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요새 마음이 계속 우울해진다..주변 사람들이나 인터넷에 물어보니 상담을 받아보라고 한다..

  인터넷 검색창에 '상담센터'를 쳐본다. 하지만 무수한 상담센터들에 압도된다. 

  나는 어떤 상담센터를 선택해야할까?

​ 상담을 고민해보는 많은 이들이 겪는 일 중 하나이다. 상담에 관한 수요가 증가한만큼, 상담에 관한 많은 공급도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질적인 저하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안그래도 비싼 상담비, 실패할 확률을 낮추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상담센터만 쳐도 수많은 상담센터들이 보인다. 어떤센터가 좋은 센터일까?

2-1. 자격을 통해 상담사를 찾아보자

 상담센터들은 홍보를 위해 블로그나 홈페이지 등을 운영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이트에 자신의 약력을 올려놓는다. 우리는 이걸 참고하면 된다.

 （혹시나 올려놓지 않은 상담센터는 거르길 바란다. 홍보를 위해 온갖 약력을 다 올려도 부족한데 숨긴다? 하자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약력에서 다른 건 다 필요없고

 상담심리사 1 or 2급, 전문상담사 1 or 2급, 임상심리전문가, 정신보건임상심리사（1급 혹은 2급）​가 있는 곳만 골라도 높은 확률도 만족스러운  상담을 할것이다.

 왜? 이들은 상담을 위해 '석사학위'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최소 50회 이상의 상담 및 심리평가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상담이 잘 되어 가고 있는지 꾸준히 상위 자격증의 지도자로부터 지도（수퍼비전）를 받은 사람들만이 위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이 외에 여러 자격증은 걸러도 무방하다. 하지만 비슷한 이름들이 많으니 주의 바란다

 예시로 ​임상상담심리사, 심리상담사（​'상담심리사'가 아니다）, 00심리상담사​ 등이 있다. 모두들 공신력 있는 자격증에 편승하려고 특별한 자격과정 없이 무작위로 만든 자격증이다. 이들 자격증은 일정한 수련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강의만 듣는다면 취득이 가능하다.

 일정한 상담경력과 엄격한 지도를 받은 사람 vs 강의만 들어서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 누가 더 성공할 것 같은가?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

???: 나는 저런 자격증을 가진 사람과 상담을 했는데..별로더라! 

A: 그럴 수 있다. 의사면허를 가진 사람도,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도 실력은 천차만별이지 않는가? 하지만, 이러한 면허나 자격증을 가진사람은

   최소한 일정한 수준의 상담을 할 수 있다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로 상담이 불만족스러웠다면 다른 사람（같은 자격을 가진）을 찾으면 될 것이다. 우리는 소비자다. 

???: 나는 저런 자격증이 없는 사람한테 상담받았는데, 괜찮았는데?

A: 축하한다. 당신은 매우 운이 좋은 사람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못할 것이다. 자격증이 없어도 우리는 모두 따뜻한 말과 따뜻한 경청까진 해줄 수 있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수련받지 않는 이상 심리적 문제의 원인을 알고, 이에 따라 많은 연구에서 검증받은 방법으로 상담하지는 못할 것이다. 상담사들은 이것이 가능한 사람들이다. 

 *맘카페에서는 아이들 심리평가를 맡길 때, 검사자가 임상심리전문가 나 정신보건임상심리사가 아니면 아예 안맡긴다고 한다. 

  이 자격증이 있느냐 없느냐의 질적인 차이가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2.2 공공기관에서 찾아보자

상담은 사설기관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제공해준다. 일반적인 사람이 접근가능한 곳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만 24세 까지）, Wee센터（초, 중, 고）, 정신건강복지센터, 서울심리지원센터（서울한정）​이 있다. 

이들 기관에는 앞서 말한 상담심리사 1 or 2급, 전문상담사 1 or 2급, 임상심리전문가, 정신보건임상심리사（1급 혹은 2급）​이 있는 곳도, 없는 곳도 있을 것이다（그리고 홈페이지에서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잘 모른다.）. 그러나 청소년상담사 등 국가자격증이나 공신력있는 자격증들을 가진 사람들이 포진되어있다. 공공기관 일할 사람이니만큼 이상한 자격증은 뽑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 기관은 적어도 몇 년 동안 운영되면서 적당히 돌아가고 있는 기관이기에 큰 만족은 없을지언정 큰 실패 또한 없을 것이다.

3. 맺으며..

 사실 상술한 자격증은 지방에선 더더욱 찾기 힘들다. 심리지원마저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있다는 점은 여전히 서글픈 지점이다. 

이런 사람들은 앞서 말한 공공기관을 방문하거나, 정 힘들다면 '네이버 엑스퍼트'를 이용해보는 것도 권장한다. 일종의 채팅상담인데, 네이버가 상담심리사 1 or 2급, 전문상담사 1 or 2급, 임상심리전문가, 정신보건임상심리사（1급 혹은 2급）​ 자격을 가진 사람들과 협약하여 하나의 상담플랫폼을 만든 곳이다. 가격도 대면상담보다 저렴한 편이고, 상담 뿐만 아니라 심리검사도 제공해주니 참고하길 바란다.

전에 쓰던 글이 적당한 호응을 받아서 이번에도 시리즈로 올려본다. 부디 필요한 사람에게 닿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다음에는 'MBTI'말고 다른거! 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