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수소폭탄>원자폭탄>핵폭탄?


초등학교 3학년때, 친구들과 수소,원자,핵 폭탄중에 어느것이 가장쎄냐!! 라는

문제를 두고 논쟁-_-; 을 벌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한참을 싸우고 있는데, 약간 유식한척 했던 친구가 다가오더니

"핵폭탄은 서울만 날려버리고, 원자폭탄은 우리나라를.. 그리고 수소폭탄 한방이면

지구가 터져!!"

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수긍했고...

저는 아직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아무튼 셋다 위험한 물건입니다. 차라리 없으면 좋을껄-_-;





2.잠자기 위해 불끄고 누우면 시작되는 나의 화려한 변신?


잠자기 위해 불을 끄고 누워서 이불덥고 있으면, 저는 가만히 있지 못했습니다.

때로는 인기연예인이 되서 노래부르는 흉내를-_-;

때로는 강호의 고수가 되서 수많은 적들을 물리치는 흉내를..;

참 누워서 별 지-_-랄을 다했죠. 그러다 가끔식

'젠장 난 이렇게 누워서 상상밖에 할 줄 모르는 바보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원히 이상태인건 아닐지...

다행히 요샌 누우면 그냥 잡니다-_-;

하지만 아직도 심심할때면 저런 쓸데없는 상상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3.나에게 만원 이상은 사치?


사실 어렸을때 만원이 뭡니까.. 500원만있어도 세상을 다 가진것만 같은 느낌..

그러나 설날처럼 거금이 들어오는 날이면 펼쳐지는..

어머니의 수금...

방바닥에 만원짜리들를 펼쳐놓고 뭐할까 흐믓*-_-*해 하고 있으면

잽싸게 제 돈을 걷어가시고 딱 만원만 주시면서

"이번달 용돈은 없다" （이때 제 용돈 일주일에 천원）

그래도 만원이면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았던 저의 모습에서

이제는 어머니께 돈좀 달라고 했을때 딱 만원 주시면

"아~ 겨우 만원갖고 뭐해요!!" 라고

말해버리는 변해버린 제 모습을 보면 약간 씁쓸합니다.




4.자동차 운전하는 방법?


어렸을때 저는 자동차에는 패달이 2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아! 엑셀레이터를 밟으면 앞으로가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후진하는 구나!'

라는것을 스스로 깨달았습니다.

훗날 아닌것을 알고, 커다란 자신감의 상실과 함께 패닉상태를 겪었지만...

아무도 원리를 알려주지 않아 아직도 어찌해야 앞으로가고 뒤로가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저렇게 자동차가 움직인다면 편할거 같지 않아요?




5.선생님은 신이다?


초등학교때만해도

선생님은 제가 모르는 모든것을 알고 계시고, 묻는것에 답해주시는...

그런 신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당연히 제 우상이었고, 한때 꿈은 선생님이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저 선생님 재수없어. 싸가지없어' 라고 해도

저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감히 어떻게 선생님께...라는 생각밖에..

그렇게 저는 중학교에 입학했고....

한 여자 선생님이 어떤 동네 아줌마가 자기에게 욕했다고

서로 머리끄댕이 잡고 싸우는 것을 보고...

'아... 선생님 중엔 또라이도 있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6.중학교에 웬 감옥?


이제 초등학생을 벗어나고, 중학교에 입학해야 했던때..

교복이란 것도 입어보고, 남녀분반ㅠ_ㅠ에 각각 과목마다 선생님이 계시는..

초등학교와는 너무 다른 중학교..

그런 경험해 본적 없는 세상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많은 유언비어들이 나돌기 마련입니다. 이 시기에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중 가장 특이했던 것이

'중학교부턴 감옥이 있어서 말 안듣는 애들은 거기에 가둬두고 고문한다'

라는 것 이었습니다-_-;

지금은 엄청 황당하지만 그때는... 그때는... 엄청 무서웠습니다.ㅠ_ㅠ

배치고사를 보러 처음 중학교에 가게 되었을때...

과학실문（보통 이런 특수 교실에 닫혀있는 문을 보면 철창으로 굳게 잠겨있잖아요）을 보고 아이들이

"감옥이다!!!!!!!!!!!" 를 외치는 바람에 무서워서 모두다 겁에질려 뛰쳐나온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느덧 정말 범죄를 저지르면 진짜 감옥에 가야할 나이가 됐군요..;



7.알 수 없던 몸의 변화?


커가면서 남자 여자 구분을 할 수 있게되고, 남녀가 빠샤빠샤-_-; 하는 장면을 알아 볼 수 있을때..

그런 므흐흐한 장면을 보면 왜 그-_-곳이 어른이 되는지 몰랐습니다.

세월이 조금더 흐르고, 조숙했던 친구에게 그 이유를 듣고나서

"야~~ 나도 남자구나!!" 라는 것을 깨닫고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점은..

'그럼 여자는-_-?'



8.난 언제까지나 아이 일줄 알았다?


어렸을때 재밌게 보던.. 둘리, 통키, 후레쉬맨 등등..

어른들이 왜 이것을 재미없어 하는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난 커서도 꼭 만화영화를 좋아해야지!!' 라고 결심했습니다.

이제 제 조카가 그때 제 나이가 되서

텔레비전으로 벡터맨과 포켓몬스터를 좋아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저는...

"야임마 저딴거 뭣하러보냐? 가서 공부（조카는 5살-_-;）나 해!!"

하고 채널을 돌려버리게 됐습니다.

만화.... 재미없습니다-_-; 이제는 야-_-동을 찾게 되는 제가 한심스럽습니다.

또 친구들과 만나서 매일 얼음땡이나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등등을 아주 재밌게 했던 저는

'난 커서도 이런 거 하면서 친구랑 놀아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술마시기도 바쁩니다...



9.나의 부인은 항상 미스코리아?


참 어이없는-_-; 그래도 저는 어렸을때 상상속의 제 부인은 미스코리아 였습니다.

아니 미스코리아가 아니면 안됐습니다.-_-;

그런데 지금은......ㅠ_ㅠ

자! 이중에서 미스코리아가 되실 분들은 제게 은밀히 쪽지를...

꿈★은 이루어진다!



10.가장 부러운 사람은?


역시 단연 슈퍼아들, 문방구 가게 아들, 비디오 가게 아들 이었습니다.-_-;

지금 저희집은 식당하는데

친구들이 저를 부러워 하더군요. 저는 그런 친구들에게

"짜식들아 난 만두의 만만 들어도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고 싶다!"

라고 해줍니다. 그런데 슈퍼아들은 과자를.. 문방구 가게 아들은 장난감을..

비디오 가게 아들은 비디오 감상을 싫어할까요-_-?

아무튼 아직도 부럽습니다.. 사실 젤 부러운건

부잣집 아들이겠지요-_-;




11.세상에서 가장 큰 돈의 액수는 백만원?


제가 어릴때 백만원만 있으면 세상에 갖고 싶은것은 모든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도 어머니께서 "아이고~ 백만원만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 하셔서 그랬을까요?

그런데 요새 티비에서는 심심하면 몇억 심심하면 몇십억이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만들면

몇억은 기본이고 연예인들 CF한편 출연료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만큼 높습니다.

하지만 주변에는 백만원조차 없어 자신의 꿈을 접거나 치료를 받지못해 목숨까지 포기하는..

그런 사람들이 많습니다.



12.엄마 아빠는 불사신!


엄마와 아빠는 어린시절 저에게는 정말 우상이었습니다.

제가 모르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신거 같고, 어떤 일이 있어도 꿈쩍할거 같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커가면서 부모님의 약한면이 하나씩 하나씩 드러나고

때로는 좋지 않은 면도 보이곤 합니다.

그럴때일수록 부모님..아니 이젠 어머니겠죠?（제 경우엔 말입니다.）

아무튼 어머니가 더욱 사랑스러워지고, 존경스러워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를 위해 당신을 희생하셨고, 좋은 면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셨던 그모습을

이젠 알 수 있기 때문이겠죠.

언제나 부모님은 제 안에서는 슈퍼맨 입니다.






어렸을때 했던 말도안되는 상상을 적어봤는데, 역시나 재미는 없습니다-_-;

그런데 순수했던 옛 시절을 그리면서, 세상에 찌-_-든 제 모습을

약간은 돌아보게 했던 좋은 계기가 됐던거 같습니다.

아아~ 그리워라 어린시절이여!! 그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