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냐

며칠간 제 인생에 유례가 없을만큼 미친드시;; 글을 써 왔슴다

글 잘 쓰시는 분들은 같잖게찌만..움..

하여간 쓰다보니 빨간 글 대믄 참 기분좋구 조회수와 추천수 비례;;도 의식하게 되고 그럽디다

버뚜..오늘은 삽질한 얘기가 아님다. 그리고 추천도 바라지 않게씀다

오늘로 한 달 패쓰가 끈나구..10월은 10월용 싼 패쓰를 사놔서

며칠간 여기두 들오기 힘들겠네여（상당히 섭섭한..）

오늘은 나와있슴서..지금 참 보고싶은 그 친구에게 글을 쓰고싶슴다

직접 메일 보내려니..쪽팔리자나여;;






첫째. 그녀는 제 유일한 10년지기 친구임다



둘째. 그녀는 참 지랄가튼 모범생임다

대딩 1학년까지 그녀 진짜 집-학교-독서실바께 몰라씀다

지베 해 지고 들어가믄 남자가 므흣*-_-*싸이트보다 일곱 살댄 여동생한테 들킨 것보다 더 좌절하는..

그녀랑 놀다 해졌는데 넘 걱정하길래 아줌니께 저나드려떠니 그녀 죄책감에 펑펑 울며 집에 드러와따 해씀다;;

담날 그녀보고 조올라 갈궈줘씀다;;

옷뚜..보고이쓰믄 숨막히는 손목까지 오는 웃도리와 발목까지 오는 아랫도리

처녀대더니 마니 발전해찌만..화장은 아직 몬 함다. 치마입는 것두 본 적 엄슴다



세쩨. 그녀는 저와 전혀 공통분모가 엄씀다

순진한 그녀 당구? 모름다

게임? 모름다

고스돕? 모름다

포카, 훌라, 블랙잭, 떼이.....


오늘도 말하다보이 제 욕하는 거 같슴닷;;

심지어 그녀 처녀가 댄 아직까지 술 한 모금 입에 댄 적 엄슴다

그녀의 순수함에 뿅갈려던 당신! 순수가 지나쳐 바보라는 걸 아셨을 거심다

그래서 저희 두리 만남 하는짓이라곤 수다바께 엄씀다

그 수다두..워낙 두리 틀려 화제가 엄써서 언제나 패턴이 똑가씀다

제가 갈구구..그녀가 당하기;;


"그러케 왜사냣"

"이러케 타고난 걸 어떡한데..모 （.. ;）"



넷째 그녀의 푼수끼

저랑 빠사빠사함다

그럼서 늘 하는말은

"학교에서 애들이 나 차갑따구 겁내..오홍홍"

지롤..-_-ㅗ





이러케 쓸모엄는 그녀임다

가끔 보믄 한심하기도 함다

항상 제가 그녀에게 하는 말

"우린 시간이 만들어낸 최고의 걸작품야. 시간이 도와주지 아나따믄 우린 결코!절때!네버! 친구가 대쓸리가 엄써"


네..저 싸가지엄씀다-_-



여행다님서..취미도 엄는 골동품과 보물들을 잔뜩보며

생각해 본 개똥 철학이 이씀다

[세상엔 두 가지 류의 소중한 유물이 이따

오래대서 소중한 것과 그 자체로도 가치있는 것

친구도 두 가지 종류가 이쓸 수 이따

시간이 만들어준 친구와 그 자체로 매력이 넘쳐 시간이 안 바쳐줘두 소중한 친구

나란 인간은 남들에게 어떤 친구인 거신가..]

헛소리해서 지송;;

어째뜬 그때 제가 내린 결논은 전 첫번째 타입이어씀다. 그날 쫌 우울해씀다ㅜㅜ

하지만 말임다..골동품 그거, 그저 오래되어 가치있을 뿐이라더

가지고있는 사람에게 그 의미는 참 특별한 거심다

지겹기도 하구 내다버리고싶을때두 이꾸..쫌 바꿔삐고싶기두 하지만

옆에 이쓰믄 편안하구, 엄쓰믄 허전하구..

"그것만이 정말 내 껏 가튼"

애기들이 너덜너덜한 걸레인형 엄쓰믄 몬 자드시 말임다


그래서 시간이 만드러준 친군 웬수같기도 함서 짠~한거이..가족이랑 비슷한 거 같슴다

그녀는 제게 그런 친구임다



올해가 그녀와 제가 만난지 11년째 되는 해임다

첨 만난을 땐 참 단정하고 어른스러보이던 그녀

갈수록 드러나는 무한한 푼수끼에 사람 당황하게 해떤 그녀

중고 왕따시절-_-에 당당하게 내 편을 드러준...쿨럭

그럴 린 엄꾸..유일하게 쌩까진 아나떤 그녀

재수하며 삽질하고 이쓸 때 버스타구 한 시간 걸리는 즈이 집까지 와서

제가 엄따니 사탕만 두고 돌아가떤 그녀

이번 여행 나갈때 잘 갔다오라고 시계 사주고 밥값도 자기가 내던 그녀

（물론 제 압박이 이써씀니다만;;）

올 때 머 사올까란 질문에 들어줄 줄 수 엄는 것들을 대더니-_-

마지막엔 그냥 건강히 돌아오기만 하라던 그녀

그리고..며칠 전

"웬수같더니만 엄쓰니깐 보고싶따"고 쑥쓰런 메일을 띄워떤 그녀..





그녀가 오늘따라 참 보고싶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