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웃대 매니아（=폐인） foon79입니다.
드디어.....!!!!ㅜ.ㅜ
제글이 빨갱이가 되었습니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제가 웃대에 글 올리면서 한가지 크게 깨달은게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솔직한 글을 써야 한다는 거죠.
솔직히 그동안 라브풀님과 개뇽님을 비롯한 웃대전설인분들의
글을 어줍잖게 흉내냈었는데요.
역시...조회수나 추천수나...^^;
제가 썼던 '슬픈고백'은 정말 북받쳐 오르는 감정으로 쓴거였는데..
드디어..ㅜ.ㅜ 빨갱이가 되었습니다.
아...나도 할수 있구나라는 자신감（?）도 생기고^^
지금은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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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슬픈고백 2탄 올리겠습니다.
웃긴글이 아니라서 반응이 좀 무섭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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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그러니까 2000년도였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어설프게 이것저것 알바해서 번돈으로 차를 덜컥 사버렸습니다.
그것도 36개월 할부로 말이죠.
물론 아버지는 몰랐더랬습니다.
아는 날에는 인생 종치는걸 각오해야 하니깐....
왜 그런 무모한 짓을 했는지 모르지만...
나도 이제 나이 먹을 만큼 먹었으니까 이런결정정도는 혼자 해도
될거라는 어설픈 결정으로 그랬던거 같군요.
젊은 나이에 새차 몰고 다니니까 뽀대는 나더군요..
친구랑 매일 차몰고 드라이브 다니고 새벽에는 폭주도 해보고..
보란듯이 이친구 저친구 만나면서 차샀다고 자랑하고 다니면서
철없는 시절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사고가 났습니다.
신호등이 없는 사거리에서 전 비보호 좌회전을 하고 있었고
마주오던 차와 정면으로 충돌을 했었습니다.
순간 아무 소리도 안들리더군요.
눈앞에 가족과 어머니의 모습..화난 아버지의 모습...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가더군요..
그리고 눈을 떠보니 응급실이었고...
차는 폐차 할 정도로 파손됐지만 전 오른손 골절과 무릎에
작은 상처 하나 난걸로 몸은 이상없었습니다.
참 다행이었죠.
당연히 집에서 일을 알게되고...
전 병원에 누워서 제 몸걱정 보다는 화난 아버지가 무서워서
떨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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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보험 밖에 들지 않는 관계로 더구나 제게 과실이 더 많은 관계로
모듬책임을 제가 아니..아버지가 져야 했습니다.
매일 피해자와 보험사와 경찰서을 오고 가시면서 일을 보시면서도
제게는 아무말도 안하시더군요.
합의를 봐주라고 매일 피해자 찾아가 이쉬운 소리를 하시는게 뻔히 보였는데도 아버지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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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건처리가 다 되고 팔에 깁스를 한채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아버지와 저 둘만 집에 있었는데...
참 공기가 무겁더군요...
가만 있기도 뭐해서 샤워를 하려고 화장실로 갔습니다.
급스를 한 팔에는 비닐봉지를 두르고요.
오른손을 깁스로 감아놨으니 왼손으로 싯으면 얼마나 씻겠습니까?
어설프게 어영부영 씻고 있는데...
아버지가 들어오시더군요.
당신이 씻겨 주시겠다면서...
전 아무말도 안하고 가만 있었습니다.
아버지 역시 아무말도 안하시고 절 씻겨주시고...
그렇게 샤워를 끝내고 방으로 들어간 저는 울었습니다.
왜 눈물이 나는지도 모르면서 나오는대로 실컷 울었습니다.
왜 울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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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독실한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교회를 다닙니다.
예수님이 제자의 발을 씻겨주셨다는 얘기 신자가 아니라도 들어
보셨겠지요...
제겐 그런 예수님보다 부끄럽고 철 없는 아들을 씻겨주신
아버지가 더 존경스럽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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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부모님 얼굴에 주름살만 만들어 드리지만..
전 아버지를 정말 사랑합니다. 어머님도 물론이구요.
아버지가 너무 무서워 말도 제대로 못 꺼냈던 제가...^^;
여러분..부모님은 우리들을 사랑합니다.
이순간 이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이 잠시나마 부모님의 사랑을
느껴보셨으면 하구요...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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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게나마 표현했지만....글쎄요...표현 자체가 불가능하지만..
절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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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잠깐이라도 그분들의 사랑을 느낄수 있는 웃대학생들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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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on79

P.S : 러브풀님이나 개뇽님 카풰님 제글 보시면 리플하나 달아주세요!
그러면 제게는 무한한 영광이겠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