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냐

허름한 글을 읽어주시고 추천까지 해주신 많은 분들께

오늘도 졸라졸라 감사드리며;

글쓰는 데 맛들려 세 번째 에피쏘드 올림다

벌써 지겹다고 집어치라는 님이 계시면

추천수 제로가 될 때까진 못 관두겠다고 뻔뻔하게 대들게쑴당-_-




느끼함의 절정이 뭐라고 생각하심?

치즈를 버터에 튀겨 마요네즈 소스 뿌린 거?


..


죄송함다-_- 또 제 얘기임다

체코에 갔을 때 당연히 치킨버거라 생각하고 저걸 사따가

치즈의 느끼함과 버터의 느끼함과 마요네즈의 느끼함이 복잡하게 섞여

기하급수적인 상호상승효과를 가져오는


먼 소리냐구 물으시는 분이 계시면

"내도 잘 모르니껜 사전 차자보랑께-_-ㅗ"

-차대명 버젼-



하여간 그거 한 입 먹고 토하는 줄 아라씀다

그래서 먹던 거 뱉어뿌고 쓰레기통에 집어던져!!!!!!!




저는 항상 그런 당당한 인간이 되기를 꿈꿈다;;

허나 평소에도 빈곤한 제가 체코선 사기까지 당한 터라

훔..그 얘기는 나중으로 미루고..넘 길어질 꺼 같애서

하튼 그거 버리면 한 끼를 굶어야만 하길래

꾸역꾸역 다 처머겄슴다;;



버뜨 그 복잡한 치즈버거

바치고 이떤 휴지가 정체모를 꺼뭇꺼뭇한 누런색 기름으로 떡칠되고

치즈와 치즈를 감싼 기름옷（웨엑）과 마요네즈만 들어간

느끼함을 상쇄할 상추쪼가리 하나 들어가이찌 않은

그 신발할 치즈버거보다 느끼한 인간을 보았으니



그날 또한 여행중이던 어느 날 새벽의 일이었슴다


이쯤되믄 이러케 생각할 독자님들도 계실찌 모름다

"저뇬 마니두 처도라댕겨꾸먼..티내남++"


저희집안에서 제가 역대 최초루 남으 땅 밟바씀다

혼수 값 긁어내구 카드 긁어서 도라가믄 빈털터리에 빚더미임다ㅜㅜ

티 쫌 내도 되지 않슴...쿨럭



사실 제 여행은 온통 삽질이어쓰므로

티 낼 신세도 못됨다

어째뜬 다시 삽질한 야그를 이어감다




자다가 자신을 그윽하게 바라보는 시선에 놀라서 깨신 적 있숨니까?

보통 사랑하는 남푠이나 아내나 연인이

자는 모습마저 사랑스럽따는드시 쳐다보는 거일 겜니다

이럴 때 반주로 젝끼의 그 노래가 나올지 모름다（제목 까머겄음）

"향긋한 모닝커피와 내 아침을 깨벼주는 상큼한 입맞춤*-_-*"

하지만 그 날 유스호스텔이란 곳에서 절 깨운 건

이층 침대서 자고 있는 절 느끼하게 바라보는 시선이어씀다

이층 한 쪽에 팔을 괴고 빠안히

（호스텔은 남녀공용이 많슴다）


자다 먼가 기분이 요상꾸리해서 깼는데

낯모르는 남정네가 빤히 쳐다보고 있다는 상상을 해봅시다

"꺄악!!" 정상적인 여편네의 반응임다

"오모모*-_-*" 남자라믄 오진도 마다않는 여편네

（아랫쪽 실버님 글 읽으신 분들은 먼 소린지 아실 게임）

"씨발" 남정네군요;;



다행히 전 정상이어씀다ㅜㅜ

사실 한국 남정네라믄 두 번째 반응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되나;;

누런 털이 번쩍번쩍 빛나는 외국 남정네에겐 취미없슴다


어째뜬 그넘 질겁하는 저에게 "캄 다운 캄 다운"（괜차나 쉬잇..나 나쁜넘아냐^ㄱ^ -의역임다）이라고 하더니..






"캄 다운 캄 다운" （쉬잇..진정해）

"후....후아윳!" （너 머하는 새끼야!）

-창가에 기대서며 느끼한 시선과 포즈로 바라본다-

"달링~ 아이 원트 슬리입" （자갸.. 나 자고시퍼） -속삭이며


신발..누가 니 달링이야-_-


"겟 아웃" （꺼져）

-바지에서 주섬주섬 돈을 꺼내려한다-

"노 아임 온리 트레버러. 겟 아웃"（야, 나 여행자라니깐. 꺼져）

"원츄.."



생각하니 기분 신발같아 의역 않겠슴다;;

원츄를 참 조아해쓰나..이런 의미로도 쓰일 수 있따는 걸 알게 대씀다


하여간 다시 외쳐씀다

"겟 아웃 겟 아웃 겟 아웃!!!!!!"（꺼져 꺼져 꺼져버려어엇!!）

쉐이 진짜 뻔뻔함다. 뭐라는 줄 아심니까

영어는 기억나지 않으나

"이 방 내 방도 되는데 왜 나가라마라야"

라는 뜻이어떤 걸루 기억함다

아무래도 밤새 술 마시고 새벽에 드러와서 저 지랄인 듯 싶슴다

그러곤 계속 창가에 기대서서 도전적인..

풀린 눈으로 도전적인 표정 지어바짜 느끼할 뿐임다-_-

하여간 쳐다보고 이낄래

당시까지만 해두 안 찢어지구 같이 다니구 이떤.. 이런 위기상황에 1층서 잘자고이떤-_- 언니를 소리쳐 불러씀다

"언니..이러나바밧!!"

언니가 깨려하니 그시키 쪼끔 찔리는지 지 자리로 가서 자는 척 함다

그 때 시간 새벽 6시여쓰나..그시키랑 한 방에 이쓰려니 토할 거 같아서 쫒아내!! 진 못하고 저희가 밖으로 나와씀다


아..전 언제쯤이나 당당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런지..

하튼 나갈려구 준비하는데 자는 척 하던 시키가 슬며시 눈을 떴다 제가 째려보자 다시 뒤척이는 척 함다

다 바따 이너마-_-



아직 기억남다

그 악몽가튼 치즈버거보담 느끼해떤 그넘의 눈빛



이 글보구 여친 여행간다믄 말릴 생각부터 하시는 분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님다

단지 제가 재수없기 때문..ㅜㅜ




추천하시는 분이 한 분이라두 계신다믄

그 분을 위해 곤니치의 삽질 에피쏘드는 계속댐다


（럽풀님은 러부. 베르잡채님은 잡채 빚가프리오님은 빚가..일케 줄여서 부르지 않슴까..

제 이름은 애매해서 어쩔까 고민해썼는데 어제 유성님이 곤니치님이라고 불러주신 게 맘에 드러서

곤니치로 하기로 해씀다..우훗*-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