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얘기해뜨라....허헛....마저마저..서태지....

기억나는가...

빠순이시절 2 끝에 보면 난 누군가 다른 사람을 조아하는중이어서..

서태자 은퇴가 그리 충격은 아니었다고....움허허허

중학교 2학년때...난 드뎌...첫사랑을....만나버리고 말아따...-.-;; （발그레~발그레~）

같은반...그남학생은..어린눈에도 넘 머쪄보여따...어흑....

짝사랑으로 가슴앓이 하던중....난 내 눈을 의심하고야 말아따...

무심코 본 TV에....

정말 그남학생과 똑같이 생긴사람이 뛰어다니고있었다...

자세히 봐따.....진짜 똑같아따....허걱!

서태지?? 이젠 문제도 아니어따.....바로 저사람이야....

그사람은....가수도..탤런트도 영화배우도 아닌 바로..

농구선수여따.....농구선수.....이상민...
（꺄아아아아~! 머쪄머쪄~~~~! -_-;;）

지금 봐도 진짜 비슷하다...할튼...그때부터 나는...농구가 뭔지...

알아야할 필요가 있었다.....누구한테 배울까....

그렇다...일단은 가장 가까운사람..친오빠를 붙잡고 늘어져따...
" 오빠! 농구가 머야? 어케하는거야?? "

안그래도 그때 한창 농구할 나이였던 울오빠...미친듯이 아는척하며 알려줘따...

그래서 난..농구규칙과...울나라에는 어떤어떤 팀이 있는지...어떤어떤 유명한 선수가 있는지..

대충 알았따....보다보니..농구도 재미뜨만..허헛..

이상민.....고등학교에 올라가서도...계속 내맘을 사로잡은....머찐넘...ㅋㅋ

들으면 웃겠지만..난 고등학교때 그래서 C.A...시간에 엉뚱하게도 농구반을 들어따....허헛..（오오~기억나는가...특별서클활동! 금욜 마지막시간에 했었던...우오~）

근데 참 신기하게도 농구하는걸 조아하는 친구들이 있었다..선수들급은 아니어찌만..

우리는 진짜 남자들처럼 쉬는시간 점심시간마다 농구하구 놀아따...

크아..그때가 나의 전성기여찌....울학교 최고의 포인트 가드여따...

팔힘이 약한지라..3점슛 라인에서 쏘면 링에 닿지도 않아서..맨날 연습하고..

그때 생각하면..참....（울고등학교는 좋은데라..체육관도 있었다..체육관뿐인줄 아나? 강당에 박물관에..생활관에...수영장에..무용실에...잠깐 학교자랑좀 해따..v--v）

또 하필 그때 체육대회종목이 농구여서리..내가 맹활약을 해떤...기억이 나는구만..

나의 압박수비에 몰린 한 아해....공을 들고 어디로 가야할지를 모르다가..결국.
"선생님! 얘 반칙아니예여? 저 못가게해여~! " 이랬던....ㅋㅋㅋ

할튼 그때 이상민은....연세대에서 뛰고있었다...오오..연세대의 드림팀..

문경은 이상민 우지원 서장훈..김훈..석주일..가끔 김재훈 그뒤로 나온 신인들..
조상현 조동현 쌍둥이..구본근 김택훈 등등등.. 글구 최희암아저씨....^^;;

정말 너무너무 시로했던....고려대선수들..

전희철 양희승 현주엽 김병철 （아..확실히 고대선수들은 시로했던거 같다..잘 생각이 안난다..）

연대와 고대는 알다시피 맨날 라이벌이니 머니 하며 연고전도 치르고..（고연전이라고 주장하는분도 분명 있을것이다..ㅋㅋㅋ）

괜히 덩달아 나도..고대를 시로해따...（누가알았을까..내가 고대 바로옆 여대를 가게되다니..맨날 고대랑 미팅하게 될줄이야...운명의 장난이란....-_-;; 참고로 첫미팅만큼은 꼭 연대랑 해야지..연대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다가...첫미팅 결국 연대랑 했는데..사기팅 당했다...우띠..-.-+）

할튼할튼...팔자에도 없는 농구시합보며...혹시라도 다쳐 실려나가면...대성통곡을 하며..

주로 낮시간에 하는 농구..녹화떠가며 자켜보고...잡지 신문 다 스크랩하고...

맘에 드는 사진 코팅해다가 책받침쓰고....맨날 편지쓰고...그림그리고...별짓 다해봐따..（항상 얘기하지만..연세대 농구선수들에 관한 책이 있었다..스포츠 신문 기자가 쓴...나?? 당근사따...허헛...난 그때당시 어디서 그런 정보를 입수해서 샀었는지...）

연대애들이 나온 광고를 기억하는가?? 바로 유니온 베이 광고여따...

거기서 옷사면...카달로그 준다 그래서 가서 엄하게 옷샀다...글고 안입어따....-.-;;

그렇다...이젠..그냥 뒤에서 조아만 하지않아따..드뎌 나도 진정한 빠순이가 된것이다..

편지를 썼당..물론..답장은 없었따...ㅜ.ㅜ

매일매일 엽서를 써서 직접 만든 상자에 넣어 보내기도했었다..

이상민이 상무에 들어갔을때 꼭 내가 만든 편지지에 편지 써서 보냈다...

분명 거기있음 영화를 못볼테니까....맨날 영화 전단지 가져다가 거기다 편지지 만들

어서 쓰고 또 비닐로 봉투를 만들어서...우표값은 규격아니라구 두배로 들구..ㅜ.ㅜ

아마 이상민은 날 기억할지도 모른당..허헛...

그뿐인가! 농구장가서 사진찍고...열광하고...고대팬인 친구 억지로 연대편 좌석으로 끌고가고..
（그날 스포츠 뉴스에 나 나왔다...플랭카드를 들고있던 나의 모습이란...그때당시 무진장 자랑스러워해따...아..난 진정한 이상민오빠의 팬이야...그러면서..^^;;）

이상민이 연대에 있던시절..대학 첨으로 농구대잔치 우승해서 난리가 나기도했었다..

내기억으로 고등학교 2학년말까지 이상민에게 열광했던거 가따..

그때까지 첫사랑을 조아했걸랑...우훗...수줍..*^^*

원인이야 첫사랑을 닮아서였지만...이때까지 내가 조아한 그 어떤사람보다 열광적이었던거가따

우리 아파트에 하필이면 또 우지원이 살았었다..같은 동은 아니어찌만..

괜히 이상민이랑 같은팀이라..나도 막 그집에 찾아가고 그랬다..허헛...

한번 가서 우지원이랑 쥬스마시며..얘기한적 있었는데..아마 웃기는애다 싶었을거다.. "오빠~! 상민이오빠 다친건 좀 어때여? 상미니 오빠 올스타전에 나와여? 상미니오빠~ 어쩌구.."

ㅋㅋㅋ 그래도 우지원 싸가지없다고 소문났는데..주스 얻어마신게 어디냐...싸인도 받았는데..

헐헐.....잘생기긴 해따..우지원...근데...확실히..실력보다는 거만하다..

할튼....난 이상민네 집에 찾아간적도 있었따...하필이면 동네가 그리멀지 않아서리..ㅋㅋ

삼풍아파트에 사는걸 알고....괜히 친구붙잡구 삼풍백화점에서 시간 보내다가

집에 찾아가서 내가 스크랩한 두권의 빵빵한 파일을

이상민네 엄마한테 주고와따...-.-;;

그러다 며칠뒤 삼풍백화점 무너져서 얼마나 놀랬는지 모른당...
（내가 시간때우고 있었을때 무너졌음 어쩔뻔했엉..--;; ）

직접 만난적은 없지만..난 아직도...이상민에 대한 기억은...참...좋다...

어쨌든...첫사랑때문에 마니 맘고생했기에...고2겨울방학때....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당..

그래서....결별을 선언하고...난..공부에 전념하기로 해따...
（그래..믿기 어렵다는거 안다..그래도 믿어라..사실 그때 내가 약간 제정신이 아니었던거 같당. 그때는 진짜 공부에 전념했으니깐...허헛..또하라 그럼..못한다..）

고2겨울방학......아침9시부터 밤 12시까지 학원에 있었다.....우어어어어~

그래서 그때..이상민을 보면 자꾸 생각나니까..이상민도 안좋아하기로 했당...^^;;;

그래도 아직은 이상민 팬이다...울엄마 소시적에 김현준인가? 그사람 팬이었듯이..

아직은 현대팬이다.....






이제 딱 한사람 남았다....내가 마지막으로 빠순이로 지냈던...고3...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