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고딩때 설문 하는데 태어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살고싶지 않다는 생각을 할때가 있다 이런 질문에 예 체크하니까 주변에서 왜 그러냐고 괜찮냐고 되게 놀라서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어

난 그때 내가 우울증이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어서 주변 친구들한테 되게 당당하게 다들 좀 그렇지않아? 사는거 되게 힘든 일인데 안 태어났으면 힘들일도 없잖아 뭐 이런 식으로 얘기했었음

결국 몇번씩 추가 검사한 이후에 우울증 판정 받았고 이후에 여기저기서 우울증으로 판정 받으면서 내가 우울증이란걸 알게됐어

나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어려서부터 좀 힘들게 살았고그 과정에서 내 우울감을 당연한 일인것 마냥 받아 들여서 내가 우울증이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전혀 못했거든? 그냥 좀 힘들구나 내 성격이 이렇구나 그러고 넘어갔단 말이야

근데 우울증이 만성화가 된건지 지금와서는 운동에 취미, 친구들과 만남 등등으로 스스로 잘 케어하고 있음에도 조금만 뭐가 살짝 어긋나면 감당하기 힘든 우울함이 몰려와 가시가 잔뜩 박힌 동굴을 지나가는 풍선이 된 것 같아

그러니까 착한 웃대인들은 힘들고 우울함이 느껴질때 방치하지말고 꼭 병원 가봐

오늘따라 죽어서 편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되게 많이 들어서 괜히 써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