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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예전 글이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한테 그 친구는 정말 소중하고 커다란 존재인가봐.

오늘 톡이지만 오랜만에 길게 이야기를 나눴어.

꽤 오랜 시간동안 별 다른 연락 없이 지냈고

또 롤에서 보더라도 별 말 없이 각자의 삶을 살았어

사이가 소원해지고 서로 교류가 없는 시간 동안에

내 삶에서 그 친구가 차지하는 부분이 사라지고

결과적으로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될까 걱정이 컸고 변해버린 나 자신의 모습에 실망할까봐 걱정했는데 괜한 거였어.

그 친구가 간만에 자신의 고민거리를 이야기하는데

'항상 같이 웃고 떠들던 때처럼 똑같이 소중한 친구구나' 하는생각이 가장 먼저 들더라.

과거의 경험과 현재가 다르고 또 사람이 다른데 난 왜 저렇게 생각했던걸까? 오히려 당시 들었던 서운함에 심술섞인 한탄글을 썼던걸까 생각이 들었어.

친구 입장에선 너무나도 당연한 선택이고 그 선택 자체가 힘들었을텐데, 그 선택에 대해 오늘도 미안해하던 모습이 떠오르네.

이런 말까지 들으니까 이 친구도 나를 엄청 많이 배려했구나 싶어.

고민게시판인데 고민이 해결됐다는 글을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살아가면서 평생 내 편이 되어줄 친구와 마음을 확인한 날이라서 그런지 별거 아님에도 되게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되서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