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겪은 실화인데...

정말 엽기네요...-_-










제가 그 아이를 만났던 때가 중학교 3학년 때 인것

같네요.

원래 중학교를 입학할때부터 그 아이는 다른이들의

입에 오르락 내리락 했지만 3학년 같은 반이 되고서야

그 아이에 대한 자세한 것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 입학식. 교장선생님께서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되세요' 라는 멘트를 했을 때.

줄 뒤쪽에서 이런 소리가 들리더군요.


'전 자랑스러운 카타르시스코인입니다!' -_-;


뒤쪽에 계시던 선생님들이 황급히 그 아이에게

달려가서 입을 막았지만 그 아이는 더 크게

이야기 했습니다.


'전 카타르시스코인입니다! 카타르시스코 만세!'


-_-


그날 밤 저는 세계지도에서 카타르시스코

라는 나라를 찾았지만 헛수고였죠.


알고보니, 그 아이가 말한 카타르시스코는 지구에서

몇억광년 떨어진 별이라는 주장이였습니다 -_-;



아무튼, 중학교 3학년. 같은 반이 되어서 그 아이에

대한 관찰을 계속 하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는 체육시간만 되면 씨름장에 가서 오른손으론

귀를 막고 왼손으론 무엇을 허공에 그리면서 말하는

것을 즐겼죠 -_-


자세히 들어보니..



'여기는 지구! 카타르시스코 나와라! -_-;

오늘 저녁, 나와 만나야 겠다. 그곳에서 기다리마.'



아이들이 그 아이를 왕따 시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였습니다.



저는 학교가 끝나고 그 아이를 조심히 따라갔죠.

그 아이가 집을 가며 들른 곳은 다름아닌 오락실-_-



1942 비행기 게임에 백원짜리 동전 한개를 넣곤 다시

한쪽 귀를 막고 말을 했습니다.


'여긴 지구! 카타르시스코 나와라!

지금 컨넥팅되었다. 작전대로 실행하겠다.' -_-



정말 엄청난 실력이였습니다. 한대도 죽지

않고, 폭탄도 사용치 않고 5스테이지까지

무난히 통과하더군요. 다시 귀를 막고는-


'지구 파괴 작전 성공!' -_-;



그 아이가 심각하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전 그 아이에게

잘해주려고 말을 자주 붙였습니다.



'정말 카타르시스코라는 별이 있니?'

'지구에서 몇억광년 떨어진 곳에 그 별이 존재해!'

'그럼, 넌 지구에 왜 왔니?'

'하등동물인 인간이 지구를 정복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서 연구차 왔어. 지금 내 모습은 인간의 모습이지만,

사실, 이 육체는 죽은 사람의 몸이지!'



그 아이와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험-_-했지만,

그 아이는 정말 자신이 외계에서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렇게 중학교를 졸업할 때.


'이제 넌 뭐 할꺼니? 어디 고등학교 입학해?'

'나? 조금후에 작전 수행해야 하거든.

고차원 작전이라 지구인인 넌 이해하기 힘들거야!'



그렇게, 중학교 졸업식 날 그 아이는

가까운 오락실에 가서 1942 비행기 게임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_-;




PS. 어쩌면 그 아이는 정말 외계에서 왔는지도

몰라요 -_-;











중복이면 긴급삭제-_-

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