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나야 뭐~ 적응력도 좋고 친화력도 있으니
지옥에서 살아도 악마와 친하게 지낼 자신이 있지만
내 주변 사람은 아니란걸 잘 알아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흘러가 후회가 되어 쌓이고 있는데
내 능력이 부족해서 다른 방법으로 메꾸려다보니 몸도 상하고
또 웃기게도 그렇게 열심히 하는데 내면을 몰라주니까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어

그런다고 다른 사람에게 풀어봐야 의미도 없는 일이고
대답을 들을 때마다 늘 서운하게 되지

모든 것을 잊어버린다면 간단히 해결되겠지만
치매올라면 아직 60년도 넘게 남은 걸 같고
생각을 안 하자니 머리에 총알이 들어기지 않는 이상 어려울 것 같고

모든 이들로부터 사라지고 싶다
그냥 막 처해진 상황이 어려워서 그런게 아니라
떠나보낼 사람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