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서희 - 노리는 곳은 정확히 목덜미. 찌르는 것은 녹슨 꼬챙이. 피와 녹이 섞여 바닥에 뚝뚝 떨어지는 그 모습을 마음속 깊이 바라며 골목을 걷는다.（0+1점）

곤륜노 - 높은 곳에서 살면 별을 보느라 목아프게 고개 젖힐 필요가 없다. 병에 담긴 반딧불이를 보듯, 고개 숙여 반짝이는 달동네를 보면 되는 것이다.（1+1점）

파오캐장인 - 0점（표절+룰위반）

리비아의게롤트:（파오캐장인의 부캐 복수참여로 0점 주려다 1점）

카토남편 - 콘크리트 섞인 기침과 끈적하고 검붉은 토악질을 반복하는 고깃덩이를 외면한 체 터덜터덜 몸을 움직인다. 찬바람이 금방이라도 뺨을 썰어버릴 것 같지만 개의치 않다는 듯 끝까지 올려진 지퍼를 만지작거릴 뿐이었다. 마주 보이는 빌딩의 밝은 눈동자들은 침묵하며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너도 내가 우습냐?（1+1점）

구르르
미래, 꿈. 그런 것들은 생각해볼 여유조차 없이 반복되는 나날. 삶에 지쳐 고개를 떨구고 집으로 돌아가던 늦은 밤 퇴근길. 문득 숙인 고개를 들고 뒤를 돌아보니 빛의 풍차가 돌아가고 있었다.（0+1점）

니마힐좀여 - 가로등 아래의 외로운 등. 그 위를 비추는 마천루는 세로등. 그 아래 존재들은 하등. 하늘 아래의 우리는 모두 평등.（0+1점）

곧휴가나옴o - 외로움. 초라함. 병듦. 가난. 공포. 단절. 고독. 불안.（0+1점）

뵤옹 - 이제 남아있는 재개발 반대 세대는 몇집 밖에는 없는 것 같다. 오늘 폐기는 삼각김밥 두 개 뿐인데.. 할머니가 자다가 새벽에 또 깨실 것 같다.（0+1점）

프레이o - 지친하루끝에서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문득 멈춰서 눈앞에 별보다 반짝이며 높은 건물을 보며 그는 생각했다. 언제쯤 저런곳에서 살아볼까??.. 이내 한숨을 쉬며 생각을 털어내고 밤 공기를 마시며 달동네 안쪽으로 사라졌다.

김토모 - 어둑한 가로등 아래의 삶을 애써 낭만이라 덧칠해왔으나 저 녀석이 들어선 이후론 그마저도 힘겹다. 나는 저 환한 빌딩이 보이지 않도록 고개숙여 골목으로 걸음을 서둘렀다.（1+1점）




제가 평가를 내리는게 무서워 제가 줄 수 있는 점수를 1점으로 제한을 하였는데,
그러다 보니 자추를 누르신 곤륜노, 카토남편, 김토모 님이 공동 1등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다음부턴 데스터치 님처럼 평가점수를 올려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