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글입니다.-_-

여기 웃대생 작가님들의 여러 글들을 보고

"나도 글을 써보는 거야!"

하고 글을 써보려 하지만... 막상 지난 일들을

글로 쓰려하니 쉽지가 않네요.-_-;;

재미없어도 그러려니~하고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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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녔던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 가보면 아직도

줄로 감아서 돌리는 팽이가 있습니다.-_-

200원짜리 줄과 500원 1000원 짜리의 팽이만 있으면

서로 대결을 할 수 있는 아주 저렴한-_- 놀이이지만...

요새 탑블레이드인가? 거기 팽이 되게 멋있더군요. 쿨럭.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였습니다.

어떤 녀석이 학교에 팽이를 가져오더군요.

초등 3학년이 아는 놀이가 뭐가 있을까요.-_-

그냥 밖에서 뛰어노는 것 밖에 없던 우리들에게

팽이는 신기하고 새로운 세계로 통하는 입구.....쿨럭

어쨌든 신기했습니다.


어떤녀석: 이것 봐라. 울엄마가 어제 팽이사줬다.


아이들 다 몰립니다.-_-

그래서 막 구경하고 있는데, 그 녀석이 주머니에서

줄을 꺼내더니 팽이에 감더군요.

그리고는 팔을 뒤로 두더니, 앞으로 뻗다가 다시 땡깁니다.


-휘리릭...（실제로 안들려요.쿨럭）


어느새 그 녀석의 손에있던 팽이가 사라졌고, 바닥에는

동그란（위에서보면-_-） 물체가 돌고 있었습니다.


어떤녀석: 봤지? 잘돌리지?


아이들: 우오와.+_+


남자아이들 모두 그녀석에게 달려들어 서로 팽이한번

돌려보겠다고 난리였습니다. 하지만 그 녀석은 팽이를

주머니에 넣더니


어떤녀석: 하고싶으면 너네가 사서해라.


하는 것입니다. 사악한 녀석...-_-


방과후, 친구들은 온통 팽이얘기만을 했습니다.


A: 앙마야 너도 팽이 살거야?

앙마: 응? 몰라.

B: 난 살거다.

앙마: 그거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잖아.

B: 배우면 되.


아이들 모두 팽이에 빠졌습니다.-_-



다음날...

아이들의 손에는 팽이 하나씩 쥐어져 있었습니다.

녹색, 연두색, 파란색... 색도 가지가지 였고

어떤 녀석은 쇠로된 팽이를 가지고 있더군요.쿨럭


A: 야 나 팽이 있다. 넌 있냐?

앙마: 아, 아니... 너 그거 돌릴 줄 알아?

A: 당연하지.

앙마: 돌려봐.


제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 녀석의 팽이는 그 녀석의

손을 떠나 멋지게 포물선을 그리며...-_-

바닥에 착지해서 회전했습니다.

그걸 보더니 A녀석은 자랑스럽다는 눈빛으로 저를 보며

말했습니다.


A: 헤헤, 잘돌리지? 너도 팽이 해봐.

앙마: 싫어. 유치하잖아.


그땐 아버지께 "유행따라하는 것은 개성없는 놈들이나

하는 짓이다" 라는 교육을 많이 받았기에, 자존심만

내새워서 안했다고 했습니다.-_-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팽이를 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더랍니다. 쿨럭.


또 다음날.-_-

친구들 몰레 팽이를 샀습니다.

하지만 학교에는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들키면 쪽팔리니까（__*）. 쿨럭.


A: 야 너 정말 팽이 안할거야?

앙마: 그래!

A: 그래? 그럼 그러던지.



밤이됬습니다.

팽이를 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찬바람이 불어왔습니다.

-휘잉...

괜히 나 자신이 멋있게 보였습니다.-_-

어쨌든 팽이에 줄을 감으려고 자세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자꾸 풀러집니다.

이런.....ㅡㅡㅋ

계속 해봤습니다.

그런데 또 안됩니다.


앙마: 왜그러는거야! 으악!


저는 절망했... 지는 않았고 그냥 집에 들어갔습니다.

친구들에게 물어보자니 그렇고, 혼자하려니 잘 안되고...

고민되었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