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내성이 모자람
무슨일을 하든 금방 질리고 지침

시키는일만 하면서 사는 삶이 싫어서 디자인과를 택했었음
근데 이제 시키는일만 하면서 살고싶음
지금까지 살아온 내 삶이 통째로 부정당하는 기분을 느낌

사람들과 교류하는 일에 피로감이 드는데
끊임없는 정보교류나 분야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하기 힘든 쪽의 전공을 택함

1학년때 반짝 잘했던건 그냥 시키는대로만 하면 되니까
단순한 작업이고 쉬우니까 간단하니까
1학년땐 보통 성적관리 크게 신경 안쓰는 친구들이 많으니까...


어떤식으로 행동해도 1학년때 반짝 열심히 했던것처럼
또 흥미 잃어버리면 의지 박탈하고 스트레스만 남을것같아서 무서움
앞으로의 삶이나 모든 생활방식이 이런식일까봐 무섭고
새로 어떤일을 시작하든 지금처럼 흥미잃고 하기싫어지게 될거같아서
그냥 사는것 자체가 두려워짐


남이 보는 나에 과하게 매달리는 스스로가 싫음
상황대처능력이 최악을 달림 남들 앞에서 벌벌 떠는게 싫음
어떤 상황을 생각하든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전혀 안서고 답답함
생각하는걸 남들 앞에서 정리해서 말하기가 어렵다고 느낌
생각을 하기 싫어서 그런가..


헬스도 정신과도 꾸준히 다녀보기로 해놓고 결국 안감
좋아하는 그림그리기도 강의만 사놓고 안들음 귀찮고 지겨움
좋아하는 일마저 이지경인데 노동은 앞으로 얼마나 심할지 감도 안잡힘


술이나 약 퍼마시는 사람마냥 유튜브 웹서핑같은 생산성 없는일에 매달리는 스스로가 싫음
그런거 할땐 즐겁고 재밌게 하다 하기싫은거 할때만
선택적으로 땅파고 들어가면서 우울한생각 줄창 하고 늘어져서
결국 안하고 끝내버리고 마는 내가 끔찍하게 싫음
인생이 핑계랑 도피로 점철됨

못견딘 스트레스를 자꾸 이상한데서 터뜨리는 내가 싫음
스트레스 받기 시작하는 기준선이 한없이 낮은것도 싫음

사소하게 힘든 상황에서 헤쳐나갈 생각은 않고 죽고싶단 생각부터 드는 스스로가 싫음
하면 되는걸 알지만 당장 드러누워서 쉬는게 너무 즐거움

그리고 안해서 상황이 다 틀어졌을때 죽고싶다고 실컷 자기학대적인 생각을 하고 반복함
사람들의 동정심을 이용해서 자기학대적인 말을 실컷 쏟고
스스로한테 해주지 않을 위로를 남의 입으로 듣는걸 즐김
그러면 좀 죄책감이 덜하거든

왜 여기와서 이런글이나 쓰고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