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대에 첨올리는 글이 퍼온거라니 ㅡ,.ㅡ
그래도 잼있어여


내가 군대에 있을때였소.
이등병때 어~~~~언 옛적이요.
작업나가서 곡괭질 하다가 배가 땡기는 것이어쏘.
죽는 줄 알았지요.
그러나 꾹~ 참고 두번째 곡괭질을 했쏘.
글구 바로 기절했지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의무실이였소.
가물가물 정신을 차리니
의무실에 모든 사람들이 날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소.
정신을 다 차리고 보니
이녀석들이 날 홀딱 벗겨놓고 있는 거시었쏘.
팬티도 한장 안남기고 말이요.
그리고 해덴다는 말이 발열로 인해 체온을 낮추기 위해서라는 거요.
이때 느꼇소. 팬티 한장의 위력을.......

두시간쯤 지나자 약을 지어주면서 나가보라는 것이었쏘.
난 비틀거리면서 나갈수 밖에 없었쏘.
점심을 먹고나서 약을 먹을려고 할때 난 더우기 놀라고 말았쏘.
고참이 먹는 무좀약과 약 성분이 똑같았쏘.
무좀약이 발열에 효과가 있는 줄 몰랐쏘.

저녁때가 되었쏘
무좀약을 먹고 열은 내렸으나 온몸에 오한이 들기 시작한 것이었쏘.
하지만 이등병이 무얼 하겠쏘.
꾹 버텯지요. 그러다가 점호준비를 하는 도중에 다시 쓰러졌쏘.
글구 의무실로 다시 직행했디요.
이녀석들 이번에는 팬티만 남기구 다 벗기더군요.
난 이때 또 느꼈디요. 팬티 한장이 그렇게 따뜻한지를.....

하지만 좀처럼 아픈 기색이 나아지지를 않는 것이였쏘.
이녀석들 생색내면서 링게루를 꽂는 것이었쏘. 나보구 비싼 환자라믄서...
몇분쯤 지났을까 링게루 꽂은 팔이 팅팅 붇는 거시었쏘.
이녀석들 와서는 몇번씩이나 찔러대는 것이었쏘.
정말 눈물 날려구 하더이다.
그러나 링게루를 맞으니까 몸에서 더 오한이 나구 둑을 맛이었쏘.
그놈들하테 이 링게루가 무엇이냐구 물어보니 해열제라 하였쏘.
기겁할 일이었쏘.

1시간동안 링게루 맞다가 이녀석들 내가 차도가 없자
국군병원에 연락을 한 모양이요. 근데 근데.....
이녀석들 날 팬티만 입힌체 엠불란스에 싣고 가는 거시었쏘.
그날 눈 내리는 추운 날이었쏘.

병원에 도착해서 갖가지 검사는 개뿔이고 엑스레이 하나 찍었쏘.
하루종일 오한에 발열에 날 괴롭히던 병명이 무었이었는줄 아오.
바로............ 맹장염이었쏘.
그것도 바로 터지기 직전의 맹장이었다 하오.

곧바로 수술실로 직행했쏘. 수술을 했겠지요.
다음날 일어나보니 나의 밀림은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더이다.
더욱 황당하게 한건.
일반병원에서 맹장수술하면 3센티 정도만 째면 가능하다하더이다.
허나 내 배엔 정확히 18센티나 째져 있었쏘.
그리고 더욱 날 황당하게 만든건 18센티를 3바늘 꿰멧다는 거요.
몇년이 지났건만 내 배에는 흉측한 칼자국이 나있쏘.
목욕탕가면 사람들 날 슬슬 피하오.
이것을 어뗳게 보상 받아야 하오.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답답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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