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선생님이 완전 색기 넘치게 생겼어가지고 히라가나 알려줄 때

야 유 요 이 세글자를 음탕한 목소리로 읊어서 남자애들 사이에서 유행어였는데,

당시 그림쟁이였던 나한테 의뢰가 들어와서

누가봐도 일어센세인 캐릭터 그려다가 일어책 뒷쪽 공백에

내 친구랑 붕가붕가하는 장면 그리고서 말주머니에다가

야 읏흥... 유..하아... 요...앗흥...!

기모찌이이이!!! 하고 그려놨는데 그 며칠간 흥하고 그래서 몇개 체위별로 그려놓고

어느 순간 무뎌져서 그러려니하고 지내다가 일어책에 문제풀이한거랑 필기한거

검사해서 수행평가 반영하겠다고 선생님이 걷어갔다가, 서너시간 후에 교무실 호출 있어서

갔더니 학생과로 바로 송치되서, 체육센세한테 당구채로 겁나 쳐 맞고

일주일간 복도 껌딱지 뗐었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른다. 그 일어책은 짝꿍이

고2 끝나던 시절 소장하고 싶다며 가져갔음. 그 친구가 이번주 일욜 결혼한대서 갑자기

떠올랐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