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수요일임다.. 다들 안녕하신지..


웃긴 자료에 가 보니.. 웃대 학생 두분이 매스컴을 탔더군요


그거 보고 생각나서 제 매스컴 탄 이야기를 올려 볼까 함다






허어... 안쓴다 안쓴다 하면서 뭐만 생각나면 재미도 없는글을 맨날 쓰는군여



죄송합니다 ㅠ.ㅜ



글두.. 쓰고시픈걸 어떠케여 ㅠ.ㅜ



이제는 뭐.. 추천은 바라지도 안씀다.. 그냥 허접 죽작가로...... 꿋꿋하게.......



뭐 공부 못하면 어떻습니까


개근상이 최고져 --a 이래뵈도 초딩때부터 고딩때까지 12년 개근한넘임다....


사실은 일년에 결석 50일 넘게 해도 서울대만 가면 장땡이더군요 ㅠ,ㅠ 제..제길!




뻘소리가 많군여..... 이제 들어가겠습니다.`

















제가 생긴게 워낙 잘생겨서....... 쿨럭


이라기 보다는 하여튼 의외로 고딩시절 매스컴을 잘 탔답니다.






그중 하나에 얽힌 에피소드







울 고등학교는 야간 자율학습이 자유였다


하고 시픈넘은 신청해서 하믄 되고 하기 싫은넘은 안하믄 되고



물론 내가 그딴거 신청했을리가 없었다


학교에 9시 10시 까지 남아서 공부 .. 퍽이나 하겠다


재미도 없는 학교....







바뜨 그러나...


1학년 2학기가 되어서 나는 야자를 신청하고야 말았으니....


이유인 즉슨.. 학교가 제일 좋고 공부가 너무나 하고 싶었기 때문... 쿨럭


사실은.. 야자 감독이 절라 널널해서.. 빈교실에 숨어 들어 고스톱을 치는 멤버들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고스톱에 미쳐서 그랬다 -_-;






야자하던 중에 여러 잼난일이 많지만.. 일단 길어지는걸 막기 위해 다 접어 두고



야자를 계속해서 즐기던 --a 고2때의 어느날이었던가.....



이미 그당시에는 고스돕 보다도... 학교밖에 진출해서 술집과 당구장에서 노는걸 더 좋아했던 망이 일당



우리를 위해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해서 라도 우리가 더는 이러면 안된다고 울부짖는 망이의 일장연설에..



감동받은 우리 일당들이 지그시 망이를 즈려밟고 변함없이 놀던 그 어느날




학구열을 불태우는 망이를 선두로 그날은 얌전히 학교에 남아서... （돈이 떠러졌었다 -_-;）



복도에서 얼음땡을 신나게 하던중에.......고2도 얼음땡 한다... 우린 절라 자주 했었다 --a



얼마나 건전한 학생들이냔 말이다....






중앙 계단으로 교장,교감이 올라오고 있는것이었다



뒤에는 웬 거대-_-;; 한 카메라 든 사람하고 몇명이 더 따라오고 있고...



뭐..뭐야 이거



씁알.. 벌써 8시인데 저것들 왜 집에 안가고 -_-;;;;;;;;;





좀 놀랬겠는가.



잽싸게 사이드로 돌아서 절라 헐레 벌떡 뛰어 4층 도서관으로 돌아온 망이일당



가방 어따 던져놨는지 까먹어서 헤메다가 옆에 있는놈 가방에서 아무책이나 꺼내놓고 공부열심인척....



니같으면 안그렇겠는가 물론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은 진작 제거하고..



오랜 수련에 의해...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도 순식간에 침착해 졌다





도서관 문이 열리고... 교장과 첨보는놈이 두런두런 주고 받는 소리......



모두의 시선은 일제히 그쪽으로 쏠렸다



당연히 얼굴은 책을 향한채로 --;;;;;;;;;;;;






그러나 잠시후.... 뒤 따라 들어온 대형 카메라 （MBC 라는 스티커도 붙어있었다--.） 가 도서관을 훓기 시작하자........



모두의 시선도 당연히 책으로....



쑤웁... 뭐야..뭐.... 울 학교서 드라마라도 찍나?



좋아~~~~ 나에게 찬스가??



그래 원래 그런거지.. 단역으로.. 배경에 한두번 나오기 시작해서 결국은 스타가 되는거야


움홧홧홧홧



기다려랏 연예계~~~~~ 파팟!!!!






일케 속으로 미친 상상을 신나게 하고 있는데..... 카메라든 아저씨 이리저리 다니면서 여러각도에서



야자하는 학생들을 쭈욱~~ 찍더니



점점 내쪽으로 다가 오는게 아닌가....






오옷 그..그래 드뎌 이중에 주연급이 될만한 사람을 찾았구나.. 바로나.. 나야 나!! 캬캬캬캬




이게 웬일인가.. 그 아저씨 진짜루 내 옆으로 따악 오드마는.....



우리 테이블...（6명이 앉을수 있는 전형적인 도서관용 책상） 을 집중적으로 찍는게 아닌가



나는 그중 제일 사이드... 카메라 렌즈와 가장 가까운 거리......




우웁....기..긴장 된다.. 고개를 들수도 없고...



아아.. 내 옆모습이 멋지던가? 이럴줄 알았음 아까 거울이라도 함 봐둘걸.. 얼음땡하느라 머리 다 쓸렸을건데..



수퍼스타 망이님의 연예계 데뷔가 ...... 이..이렇게 갑작스레 이뤄지다뉘 ㅠ.ㅜ



나중에 스타가 되면.. 지금 이 정돈되지 않은 나의 모습이..



"만능 엔터테이너 망이의 데뷔시절 모습!!" 이러면서 연예가 중계가튼데서 연말마다 보여줄거 아닌가.....



제..제길...... ㅠ.ㅜ



이..이럼서 말도 안되는 상상을 혼자..... 무..물론 자세는 한치 오차도 없는 공부에 몰두하는 모범생 망이 --v




몇분후 .. 카메라 위에 달렸던 조명이 꺼지고..... 그들은 교장과 함께 사라졌다




우리들은 물론... 뭘까... 하며 웅성 거렸으나...... 옆에 따라와 있던 교장 꼬붕.. 교감의 호통에 움찔....



다시 공부하는척 하다가 집에 왔다......



그리고 며칠동안 야자 맨날 띵기고 집에서 MBC 만 죽어라도 보던 나도 지쳐버려서 포기했다..




젠장.. 안틀거면 왜 찍어.. 사람 긴장하게.. 샹놈자슥들.......








그날은 일요일..... 집에서 동생이랑 장기를 두다가 치사하네 어쩌네로 시작해서



갖가지 욕설과 복싱 태권도 검도 유도 등의 격투기 기술을 전혀! 배제한....



그냥 막싸움으로 정신 없을 때였다




갑자기 울려대는 내 삐삐.......



동시에 울려대는 동생 삐삐..........



워낙 급박한.. 상황이었기에....... 잠시라도 방심하면 동생한테 죽도록 뚜디 맞는다... 절라 쪽팔릴거 아닌가 --a




그냥 쌩까는데.. 이놈의 삐삐 두개가 다 고장이 났는지 쉬지를 않고 계속 울리는것이다.



어..어쩌지.. 하며 계속 주먹을 주고 받는데.. 드뎌 이제는 집전화벨까지 질알을 해댄다



참다 못한 내가 잠깐! 하고 소리친후에 전화를 받자



흥분한 친구 목소리...... 야야! 너 "뉴스데스크에 나왔어!!!"



쿨럭



뭐시라? 뉴스데스크라니 그게 뭔 소린가 -_-;;;;;;;;;;;;



나.. 망이 18세..... 그냥 삐리리한 평범한 한낮 고딩 아니던가



내.. 내가 왜 뉴스데스크에....... -_-;;;;;;;;;;



티비를 틀어봤지만.. 이미 그 뉴스는 끝났는지 날씨가 나오고 있었고.....



전화는 여기저기서 계속 됐고 막간을 이용해 확인한 내 삐삐와 동생 삐삐



역시 같은 내용이었따






씁알...... 뭐가 뭔지.....



궁금해진 나는.... 엄마의 전화를 받고...... 어떤 내용의 뉴스가 나왔는지 확인할수가 있었다



확인과 함께.. 드러먹은 욕설과 잔소리는 40분 이상 걸리니까 생략하도록 한다










설명하자면...........장소를 옮겨.... 10 여분전 우리 부모님이 하시는 치킨집..........




이리 저리 일하시느라 분주하시던 어머님.....



문득 눈에 들어오는 티비 화면에 어서 많이 보던.............



정도가 아니라 매일같이 속썩이던 우리 장남 얼굴이 화면 가득 클로즈업..........



오잉????? 이게 뭐야? 너무나 당황한 어머니.. 가게안에 쩌렁쩌렁 울릴정도로 아부지를 불러댔다




망이 엄마 : 망이아빠~~~~ 망이가 테레비 나오네? 빨리 와봐 빨리~



순간...... 아빠 뿐 아니라 가게 안에 있던 수많은 단골 손님들.......



시선 티비에 집중!!!!



들릴락 말락 하던 티비의 볼륨을 이빠이 올려놓고 모두들 숨죽이며 보고 있던 그 화면......



바로 엠비씨 뉴스 데스크



일요일마다 해주던.... 카메라 출동...... 이었다 -_-;;;;;;;



내 얼굴은 클로즈업되서 화면을 가득 채운채.. 1분여를 계속해서 방송 되었고



그 화면의 아래엔 하얀색 자막으로



일케 써있었다



" 본 화면은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거기서 나온 기자의 멘트는 울어머니를 끝없는 분노에 이르게 하였으니.......



멘트는 내가 뉴스를 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내용은 가히 상상이 된다



그날 카메라 출동의 제목은




바로.......




바로.........





바로.......







"야간 자율학습 과연 이대로 좋은가" 여떤 것이다..



쉽알......... 야자로 억지로 애들 잡아 매놔봤자 공부하는놈 한놈도 없다는........



야자라는 핑계로 부모님을 속이고 밤늦게 까지 비행과 탈선을 일삼는 청소년에 대한,,,,,




실로 현실의 문제점을 （게다가 나의 현실을.. 아주 ） 적나라 하게 드러낸 뉴스였던 것이다 ㅠ.ㅜ




정말 그 뉴스 쓴 기자.. 아주 훌륭한 기자다.....



존경한다.. 그런 기자가 많아야 세상이 바로 잡힌다 ㅜ.ㅜ




그래서 나는 아직도.. 뉴스가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