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냥 답답하기도 하고
궁금해서 이런 글을 올리네요..

전 스믈여섯 남자입니다.
이야기는 2009년, 제가 스믈셋 일때 이야기 입니다.
저는 서울 외각 수영장에서 안전요원을 하였고
그녀는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는 어린이집 교사 였습니다.

첫눈에 반한 저는 난생 처음으로 그 교사에게 대쉬를 했고,
서울에 가지 못하는 저는 문자로 매일밤 고백하여 드디어 그녀와 사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같이 그녀도 깊은 연애는 처음이였고 저희는 알콩달콩
하게 사랑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전선에 들어가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갔고 그녀는 저를 위해서 모든것을
다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바보같이 그녀에게 무심해졌고,
2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그녀는 저를 떠나갔습니다.

뒤늦게 깨닳은 저는 끝까지 붙잡으려했지만 더 초라하고
나쁜놈이 되었습니다.
그 후 첫사랑은 1년동안 시름시름 마음고생을 하였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2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저는 2년동안 여자는 많이 만나보자는 마음으로 많이
만난거 같습니다. 첫사랑을 잊기위해 좋아하지도 않은 여자랑
사귀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헤어지고 지금은 일에만
열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만 되면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항상 첫사랑은 우리가 헤어지고 2년 후, 크리스마스
자주 만나던 공원에서 보자는 말을 하였고,
그곳은 저에게 추억이 되어 떠오릅니다.

이번이 2년입니다. 다 부질 없다는것을 알면서도..
저도 모르게 메신저로 첫사랑에게
크리스마스 9시 그 공원 그 벤치에서 널 봤으면 좋겠다라는
쪽지를 보냈습니다. 그 쪽지는 읽음처리가 되었고 답장을 오지 않습니다.

이제는 붙잡고 그때 처럼 눈물을 흘리지도 않습니다.
그냥 첫사랑이 다른 남자와 잘 만나서 행복하는 것이
바램입니다. 하지만 후회되는 것은 첫사랑이 진심으로 자신을
돌아봐달라는, 자신을 사랑해달라는 것을 너무 뒤늦게 깨닳은 것입니다. 저는 단 한번만이라도 그녀의 얼굴을 보고싶습니다.

다들 말합니다. 부질없다고. 저도 알고 있습니다.
여자분들,남자분들.. 저의 쪽지를 읽은 첫사랑은 크리스마스 그 공원, 그 벤치에 나올까요..?

무슨 신의 장난인지 저는 크리스마스 기간에 지방출장이 잡혀 버렸습니다.
제가 지방출장을 가 못갔는데 그 첫사랑이 나오면
전..어떻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