고 군입대해서 상병때 이사했으니 오래 살았지

고딩때부터는 집에 균열이 군데군데 보이더라

겨울에 창문이나 문에서는 바람들어오는게 느껴지고

어릴때부터 천장에서 비가 새서 그런건 별거 아니였구

더 이상 살기가 힘들어서 이사했지

동네분위기도 많이 변해서 옜날 그 분위기가 아니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