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기념으로 또 퍼ㅡ,.ㅡ 왔슴다
쪼금 야해서 18금은 아니고..


큰 오라버니 나이 서른에 장가간지 3달..한참 깨쏟아질 신혼이오.
울 오라버니 같이 드럽구 돈 못 버는 남햏에게 시집와준 천사같은
새언니는 울 오라버니가 첫사랑 이라는 순진（!）하고 청순（!）한
여햏이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새언니와 오라버니는 집으로 내려왔는데,
오라버니..살 마니 쪘더군,짜식.좋긴 조은가보지?-_-;;
시집와 처음 맞는 명절에, 손님상 차리기라는 엄청난 노역（-_-）을
묵묵히 해내고 하루를 보낸 새언니..다음날 아침 곱게 머리 올리고
차례상을 차리고 있는데 울엄마의 아줌마 치마를 입고 있었소.

"새언니"

"네?@_@"

"한복 안 입어요?"

"한복,가져 왔는데 그이가 여자는 절 할 필요 없대서..o.o;;"

"절 해야되요, 한복 입구 와요 ㅡㅡ;"

"...한복..병풍 뒤에 있는데..ㅡㅜ"

아니,그걸 도대체 왜 제사상 뒤 병풍 뒤 벽에다 걸어 놓은건지--;;
참고로 우리집 병풍..대따 크고 무겁소..
제사상 차리던거 다 뒤엎을 각오 아니면 못 건드리오--;

"그럼 구냥 그대로 해야겠네..ㅡ,.ㅡ"

"아가씨..근데 저 정말 절 해야되요?@ㅁ@;;
친정이 기독교라 한번도 해본적 없는데..;;
절하다 못 일어나믄 어떡해요??"

"어지간히 엉덩이 무겁지 않고선 다 일어나요..-_-
언니는 그렇게 말라갖곤 멀 그런 걱정을 해요--;"

그래도 절할것에 대해 계속 걱정을 하던 순진한 새언니..
드디어 집안 여자들이 차례상 앞에 엎드려야 할 시간은 다가오고,
시어머니 치마를 입고（아시리라 믿소,시골 아줌마들 치마..）
나비처럼 사뿐히 주저앉은 새언니..별 무리없이 엉덩이를 드는듯
하더니..

헉 -ㅇ-;; 소햏은 보고 말았소이다.
일어나려는 새언니의 발꿈치가 치마자락을 꾹 밟아버린 것을!!
그리고 행여 정말 못 일어날까봐 다리에 힘을 잔뜩 주고 벌떡（!）
일어난 새언니의 치마는..훌러덩~ ㅡ,.ㅡ;;;;;;

엄숙한 분위기로 뒤에 서 계시던 집안 어른들, 반쯤은 졸고있던
아이들..
새색시 수줍은 꽃무늬 팬티를 바라보며 눈만 휘둥그레져서는
ㅇㅁㅇ;

..잠시 침묵이 흐르고..

뭔가 허전하단 느낌에 아래를 내려다본 새언니, @_@?

방바닥에 꺼져있는 치마를 보곤 그제서야 깜짝 놀라 허둥지둥
치마를 올렸소-_-;
사태를 어찌 수습해야할지 몰라 모두들 아무말도 못하는 가운데
거침없는 울 엄니의 한마디.

"내 살다 살다 제사상 앞에서 스트립쇼 하는 며느리는 니가
첨이다! ㅡ,.ㅡ;"

엄니의 한마디에 다들 차례상 앞을 배잡고 구르며 웃었소--;
졸지에 엽기 며느리 된 새언니는 귀까지 빨개져서는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고^^;;
남편까지 벽 붙잡고 꺽꺽대며 웃었으니 얼마나 배신감 들었을꼬
ㅡㅡ;

"아가씨,어디가서 말하면 안되요..힝..ㅠㅠ"
..이라는 말을 남기고 훌쩍 거리며 오빠손 붙잡고 서울로 돌아간
울 새언니..
난 약속을 지켰소! 말하지 않았소..다만 글로 쓸 뿐 ㅡ,.ㅡ
정말 귀엽고 순진하지 않소? 후훗~ -ㅅ- 암만 생각해도 울 오라바니
한텐 과분하단 말야~


www.ahehheh.com 에서 '아프로캔의머리속'님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