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중이고 미친 4살하고 갓 백일 키우고있는 엄마입니다

야간 출근 들어가는 날인데 아침에 설거지 하겠다고 해서
니가하는 설거지는 느려터졌으니 내가 하겠다는 말에
남편은 꼭지가 돌겄같다고 화내며 딸래미 데리고 나갔습니다
화를 내며 어디 시간을 재보겠다고 하고 시간까지 재가며
설거지 하더니 나갔네요

하 어이가없어서 감히 남편이 설거지까지 해줬는데
속도가 느리다고 타박한게
밖에서 힘들게 돈버는 남편한테 와이프가 지랄한거 같나요?

남편이 오늘은 설거지할때 유튜브 안보지만
유튜브 보면서 설거지하면 참 속이 터집니다

저는 남편이 퇴근할때까지
둘째를 업고 첫째 밥을 하느라 머리가 하얘집니다
안그래도 못하는 요리인데 그래도 밥은 해줘서 먹이겠다는
욕심에 그래도 인터넷 뒤지면서 새록새록 해주고 싶기는 합니다

둘째 업고 첫째 밥 먹이고 똥 싸면 똥 갈아주고
둘째 분유 멕이고 재우다가 골이 노래질때쯤
애아빠가 옵니다. 애아빠 밥도 못챙기는 와이프라
애 남은 밥이랑 있는 반찬 꾸역꾸역 애아빠가 먹고

애아빠가 유튜브 보면서 설거지를 시작하면
귀에 유튜브가 꽃혀있고 고무장갑을 껴야 하므로
소통이라고 할건 단절됩니다

그 사이 제가 둘째를 씻기기도 하고
첫째가 징징대는걸 들어주고
첫째 양치를 시키고
거실에 이불을 깔고
둘째 분유 먹이고
둘째 업어서 재우면서
첫째 장난감을 치우고 있으면
정말 나는 미쳐돌아가는구나 싶습니다
그래서 핸드폰이라도 보고 있으면
금방 첫째가 와서 유튜브를 보여달라고 하기때문에
그냥 포기하고 정리를 합니다

그럼 나는 하루종일 애에 치였는데
설거지하면서 아무것도 안듣고 설거지하는 남편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아니 그거 어차피 애 자고 내가 천천히 해도 되는데
애 잘랑말랑 하는 이시간에 달그락거리면서
하루종일 심하면 한시간 내내 설거지하는 남편이
너무너무너무 싫어서

둘째 업고 첫째 밥 준비하면서
틈틈히 설거지를 해놓습니다
아니면 내가 설거지를 하겠다고 하죠


하 신발거지같은 ㅅㅂ님이 설거지 느려터지다고 승질낸게
너무 화가납니다

평소 자상하고 잘 하려 노력하지만
아기 케어에 겁이 많고
아기띠 메기, 아기띠 메고 밥 먹기 등을 하기 싫어하는 남편이
육아에 도움이 되는게 아니라 짐같이 느껴질때도 참 많습니다

요약하자면

1. 10분동안 백번 마음이 바뀌어서 징징대는 미친4살 딸래미랑
이제 백일 지나서 새벽수유에 안아라 먹여라 놀아줘라 하는 아들래미 육아 살림에 치여 미쳐가는데 설거지 한답시고 유튜브 보며 힐링하는 것처럼 보이는 남편 닦달한게 잘못한건지

2.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들어와
아주 푹 쉬고싶은데 설거지까지 해주는 남편한테
설거지 느리다고 욕까지 먹는게 못견디게 빡쳐서
화를 낸 남편이 잘못한건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