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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날의 내 자신이 너무도 미울 때가 있지 않나.

바보같았던 그때의 나만 아니었으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 살고 있었을것 같아서,
그때의 나에게 너 때문이라고 비난하고, 욕하고, 상처를 주었다.
그 녀석은 내 인생의 암흑기였기에 그냥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서 난 선생님이 되었다.

그리고 내가 만나는 아이들에게서 과거의 나처럼 스스로를 못살게 구는 모습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꼭 내가 해줄수 있는 따뜻한 말로 아이들을 감싸주었다.
그런 내 모습을 돌아보며 떠올렸다.

지금, 주변 한사람 한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누구보다 따뜻한 선생님으로 만들어준게
바로 너였구나.. 너는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 존재였구나.

눈 마주치며 그땐 미안했었다고 용서해달라고 얘기할 수 있는 날,
그때까지 잘 지내자, 우리

- 가장 힘들었을 그때의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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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정말 자존감 낮은 사람이었어.

다른사람에게 함부로 욕하지 않았지만 과거의 내 자신에겐 거침없이 욕을 해댔어.
용서할수 없었던 그때의 나를 내 안의 작은 방 한 켠에 가두어두고 절대 꺼내주지 않았어. 오랫동안.
그 안에서 얼마나 상처받았을까. 안그래도 그녀석, 스스로 무한히 자책하고 있었을텐데 말이야.

시간이 지나서 내 안에 갇혀있던 남들에게 보여주기 싫은 내 모습들을 받아들이고
그래, 그동안 너도 힘들었겠구나 하면서 과거의 나를 안아주다보니까 내가 점점 좋아지더라고.

선생님이 되고나서 아이들이 많이 물어봐. 자존감은 어떻게 높아질수 있냐고.
그럼 난 지금 이 얘기를 아이들에게 해줘.

아마 여기도 아직 내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게시판 성격에 맞는지 모르겠지만 올려봤어.

언젠가 스스로를 사랑할수 있게 되는 날이 온다면, 그때 이 글을 한번 더 찾아줘.
기다릴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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