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영연기신청을 하러 친구와 서울지방병무청 민원실을 방문했다..

사람들.. 무지 많았다..-_-

근데 입영신청하는 창구에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반해 입영연기신청

과 병역면제신청을 받는 창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있었따..

역시 군대라는건 어쨌거나 사람들에게.. 특히 젊은이들에게 환영받

지 못하고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따..

창구앞 테이블에 앉아서 말없이 입영연기신청서를 작성하고있는데

나와 내친구 맞은편에 한눈에 보기에도 닭살스러운 커플이 앉았따..

（울먹울먹） "옵빠~ 나 옵빠 군대가면 어떡해??"

그넘은 말없이 그뇬을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기만 했다.. （왝..）

크흐흐.. 이뇬아 내 장담하건데 니는 저넘 군대가면 3개월안에 고무

신 거꾸로 신을거다..

암튼 그 닭살커플이 내 맞은편쪽에서 입영연기신청서를 작성하기 시작

했다..

근데 갑자기 그뇬이" 오빠야~ 오빠 틀렸따~ 다시 써라" 이러는거다

그넘왈 "아냐임마~ 봐.. 틀린거 업잖아~"

그러자 그뇬이 신청서중 한곳을 가리키며 왈.."여기 이렇게 틀려놓

고 안틀렸다고 우기지좀 말어~ 오빠 현역가는거 아니잖어~"


그래서 나는 그넘이 상근이나 공익으로 가는건줄 알았따..

그런데 그넘 왈... "야~ 나 현역가는거 맞잖아 너 왜그래??"


그랬더니 그뇬 하는말이 예술이었다...

그뇬 왈.....

"이상하네... 오빠 육군가는거 아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