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정말정말 오랜만이네요.

날 아는 몇몇안되는（아마 5명도 안되는..-_-;）내친구들아..
내가 드뎌 웃대에서 다시 발표를 한당-_-）/


방학동안 있었던 일이다.

친구 하나가 서울사는놈인데 경기도에서 자취를 한다.

마침 그넘 동생도 같은학교로 와서 방하나 빌려서 2층침대 놓고 산다.

당근..폐인생활이다..-_-;;

어째뜬..그넘동네에 친구 3명이랑 가치 놀러갔더랬다.

머 동네구경도 좀 하고 저녁먹고 하니까 아주 자연스럽게

"알콜을 어디서 쏟아부을까-_-"를 논하게 되었다.

근데 뭐 어디 생각할 필요도 없이, 이넘이 자취생 아닌가??

자취방은 폼인가? 술마실때 쓰라고 있는 자리 아닌가!!..;;

당근 우리는 우리가 마실만큼의 소주 10-_-병이랑 안주꺼리 좀 사갔다.

마침 그넘 동생넘도 다른친구집에 술마시러-_- 갔기때문에 얼씨구나좋다모드였다.

이런저런 살아왔던 인생살-_-얘기를 하면서 술을 마시다보니

다들 정신이 오락가락이었고 나도 사실 그때 무슨얘길 어떻게

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난다-_-

아무튼, 자연스럽게 두놈은 2층침대 1층에 비좁게 들어가 뭉개져 자고,

한놈은 2층에 어떻게 올라가서 그대로 수면모드에 들어갔다.

난 그정신에서도 컴퓨터-_-를 키고 넷마블테트리스-_-

（그다음번에 접속했더니 승률이 50%대에서 12%로 떨어져있었다-_-;）

를 하다가 그대로 책상의자（이게 겜방의자라 졸라 편하다-_-）에서

잠들었다. 두다리는 2층침대 아랫침대에 쭉 뻗고..


다음날이었다. 쏟아지는 햇빛을 느끼며 드라큐라처럼 이리저리

피해서 자다가 더워서-_-잠이 깼다.

근데 아랫침대에 맨처음 들어가 찌그러져 자던놈이..（이놈이 주인이다）

방한가운데 떡하니 서있고 인상을 팍 찡그리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봐라..눈뜨자마자 보는장면이 험상궂게생긴놈이 인상 팍 찡그리고

떡하니 정면에 서있는..

"..뭐..뭐얏..!!"

당황해서 나도 팍 찡그리며-_-+ 말했다.

"아 씨파.."

순간 좀 쫄아서 그냥 쳐다봤다-_-;

"..바닥봐라."

..가관이었다. 아랫층침대 얼굴부분 바로 옆 방바닥에 큼지막한

부침개가 펼쳐져있지않은가-_-;;

그런데 더 문제는..그전날 필름이 끊겨서 누가 그랬는지

아무도 모른다는것이다.

내가 생각나는것도 단지 컴퓨터를 켜고 넷마블을 했다는것뿐이었다.

"아 씨바 누구야..난 이거 안치워. 씨바 이거 안치우고 니네 가버리면

찔른다 진짜."

그렇게 나랑 걔가 소란을 떠는동안 시끄러웠는지, 아랫침대에서 자던 또다른놈이 눈을 떴다.

"이씨 뭐야 시끄럽잖아.."

"야, 너냐?"

"뭐가 나야..? 어참 나 밤에 희한한 꿈 꿨다."

"새꺄 지금 꿈이 문제가 아니야!"

"왜그래?"

"..얼굴을 바닥으로 향해라."

그넘..얼굴을 바닥으로 향하더니..부침개를 보고 한순간 헉!한다..

그러더니..가만히 있더니..혼자 자지러지게 웃는다.

"뭐가웃겨!!니가했냐??아씨바 니가치워!!!"

"아니아니 그게 아니야. 야 꿈얘기부터 들어봐. 이거 정말 웃긴꿈이다."

꿈이란 즉슨 이렇다..

그넘이 자다가 꿈을 꾸는데, 희한하게 바로 그 자취방이더란다.

시선은 바로 걔가 자던 그 침대였댄다.

누군진 모르겠는데 한놈이 컴퓨터 키보드를 미친듯이 두드리고 있고

옆에선 탱크지나가던 소리가 들리더랜다.

근데, 갑자기 위에서 천둥소리가 나더니 무지개빛-_-폭포가

쏟아지더랜다-_-;;;



..순간 주인놈은 윗침대에서 자던놈을 눈에서 레이저빔이라도

발사할듯이 노려보았고..나랑 꿈꾼놈은 자지러지게 웃어제꼈다...


2층에 있던놈..자다가 죽도, 가방, 베게 등등으로 미친듯이 맞고

부침개 처리하고 방바닥에 광나도록 닦는 역할을 해야했다....






별로 안웃겼죠?

아직 이해못하신분들을 위하자면, 이렇습니다.

그놈이 말한건 자기생각엔 꿈이었는데, 사실 꿈이 아니라 술마시고

자다가 중간에 몽롱한상태에서 눈을 뜬겁니다.

제가 넷마블 하고 있었고, 옆에서 탱크소리는 주인놈이

코고는소리였죠.



그럼 무지개빛 폭포는 뭐였을까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