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형들
고등학교때 친구를 통해서 웃대를 첨 알게됐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눈팅만 하던 중고 뉴비에요.
내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건 정말 미안하지만 어디 터놓고 얘기 할 곳이 없어서 그래요 ㅠ-ㅠ
미안해요. 첫 글부터 우울한 글이라
요즘 사람이 너무 싫어요. 생각해보니까 요즘이 아닌 거 같아요. 어릴 적 내가 뭐라고 불러야 할 지 모르는 감정을 지금 안 느낌?
나하고 친분이 있던, 초면이던 가족이 됐건 단점밖에 보이지 않아요
나한테 공격적인 면 밖에 보이지 않고. 나를 존중하지 않는 부분밖에 보이지 않아요.
여태 잘 참아왔던 감정인데 내 주위 사람들이 무심하게 던지는 말을 견딜 수 가 없어요. 평소대로 라면 웃고 넘겼을 말인데 기분이 너무 나빠요.
입대 전에 가족도 뒤에서 내 얘기를 안 좋게 하는 걸 듣고 너무 실망해서 한 대판 싸우고 전역해서 다시 맞춰서 잘 지내보려고 노력 했는데
또 뒤에서 안 좋게 얘기하는 걸 듣고 못 참았어요. 지금은 말도 섞고 싶지 않아요.
친구들과도 계속 싸우게 돼요. 작은 트러블들이 계속 생겨요. 차라리 화내고 내가 존중받지 못한다면 이 정도는 당연해! 라고 확신할 수 있으면
편하기라도 한데 ' 내 기준이 이상한가? ' '문제가 나한테 있는건가?'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아요.
진짜 만나는 사람, 연락하는 사람마다 혐오감이 불쑥 올라와요. 정말 좋게 잘 이야기 하다가도 혐오감이 고개를 치켜드는데 도저히 참아지지가 않아요.
전 싫어하는 사람의 스타일이 확고한 편이에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하곤 말도 섞고 싶지 않아요. 근데요 진짜 저를 미치게 하는게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그 사람들하고 닮았다는 거에요.
저도 저를 모르겠어요. 제가 왜 이러는지도 모르겠고 무슨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정말 말도 안되는 확률로 제가 만난 사람들이 다 이상했을 수 있죠. 근데 과연 그럴까요.
요즘은 자다가 그냥 다음날 못 일어났으면 해요. 막연한 미래 걱정도 있고,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싶기도 하구요..
웃긴건 정작 죽는건 무서워서 싫어요. 아프게 죽는건 싫어서 죽진 못하고, 그냥.. 그런 생각들만 해요.
점점 자기혐오가 심해지고, 그 심해지는 만큼 타인도 혐오하는거 같아요.
그렇다고 막 대놓고 싫어요 하면서 티내고 다니진 않아요.. 사람들 앞에선 잘 웃고 잘 맞춰주고 하다가 돌아서면 우울감에 빠지는게 너무 힘들어요.
저랑 같은 시기를 보냈던 분이 있으면 조언을 좀 구하고 싶어요.
정신과도 생각중이에요. 항우울제 치료가 있다는데.. 부작용+ 비용때문에 두렵기도 하고..
그냥 잘 모르겠어요 저를

쓰다보니까 정말 두서없이 썼네요
읽어주셨다면 감사해요.
님들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좋은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