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영만놈이야. 그래 요전에 이상한 글 싸질러서 웃자 좀 가본 놈이야.
알란가 모르겠네...

암튼 헛소리 집어치우고 이야기 시작할게.

옛날 초딩 시절에 배틀짱이란 애니가 유행했을 때가 있었어.
다들 투디버스로 본 애니였지.

그 애니 내용이
신이 되려고 하는 녀석들이 어떤 대회에 참가해서 서로 신이 되기 위해 배틀을 버려
그 배틀 내용이 중딩들에게 초능력을 줘서 서로 싸우게 하는거야 （기절하면 지는거）
그래서 끝까지 가는 녀석을 키워낸 사람에게 신 자리를 주는 스토리.

자, 이제 본론 들어간다.

초딩 시절은 1학기 반장 따로 2학기 반장 따로 뽑았기 때문에.
2학기 때는 대부분 친해져 있었음.

게다가 우리반 담임이 애 낳는다고
이상한 아저씨가 임시 담임을 맡았어.

그리고, 반장 며칠 전에 우리에게 말했어.

"반장하고 싶은 사람."

몇 나대는 놈들이 손을 들었어 아니, 정확히 3명이었지.

"너희들끼리 가위바위보 하든가 해서 결정해라."

이러고 나가버림.

그래서 반 애들이 가위바위보 보려고 모이는데...

한 녀석이 배틀짱 드립을 침.

"배틀짱 처럼 해볼래?"

모두들 귀가 솔깃해짐. 그 때 우리학교는 배틀짱 열풍이었기 때문이야.

어뜨케하나 했더니,

공교롭게도, 반장 후보 3명이

1,2 분단에 한 명
3,4 분단에 한 명
5,6 분단에 한 명.

이었어. 7분단도 있었지만 걔들은 보고 쪼개기만 함.

그래서 후보 엄마들이 앰1창 학교 와서, 이기는 분단한테 콜팝 쏜다고 말함.

（물론 엄마들은 배틀짱은 상상도 못함.
아마 줄다리기 같은 거 하는 줄 알았나봄）

그래서 그 다음 날 학교 가자마자 애들 눈빛이 달랐음.
게다가 룰은 모두가 알고 있었음. （내가 학교를 좀 늦게 갔었거든 ㅋㅋ）

수업 종 치기 전에 안 들어오는 분단 애를 탈락시키는 거지.

여기서 이 첨가 되면?

그래, 애들이 화장실 갔다가 들어올려 하면은

"쓰레기를 나무로 만드는 힘!" 이라면서 문에서 애들 존1나 밀치고
문 잠궈 버림.

그럼 탈ㅋ락ㅋ

서로 자기네 분단 애가 못들어오면 문 열라고 애쓰고 했었음.

근데 씨1발 사건이 터짐.


아침 조회가 끝나고 교실로 들어오는데

1,2 분단 새1끼들이 일을 꾸밈 （내가 5,6분단이었음.）
자기네들이 먼저 가서 문 잠궈서 대기타는 거임.

잽싸게 그 새1끼들이 쳐 들어가서 문을 잠궜어.

존1나 빡친 3,4분단과 5,6분단은 존1나게 문을 열려고 애 썼지.

（쉬는 시간 6분 남았다면서, 그리운 옛날 2G폰으로 시간 알려주던 친구가 생각나는군...）

그러더니, 우리 반애 장애인이 한 명있음.
그 때 12살이었는데, 지능이 7살인 애였음.

어디가서 통기타 존1나 큰 거 하나 들고 오더니 막 문을 침ㅋㅋㅋ
우리는 그 기타의 정체를 알려고도 안하고

그 장애 새1끼 존1나 응원하면서 같이 분 열라고 애씀.

어떤애들은 문 넘어갈라고 하지만, 1,2분단 애들이 교실안에서 다 밀어냄 ㅋㅋ

나도 넘으려다가 머리 다침 ㅠ

근데, 그 장애인이 갑자기 "아!!!!" 이러면서 소리치는 거.

왜그러런지 했더니 기타 줄 끊어졌데.

ㅄㅋㅋㅋ 기타 줄 끊어진게 고무줄 처럼 아픈가??ㅋㅋㅋ
근데, 심각했어. 손에 피가 쩔었음.

"야 애 피나잖아!" 라면서 문열라고 애들이 했는데

1,2분단 씹1새들이 "저거 물감이야ㅋㅋ." 라면서 물감드립함 ㅡㅡ;

장애새1끼 존1나 빡쳤는데, 우리 반 1짱이었던 애가 （초딩 때도 1짱이런거 있긴 했었음 ㅋㅋ）
빡돌아서 기타가지고 교실 유리로 된 창문들 다 깸

그제서야 1,2 분단 분위기 파악 됬는지 문 열라고 함.
그러다가 유리 조각에 스쳐서 피나가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님ㅋㅋㅋ

주위를 살펴 보니까, 옆 반 애들이 우루루 몰려있음 ㅋㅋ
다른 학년 선생인 듯 보이는 사람이 존1나게 튀어 와서 이게뭐야!!! 라고 존1나 언질함.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기타가 박살 나 있고
어찌된 영문인지 장애 새1끼 피 범벅되서 쓰러져있음.

그와중에 애 새1끼들 배틀짱 드립 존1나게 난사해댐...

또 또 또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까...
이미 종 친지 10분 정도 지났었더라.

우리 반이 구석에 있었고, 선생들 회의하느라
근처에 없어서 난리 난 거 몰랐었는 듯 해.

암튼 그 다음 날 부터 장애인 학교 안 나옴.
임시 담임이 전학인지 뭔지 잘 말 안해줌.
죽었다는 말도 돌긴했는데, 아직도 그 새1끼 피범벅 만든 새1끼가 누군지 모름...
（중간에 손을 약간 스쳤지만, 피가 그렇게 많이 나진 않았었음...）

1,2 분단은 존1나게 혼나고
반성문 쓰고 난리였고,

임시 담임이 빡돌아서 어떤 범생이 스타일 여자애에게 반장 줌.

;; 아직 못 쓴 얘기가 많지만, 더 썼는데 웃자 못가면 서운 할 것 같다.
웃자가면 안 풀린 미스테리들 다 말해줄께.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지1랄 했던게 배틀짱이랑 상관이 거의 없던 것 같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