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2살

모아둔돈 없음
대출 2천남음
집있음（18평 복도식 구형아파트）（자랑아님）

거의 2년 동안 버는돈 흥청망청 썼습니다.

뭐 사실 중간에 돈을 모아보겠다는 시도를 했지만 집안일에 행사에

뭐 만하면 돈이 깨지는 마당에 돈 모을새 없이 쓰기만 했네요.

대출금은 조금씩 이라도 상환 하고 있고

자취 시작 한지도 거의 2년 되고 자취 시작하니 진짜 돈이 호로록 나가네요.

정신 차리니 벌써 32살 겨울이고 다음 달 이면 카드 할부도 다 끝나고 본격적으로 돈 모으려고 합니다.

슬슬 친구들의 결혼 이야기도 나오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 지내는 거 보면 다들 재미나게 사는거 같은데 나만 재미 없는 것 같고..

사람 사는거 다 똑같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또 아닌거 같아요.

일단 인생의 목표이자 꿈이 없어요.

없기보단 이미 이뤘어요.

내 인생이 항상 평화로웠으면 좋겠다.

였는데 지금은 한없이 평화롭습니다.

그렇다 보니 뭐랄까.. 계속 이대로 살아도 되는 건가 싶어요.

사실 부모님이 거의 없다 싶이 커서 가족이라는 것도 잘 모르겠고

결혼은 하고싶지만 제가 보고 배운게 없어 잘 할 수 있을지 의심도 들기도 하고

그렇다고 만나는 사람은 없지만 ㅋㅋㅋ

생각이 너무 많은 걸까요.

이대로 계속 살아도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남의눈을 신경안쓰고 살다가도

꼭 이런 날이 한번씩 찾아오더라구요.

저 잘 살고있는거 맞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