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때..


그땐 정말 학생은 공부만해야되는줄 알았고 오락실은 어른들만

가야되는 곳인줄알았던 순수한 시절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순진하게 잘 지내고 있는 나에게 태클을 건

어떤 싹수가 샛노란 년이 있었으니 -_-;;


그 이름하야 손말자（가명）...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그때 그녀와 나는 반에서 등수 1,2위를 다투는 라이벌이었다.

훗.. 난 처음엔 그녀와 정말 친하게 지내고 싶었다.


천상 : 말자야 안녕~ ^^


말자 : ㅗ-_-ㅗ


-_-;;


그녀는 나를 거부했다..



단지.




내가 라이벌이라는 이유 하나만이로...


하지만 나는 속이 깊었기때문에 -_-;;;; 그정도는 이해해줄수있었고

더욱더 그녀와 가까워지기 위해 온갖 지-_-랄을 떨었다.


천상 : 귀엽지~ 반했지~ 사랑~사랑~사랑스럽지~


말자 : t（-_-t）


-_-;;


훗..


그래도 속깊은 내가 이해하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날..


1학기 기말고사날이 되었을때...

나는 그녀를 통쾌하게 누르고 당당히 반1등으로 올라섰다.. ㅋㅋㅋㅋ


기분좋았다.. 어린마음에.


근데 그때부터 그 말자라는 년은 날 아주 개보듯이 했다 -_-;;



그녀가 나를 바라볼때의 눈빛은..

"감히 니주제에 나를 이겨?"

라고 말하는것같았다.



훗. 그래도 여기까진 참자..



그녀는 우리반 애들에게 나에대한 비하를 하기 시작했다 -ㅅ-;;


그녀와 짝꿍이 됬던 사람들은 다들 나에게 와서 이렇게 말했다.


그녀와 짝꿍이 됬던놈 : 야, 너 아주 개새끼라며?

천상 : 누가 그러냐?

그녀와 짝꿍이 됬던놈 : 말자가.

천상 : -_-;;



그렇다...



그렇게 그녀는 순진하기만했던 어린 사내 아이의 가슴에 불을

지르고 말았던 것이다..-ㅅ-



난 그날밤부터 꿈을꿔도 그년-_-을 잡아 패는 꿈을 꿨으며

공부를 해도 그년을 이기기 위해 공부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을까..


나는 번번히 2등에 머물렀고 그녀는 이제 아주 나를 개도 아니고

똥파리 보듯이 대했다..



내가 필기한것좀 빌리자고 했을때 당당하게 꺼지라고-_-말했던것도

그녀였고 내가 시험을 망쳤을때 뒤에서 환한 웃음을 짓던 것도

그녀였다..




그렇게 1년가까이 같은반에서 지내면서 나에대한 복수심은

한없이 늘어만갔다..



그리고 어느덧 가을소풍날이 다가왔을때..

난 극에 달한 이 복수심을 주체하지못해 그녀를 개-_-망신 주기위한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소풍날..


내 손엔 설사약과 오렌지 주스가 쥐어져있었다.. -ㅅ-




난 일단 설사약을 조심스럽게 주스에 탔다..


그런다음 조심스럽게 뚜껑을 닫고..



천상 : 자~ 작전개시~!!!


라고 용감하게 소리친뒤 -_- 그녀 앞으로 다가갔다.



천상 : 아 이런 씨발랄라... 뚜껑이 안열리네?

말자 : ㅗ-_-ㅗ

천상 : 이런 우라질네스퀵..

...............


말자 : 이리줘봐라..

천상 : 싫어.

말자 : 이리줘봐 샹것아~

천상 : 싫어어어어~~


..............

5분뒤..


말자 : ㅋㅋㅋ 내가 못뺏을줄알았냐?

천상 : 안돼, 그거 내껀데......


말자는 내 연기에 잘 속아넘어갔다 -ㄴ-;;


말자 : 내가 마셔야지~ 꿀꺽꿀꺽~ 메롱~ 캬캬캬캬캬캬


천상 : ㅠㅠ

말자 : 애자새끼.. 볼일다봤으니까 저리 꺼져라..


훗..


지금생각해도 그녀는 정말 말하는 싸가지부터 행동까지

어디하나 손색이 없는 $@^@#였다 -_-;;



내 주스를 다 마시고 통쾌하게 웃던 그녀는 친구들이 있는곳으로가서

또 다시 내 흉을 보기시작했다..


말자 : ㅋㅋ 저새끼 진짜 애자같지 않냐? X만한새끼..


천상 : -_-;;


난 그냥 나무뒤에 숨어서 지켜보았다.


한 30분쯤 지났을까?





그녀의 표정은 심히 일그러져있었다 -_-;

말자 : 아..썅..


천상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나무뒤에 숨어서 소리없이 웃어주었다..


그리고 어느덧 버스에 다시 올라탈때가 됬을때...


나는 애들보다 10분정도 먼저 버스 안으로 들어가서


나무밑에서 주웠던 은행-_-들을.. 조심스럽게 그녀의 가방에

넣어주었다...






이제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ㅅ-;;







그녀의 옆에 앉았던 아이는 그녀의 뱃속에서 나오는 꾸르륵거리는

소리와.. 은행에서 풍겨져 나오는 그 깊은 향기-_-에 빠져서

허우적대고있었다..




꾸르륵거리는 소리와 그녀에게서 풍기는 이루말할수 없는 향..-_-












2학년 종업식이 됬을때..

그녀의 별명은 어느새 똥쟁이-_-가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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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중2때 아름다웠던 추억을 올려봅니다..

약간 사악하다고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_-;;


그녀를 직접 봤다면 그런말은 못하셨겠죠.

말하는 싹수와 행동하나하나... 잘난척하는게 꼭 무뇌충같았으니..

흠.. 무뇌충팬들께는 죄송 （-_-）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