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다닌지 1년이 지났다.

마지막 글을 쓴지는 두달이 지났다.

그동안 상담을 쉰거는 아니지만, 주된 내용이 사적인 부분이 많아서 배제하고 쓰자니 딱히 쓸내용이 없었다.

1년 돌이켜보니 빠른시간이다.

상담을 시작하며, 금연도 거의 같이 시작했는데 둘다 잘하고 있는거 같다.

작년에는 미래에 대한 공포, 나자신에 대한 두려움, 역겨움, 이렇게 계속 살아가야하는가

무얼위해서 살아야하는가 책임질것도 없고, 어차피 나혼자인데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하는가 머 이런 여러 생각들이 많았던거 같다.

이건 오롯히 나에 대한 생각이고,

그래서 그랬을까

커뮤에서 알게되는 낯선 타인들에게 내가 받아보고 싶었던 그런 글들을 쓴거같다.

나에게 쓰는 댓글, 나에게 하는 말

돌이켜보면 사실 립서비스에 가까운 그런 것들인데

내가 살아온 삶들은 관심을 빙자한 비수들 뿐이였다.

아버지가 어쩌고, 어머니가 어쩌고, 동네 사람들의 걱정 된다는 말속에 걱정의 대상이 내가 아닌걸 너무 일찍 알았다.

알아도 모르는척 하는게 습관이 되었고, 사람들의 말속에 저의가 있다고 생각을 해왔다.



지난 1년간 배운건 드라마에서 보던 가정교육을 못받았구나! 라는 말이 실제로 있다는걸 깨달았다.

부모님한테 배워야하는 기본적인 사회적인 통념들

대인관계에서 오는 옳고 그름의 문제들

이런것들이 배웠어야할 것들인데 배우지 못했다.

혼자 쌓아올린 개념과 가치관들은 타인과 문제가 생길때마다 나를 고립시켰다.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것들이 아니라고들 하닌까.

지난 1년은 이런걸 인지한 거 같다.

내가 타인과 다른 점.

타인과 문제가 생길 때 내가 왜 힘든지

당분간은 여러모습의 나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할 거 같다.

그동안은 가식이라고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누구나 사회적으로 모습이 있고, 사적인 모습이 있고, 이런모습이 있고, 저런모습이 있고, 한결같을순 없다.

이걸 요즘 재정립중이다.

가까운 사람들은 어떤 모습을 취하는지 관찰을 좀 해보라고 하신다.

하루하루 괜찮아질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