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해고야.'
'당신 이제 질렸어요. 우리 헤어져요.'
'키킥 쟤 뭐야? 저런 몰골로 거리를 다니다니 정말 병신이 따로 없네.'

모두가 나를 쳐다보며 비웃는다.
회사에서 짤리고
짤린 나를 보며 이혼을 하자는 부인. 믿었던 자식들 마저 나를 쳐다보던 그 시선들.
거리로 내쫓겨나면서도 나를 비하하고 비웃음 당하고.

이제 지겹다.
새로 시작하기도 무섭다.





죽고싶다.
자살 할까......?


난 술에 취한 몸을 이끌며 도시 번화가의 빌딩 옥상으로 올라갔다.
이상하게 12월 치곤 꽤 춥지는 않았다. 오히려 가을 바람같은 선선한 느낌이랄까
난 신발을 벗고 난간으로 올라가 고개를 밑으로 내려다 보았다.


'아찔하군.'

겁이 덜컥 들어 이대로 그냥 내려 갈까 싶기도 하지만
이젠 더이상 갈 곳도 없고 또 거리로 내몰려서 비웃음 당하기도 싫었다.
난 품에 넣었던 매직을 꺼내 신을 벗었던 옆 바닥에다가 글귀를 남겼다.


'세상이 싫다.'


......
갑자기 부모님 얼굴이 보였지만 다시 밑을 내려다 보니 또 악몽같은 일상이 생각난다.
여기서 더 이상 주체하다간 자살도 못할거 같아서 바로 뛰어내렸다.



아....?

뭐지.
바로 뛰어내리면 난 분명 빠른 속도로 바닥과 추락하여 머리가 부숴져 사망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다.
내가 있던 도시의 풍경이 아닌 구름과 달만 보이는 오히려 위로 솟구친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난 이 현상을 뭐라고 해야 될지 생각하다가 누군가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정확히는 머릿 속으로.

'죽지마세요. 세상은 그렇게 차가운 곳은 아니에요.'

따듯했다.
목소리가 이렇게 따듯하다고 느낀건 처음이다.
이윽고 그냥 자살 하지 말자 라고 생각을 단정 지을려다 또 다시 사회로 나가봤자
되는 것도 없을 거라 생각해서 포기 할 심정으로 어떻게든 밑으로 추락할려고 몸을 버둥거렸다.
그러자 다시 따듯한 목소리가 내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


'세상은 따듯해요. 제가 보여드릴께요.'

그러자 내 몸은 내 의지가 아닌 무언가를 타고 떠내려가는 듯이 천천히 밑으로 하강하며
구름을 통과하고 다시 도시가 보였다.


'저기 보세요. 저 청소부 보이죠? 저 분은 가진걸 다 가졌던 사람이죠. 그런데 좋지 않은 일로 인해
그만 파산이 났고 거리로 내쫓겨 사람들의 비난를 받았었죠.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자신의 과업을 청산하기 위하여 열심히 지내고 있어요.'

...
난 저 청소부가 누군지 알고 있다.
몇년전 우리나라 최고 기업으로 으뜸이였던 사장.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는 사람이였다.
어느 날 부터 행방이 묘해져 자살로 추정했는데 아니였다.

난 그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다시 어딘가로 흘러가며 과거에 나보다 더 좋지 않았던 사람들을 보았다.
그들은 포기란걸 모르는 사람들 이었다.

어떻게든 살려고 했고 죽는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자신의 죄를 뉘이치기 위해 교회 봉사원이 되어 회개하는 사람도 있고
고아원에서 일하는 사람들. 거리를 청소하는 사람들. 자연을 벗 삼아 일하는 사람들.

게다가 그들은 혼자가 아닌 여럿이였다.
보기만 해도 서로를 믿고 지내는 마치 일심동체처럼 느껴지는 사람들이였다.
그만 큼 서로를 신용하고 믿고 지내는 것이였다.


그렇게 세계 곳고을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보았고
난 생각을 고쳐먹었다.


죽는건 어리석다.
다시 시작할수 있고 세상 사람들이 다 나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다.
난 다른 사람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다.
그들을 무서워 할 필요도 없다. 자신감을 갖자.
난 최고다. 그러니까 넘어져도 다시 곧 바로 일어나 달릴수 있는 그런 사람이다.



난 서서히 내 몸이 우리 집으로 하강하는데 그때 밑에서 나의 부인이 초조해 하는 모습으로
문 앞에 서 있었다. 그리고 부인의 생각이 내 머릿 속에 흘러 들어왔다.


[정말 미안해요. 내가 어리석었어요. 제발 내 앞에 다시 나타나 주세요.]

아..
눈물이 났다.
그녀가 헤어지자고 할때 붙잡지 않고 힘없이 고개를 끄덕이던 내가 미웠다.
난 한참 눈물을 흘렸고 집에 다 와서야 그때 내 머릿 속에 다시 따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힘내요.'



난 집 앞에 있는 부인과 만나서 다시 사랑을 확인하고 가정을 되돌리자는 얘기를 하며
집 안으로 들어갈려다가 다시 한번 뒤 돌아 하늘을 보았다.

초승달이 떴는데 마치 웃고있는 모습이였다.
난 또 다시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정말 고마워요. 세상이 날 버리지 않았다는 걸 알려줘서 고마워요."
























-----------

안녕하세요. 웃대 눈팅족 18세 신단신 입니다.

요즘에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고 주위에 힘든 사람이 있습니다.
글 실력이 미흡해서 생각하고 있는걸 제대로 표현하질 못했군요.
그러니까 이 글을 쓴 목적은 이번에 연예인 자살이 많아지는데
제발 더 이상 자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적었습니다.

여태 자살하신 분들 명복을 빌고 후에 좋은 세상에 태어나서 두번 다시 자살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지금 힘들어서 자살하는 분들도 주위를 한번 둘러보시고 자신을 생각해주는 사람을 떠오르세요.
또 힘든일이 있으신분들도 좋게 풀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