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 - 22 -








*.. 그대미소와 그대미소의 차이점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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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 대한 내 마음이 .. 어제랑 확실히 다르다고 느낀건

그녀가 '푹 자고.. 일찍일어나요' 라고 다정스럽게 말하며

내 방을 나갔을때였다.





아쉽다.... 그녀가 나가는게 못내 아쉽다.

아니..... 안타깝다..... 아니아니...

아...

이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아...좀더 대화하고 싶어...아쉬워어어어어어....

얼른 따라나가서.. 다시 들어오라고 해야겠다.



순간에 생각으로..

잽싸게 일어나서 방문을 열고 .. 지금 막 신발을 신으려는

그녀를 불렀다.




"도하씨...."

"네..?"

"저...."




뭐라고 말해야하지....음....

에라...몰르게따...




"저... 잠깐 다시 방으로 들어오세요.."

"네? 왜요 루시씨?... 아! 참..."




손뼉을 한번 마주치더니.. 순순히 내 방으로 들어온다.

내심 속으로 기뻐서 ...히죽거리면서 그녀가 들어가도록

살짝 비켜주고 따라 들어갔다.




그녀도 나랑 같은 생각일까?

그녀도 아쉬워하는건가.... 나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걸까?

수 많은...경우의 생각들이 내 머리를 스쳐지나갈때..

그녀가 방바닥에 놓여있던 .. 쥬스쟁반을 집어들고 말했다.




"내 정신 좀 봐...요새들어 자꾸 깜빡깜빡 하네요...

루시씨...잘자고....낼 봐요 ...^^"




아...이게 아닌데...




"도하씨...저기..."

"네....말씀하세요 루시씨..."

"아니..저기...저... 도하씨도... 좋은 꿈 꾸시라구요...."

"헤헤....네 그럴께요..."




아이고 그게 아니지.. 바보같은 주둥이야...





"루시씨도..좋은꿈 꾸세요....헤헤.."

"아니 저..."

"..........?"

"저랑 조금만 더 이야기 하다가 가요 ..."




그 순간... 방안이 쩌렁 쩌렁....울리면서

'저랑 이야기 해요........저랑 이야기 해요...'

라는 구절이... 메아리가 치는것처럼... 내 귓속에 멤돌았다.;;

오오... 장한놈..

맨날 숫기없이.. 할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거리던 놈이

이렇게 뻔뻔스러운 표정으로 단번에 이런 말을 꺼내다니..

그것도 여자앞에서..... 자존심（?）도 팽개치고 말이지.

평소와 다른데? ...허허 장한놈...

정말 ...이런건 생각하지 못한... 행동이다.

나 스스로 민망해져서... 시선을 약간 옆으로 향했다.





"시간이 많이 늦었어요... 저도 졸리구요..내일 이야기해요 "




냉정（?）하게 말하고... 나가버렸다.

냉정하다고 말한건...내 생각이고..

사실 웃으면서 다정스럽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말한거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그 말을 꺼낸건데..

정말 나스스로 놀랄정도로 용기내어 말한건데....

얼마나 아쉬웠으면...그랬겠어..애절하다구..지금..

근데..

그녀는 아닌가보다.

나와 더이상 대화하기 싫은건가...췌..

날 좋아한다면서........뭐 이래..

조금 더 같이 있고 싶어해야하는건.. 그녀잖아...우씨..




뭐에 화가났는지도 모르게 투덜투덜 거리던 그 날밤에..난

쓸데없이 삐질삐질 땀흘리며 ..죄없는 벽을 향해 삿대질을 해대다가

벽에다가 세차게 손가락을 한번 찧이고 나서

울먹이면서 설잠을 자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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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뜨자 마자...

머리를 감싸쥐고....밀려오는 유치함에 몸서리를 쳐야했다.

어제밤에 내가 뭔 짓을 한거야...




뭐 때문에 내가 그토록 벽에대고 삿대질을 했던거지? 아프게...;

아....도대체가 알 수가 없네..

어제밤에는.. 그녀의 얼굴을 마주보고 ...이야기를 나누지 않으면

미칠듯한 기분이였는데..



자고 일어나니깐... 그런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손가락만 아플뿐이였다.

내가 잠시 돌았었나... 왜 미친놈처럼 그랬던거지..

아휴 쪽팔려...




그런 생쇼를 했다는것이...혹시라도 도하나 아주머니가

알고있으면 어떻하는가..하는 마음에

혼자 찔려서 ... 움찔움찔하고 있었다.




"루시씨... 아직도 자고 있어요? 언능 일어나요..."




움찔...

도하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어제 저녁...벽에다가 삿대질을 하면서 중얼대던 말들이

떠올라서... 괜히 미안해졌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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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22 *. 그대미소와 그대미소의 차이점（3）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