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디자인 하는 38살 아저씨야.

결혼 문제가 심각하네;;; 출산율 낮다 심각하다 하지만
혼 후 출산율 보면 답이 나오는데,
결혼이라는 문턱 자체가 너무 높은 것 같어.

주변 친구들이 돈돈 거리면서
결혼 못한다~ 집값이 너무 비싸서 힘들다~
애 키우는데 돈 많이 들어간다~
이런 앓는 소리하면
그럼 넌 돈이 네 인생에서 주인공이네?
결혼은 무슨 결혼이야~ 그 여자를 사랑하는 것 도 아니네.
때려 치워~ 사랑하는 돈이나 평생 벌면서 살아~
라며 비아냥댔었는데,
현재는 그렇게 말 할 수준이 아닌 것 같어.

나 결혼 할 당시 2014년에도
물론 PIR 지수로 따져봐도 높았던 집값이였는데, 그래도 할 만 했거든.
20년 원리금균등상환으로 계산하면 할만 했었어.
서울 강북구 맨 윗쪽이라 그나마 조금 싼 가격이지만
당장 그 돈은 안되니 경기도에 아파트 사고 생활하면서 돈 모아서 다시 오려는 계획이였어.
참고로 난 흙수저에다가 여친이랑 동거를 500/40 월세로 시작했고,
결혼하고 대출 땡겨서 1.7억 주고 경기도 용인에 아파트를 샀어.
부모들의 지원 없이도 할만했다 이거지.

하지만 지금은 어떻하니...
결혼 할,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 진짜 걱정 많겠다.
그렇게 비아냥댔던 내가 참 부끄러워진다.

난 그냥 경기도에 눌러 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