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땅거미가 질때면 항상 신호등 옆에

외롭게 서있던 소녀가 보이질 않았다.

항상 역 앞 만두가게 봉투를 들고 서 있던 소녀.

만두를 좋아하진 않지만 호기심에 퇴근시간을 쪼개 들러보니,

만두가게 아저씨 왈. 아픈 노모를 위해 항상 만두를 사갔단다.

요즘은 왜 사가지 않는지 알 방도가 없었지만

홀로 붉게 달아올라 보도를 비추는 신호등이 너무 쓸쓸해 보였다.








물론 구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