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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20대 중반 평범하게 태어나 평범하게 살다가 고등학교때 아빠가 바람남 .
그래서 이혼하고 엄마랑 살게 됐는데 아무리 바람은 났어도 결국 우리집 지탱해주던 사람이였는데 그게 사라지니 엄마는 그때부터 죽어라 일만 하셨다 하루도 편히 안쉬고 고생했고 물론 그때부터 용돈은 못받고 나도 아르바이트 하면서 내 용돈벌이 했지 엄마가 힘든거 알고 있었지만 나는 그 힘듦의 크기가 어느정도인지 가늠을 못했고 나는 나대로 미성년자이다 보니 돈 많이 벌고 싶은데 일도 몇시간 못하고 돈은 돈대로 없고 난 엄마의 힘든 점 알아주기도 전에 내 힘든 것 부터 생각하면서 가끔 엄마한테 모진 말도 하고 몹쓸짓 했다 뭐 쨋든 그땐 그랬고 .. 그래도 나는 나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힘들었지만 싸울때도 많았지만 결국 가족이니 나름 으쌰으쌰 하면서 잘 지냈다 .. 그렇게 지내왔는데 엄마가 부쩍 돈 때문에 힘들어 하는 순간이 있었다. 궁극적으로 난 돈으로 도움을 줄수 없기에 그냥 앓는소리 해도 들어주는거 말곤 해줄수 있는게 없었다 . 그냥 한달 월급 200언저리 받으면서 40-50정도 주는거 말곤 .. 그러다 코로나 터지고 안그래도 힘든 상황에 불난집에 부채질 한거지 뭐 엄마는 더더욱 힘들었나보다 . 동네에서 음식집 운영하셨는데 안그래도 단골 장사에 나이있으신 분들이 주 고객층이였는데 하필 그동네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바람에 완전히 동네가 죽어버렸지 그전부터였겠지만 엄마가 주변 지인들한테 빚을 지기 시작했나보다 남한테 돈빌리고 못갚으니 그 돈 갚을려고 다른 사람한테 돈 빌리고 .. 엄마가 계모임이 있었는데 계모임 돈까지 빼돌리고 .. 그래서 엄마는 도망치는걸 선택했다 나는 아무것도 몰랐던 상태에서 엄마가 갑자기 다른 지역으로 가야할 것 같다길래 그렇구나 했다.. 뭐 진짜 놀라지도 않았고 하도 돈때문에 힘들어했고 살기싫다 죽고싶다 이런소리 듣다보니 한편으론 차라리 다른곳으로 가서 다행이다 싶었지 모르는 사람이 나한테 전화와서 엄마찾고 무작정 집으로 찾아와서 엄마 행방을 물어봤지만 괜찮았다 그러고 잠수타고 다른지역으로 도망쳤지만 채권자들이 고소를 했고 핸드폰도 바꾸고 수시로 폰 꺼놨었지만 결국 잡혀서 경찰청으로 가버렸다. 잡히기 전날 엄마랑 전화하면서 엄마 걱정하지마 별일 없을테니까 라고 했었는데 다음날 문자오더니 경찰서라고하네 .. 그렇게 한달정도 만에 유치장에서 보게 됐는데 살은 어찌나 빠졌던지 나한테 미안해서 내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말도 못하는 엄마가 너무 불쌍했다 그렇게 3~4일 면회가니까 구치소로 간다네 생전 처음 가는 구치소 가는길에도 별 생각 없었다 갔는데 드라마에서나 보던 죄수복? 그 옷입고있는 엄마 보면서도 그러려니 했지.. 그렇게 7월 말에 첫 재판 받았는데 구형 2년 나왔다 이제 곧 8월 말에 판결 선고 재판 열릴 예정인데 연차 써놓고 기다리고 있는중 . 이걸 쓰면서도 아무 생각없고 재판 가서도 그렇게 보고만 있겠지만 그냥 별 생각 없지만 괜찮다고 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은건지 .. 인생 사는게 너무 귀찮다 하루하루 아침이 오는것도 일하러 가는것도 일하러 가서 사람들과 하하호호 떠들면서 감정노동 하는것도 마치고 집에오는것도 집에와서 강아지 똥오줌 치우고 밥주는것도 그냥 다 귀찮네 본인 집순이 스타일이라 휴무 전날 피시방가서 롤하는게 다임 . 뭐 찐따 덕후같은 타입도 아님 친구들 많고 잘놈 근데 그냥 다 귀찮고 다 싫음 강아지도 그냥 이젠 짐같이 느껴짐 .. 사람들이랑 부대끼는것도 지침 하루하루가 너무 지겹고 질린다 . 코로나 3단계로 격상후 구치소 면회도 안돼서 전화만 되는데 10일부터 4단계 격상하는데 아예 아무것도 못한다네? 하하 할말은 많은데 아무말도 못하고 답답하다 ~~ 그냥 다 놓고싶은 마음이 너무너무 드는데 그럴 용기가 없어서 참 내자신이 싫네 우리엄마가 죄 지은거고 엄마가 잘못했고 그 죗값 치루고 있는거지만 그냥 ..힘이 든다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혼자 떠나고 싶기도 하고 시간도 되돌리고 싶고 게임처럼 회원 탈퇴 했다가 다시 가입하고 시작하고 싶네 아님 그냥 다 끝내고 싶고 누구한테도 말 못하겠고 혼자 너무 답답했는데 어느순간 ㅇㅣ 사이트 보여서 회원가입하고 여기서라도 글씀 ㅋㅋ 제대로 읽을사람도 없겠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푸니까 뭐.. 나름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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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9 [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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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8 [0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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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 |
많은 일이 있으셨네요 피곤하고 우울하거나 지루할때 오셔서 푸념하시면 마음이 좀 나으실거에요 그리고 어머님 일은 변호사 선임하셔서 실형이라도 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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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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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인욱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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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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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감동절단기 |
부모님은 부모님의 인생이 잇고 작성자님은 작성자님만의 인생이 있죠. 어찌됏든 부모님 걱정 안끼쳐드리고 잘 사는게 가장 큰 효도겟지만 심적으로 심란한 상태이시군요ㅠㅠㅜ 삶의 목표나 동기부여가 잇어야 심적으로 나아질거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취미를 배워보시는건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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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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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욱 |
그러게요 진짜 삶의 낙도 목표도 없어서 .. 조언 감사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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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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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8 [0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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