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무성의하게 쓴 것 같아보이는 스토리와 클리셰 비틀기, 남발하는 개그는 로판버전 관심용사라는 느낌을 줬다. （칭찬임）

다만 개그가 처음에는 재밌는데 갈수록 좀 성의없어지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그만 볼까 했는데 때마침 작가도 위기의식을 느꼈는지 스토리 전개라는걸 하기 시작해서 그냥 참았다.

두번째로 그만 볼까 한 건 주인공이 갑자기 설교질하고 돌아다니기 시작했을 때였다. 이거 완전 비뢰도테크 아닌가 싶었는데 다행히 두번정도 그러고 말았기 때문에 계속 봤다.

아 그리고 서술 중간중간에 '응' 또는 '그래' 등의 추임새가 들어가는데 굉장히 거슬렸다. 뭐 예를들면, "치킨은, 응, 맛있지." 이런식?

쓰고 보니 까는거 같아졌는데 볼만하다. 평소에 로판을 많이 읽은 사람은 더 재밌게 읽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