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 진로관련 조언을 한번 해주려고 글을 써.

'진로 탐색'이라는 걸 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해주고 싶었거든.

여러 주제에 대해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쓸게.

1. 대학의 필요성.

너희들은 대학이 왜 필요하다고 생각해? 학문적 소양을 갖추기 위해?? 전문지식을 배우기 위해??

다 틀렸어. '계층이동'을 위해 존재하는거야. 

나도 20대 중반까지만 해도, "학문은 매력적인 것이고 그걸 배우기 위해 대학을 가는게 아니냐!"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완전히 아니라는걸 나중에 깨닫게 되었거든. 당연히 '계층이동'이라는 단어가 불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정보전달을 위해 글의 뉘앙스는 신경쓰지 않고 말할게.

한국이 아니더라도, 세상엔 엄청나게 많은 국가들이 있어. 그리고 선진국과 선진국이 아닌 나라는 '대학'이라는 것의 존재의의를 바라보는 데 있어서 엄청 큰 차이점이 있어. 바로 '대학의 필요성'에 관한 국민들의 의식이야.

선진국들은 아래에 열거하는 특징들을 가지고 있어.

1. 시민들의 계층이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다.（상류층, 중산층, 서민 등등）

2. 대학을 나오지 않고 바로 기술을 배워 기술자를 하게 되어도 열심히 살면 중산층이 보장된다. （인건비가 높은 나라들의 특징.ex미국）

3. 기술에 대한 전문성이 너무 높다.

자, 위에서 말한 내용을 배경지식으로 하고 글을 이어갈게.

선진국이 아닌 나라들은, 시민들의 계층이동이 끝나지 않았어. 물론 그 나라의 고유한 문화 및 시민의식도 큰 작용을 하겠지만 말야.

그래서 사회학적인 관점에서도 "대학 진학률"이 매우 높은거야.

어떤 한 분야에 대해 전문가가 되고, 그 지식과 경험을 통해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게 되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얻게되는 구조니까 말야. 

부나 명예라는건 결국 사회 발전에 기여한 만큼 생기는거거든. （투기, 사기 등의 예외는 물론 있지만.）

가령, 아직 '철'이라는걸 사용하지 못하는 원시 문명이 있다고 쳐봐.

거기서 어떤 집단이 지능과 노력, 기술을 통해 철을 제련하기 시작해.

철이 얼마나 유익하고 좋은지는 한번만 써보면 누구든 느낄 수 있는 것이기에, 다른 인간들도 철을 사용할 수 밖에 없게 돼.

그리고 그 철의 사용은 당연히 인류를 좀 더 풍요롭게 해주는거지.

이 과정에 이바지한 제철 기술자들은, 사회에서 어떠한 보상을 얻게 되고 계층을 자리잡게 되는거야.

세상엔 정말 다양한 분야의 전공, 전문지식, 기술들이 있지만, 위에서는 설명을 위해 단편적인 예시를 든 거야.

자, 여기서 한가지 밝히고 싶은 것은, "아무리 똑똑한 천재일지라도 공부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제철기술을 절대 얻을 수 없다."라는거야.

꽤 똑똑한 사람 다수가 모여 수십년, 수백년동안 고민하고 연구해서 발전시킬 그 기술을 능가하는건 거의 불가능해.

이게 "계층이동의 특징"을 말해주고 있는거야.

선진국은 이미 각각의 산업군에 대해 기존 세력들이 자리를 완벽히 잡은 환경이야.

실제로 대부분 그렇고, 그렇기에 계층이동이라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구조야. （그런 구조를 뛰어넘는 사람들을 '영웅'이라고 부르지.）

상류층의 자녀는 상류층이 되고, 중산층의 자녀는 중산층이 돼. 그리고 결혼이라는 제도가 이걸 가능하게 만들어줘.

한국 또한 "이제 한국도 선진국이다!"라는 말은 사실 꽤 오래전부터 나오긴 했지만,（또 특정 factor들은 그런 지표들을 보여주곤 했지만） 실제로는 선진국의 반열에 오른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어. 역사적인 관점으로 봤을때 말야.

그래서 불과 10년전만 해도, 국민의식이 "대학을 무조건 나와야한다!"라는 의식이 강했던거야.

왜냐면, 공부를 통한 계층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었거든. 실제 사례들도 많이 있어왔고 말야.

하지만 다들 느끼겠지만, 최근엔 사회 인식이 "대학 안가는게 훨씬 낫더라"라고 바뀌고 있지? 이 이유엔 여러 복합적인 이유들이 있는데, 몇가지만 꼽자면

1. 좋은 성적을 받아 대학을 가는데 소요드는 투자비용이 너무 큼.

2. 대학에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보상의 크기가 그렇게 크지 않음.

3. 경쟁력이 없음.（누구나 대학에 가는 문화이기 때문에.）

이정도가 되겠다. 아! 하나 더. 나도 나름 한국에서 알아준다는 대학을 나오긴 했는데, 내가 개인적으로 느끼기로는 본인이 의지가 있다면 그런 전문지식들을 본질적으로 배우는 게 대학을 안나와도 충분히 가능하더라. 대학에 가도 교수님이 지식을 알려주는게 거의 없고, 경쟁 분위기 조성이나 정보공유, 인맥, 좋은 추억 등 대학의 순기능도 물론 많았지만 솔직히 대학을 통해 배운게 크진 않거든.

다만, 대학에서 얻은 소스들을 통해 내가 스스로 알아보고, 깨닫고 배운 것들은 꽤 있긴 해.

그래서 유럽의 선진국이나 미국같은 경우에는, 생활을 위한 본업을 하면 '진짜 배우고싶은 것'들은 취미로 하는 경우가 많거든.

글고 그런 나라들은 사실 기술자만 되어도 중산층의 삶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으니 말야.

뭐 어찌되었든, 다른 선진국들의 역사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고 난 이후에는 대학 진학률이 떨어져.

왜냐면 시민들이 본능적으로 '계층이동이 끝남'을 감지하거든.

그 이후부터는 특출나거나 지나치게 무능하지 않다면 계층이동은 없거든.

（ex. 서민으로 태어났지만 한 분야의 정상이 될 자질을 타고났거나, 상류층으로 태어났지만 너무 멍청해서 사기를 너무 쉽게 당한다거나..）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게.

'진로탐색'이라는건, 결국 "내가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을까?"로 직결돼.

한국은 이때까지는 연공서열의 보수적인 문화에 먹혀 긴 시간동안 이런 개념 없이도 먹고 살 수 있는 구조였지만, 사회는 바뀌었어.

좋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여야해.

전문가라는것이 되고 나면, 돈은 어느정도는 따라오게 돼. 그에 따라 노력과 경쟁 또한 엄청 많이 해야겠지만.

그리고 그 전문가라는 것의 무게는 꽤 무겁거든.

지혜로운 사람은, 내가 무엇을 전공하고 투자하는게 이득인지를 잘 따질 수 있는 사람이야.

사실 노력하면 무언가 하나를 잘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꽤 많거든. 다만 그걸 실현시킬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는가는 미지수지.

시간이 나면, 다양한 진로에 대한 소개나 대학들에 대한 소개도 해주고 싶은데..그럼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고..

오늘은 여기까지만 쓸게. 

사실 이런 글을 처음 써보다 보니까（구두로는 시도한 적이 많지만）, 구성을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좀 어려우려나..??

나중에 어떤 주제로 글을 써줄까? 몇몇 특이한 진로에 대해 소개를 좀 해줄까?

뭐 여튼! 다들 좋은하루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