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부탁해요
나보다 더 사랑해줘요
보기에는 소심해보이지만
알고보면 괜찮은 남자예요

눈치 없이 데이트할 때
친구들과 나올거예요
사랑보다 남자들 우정이
소중하다고 믿는 바보니까요

술을 많이 마셔 속이 좋지 않아요
하도 예민해서 밤잠을 설치죠
밤에 전화할 땐 먼저 말 없이 끊더라도
화내지 말고 그냥 넘어가줘요

드라마를 좋아하고
스포츠도 좋아해요
야한 여자 너무 싫어하고
담배 피는 여자 싫어하지요

절대 그 사람을 구속하지 말아요
그럴수록 그는 멀어질거예요
사랑한단 말도 너무 자주 표현하지 말아요
금방 싫증낼 수 있으니

혹시 이런 내가 웃기지 않나요
그렇게 잘 알면서 왜 헤어졌는지
그 사람을 사랑할땐 이해할 수 없었던 일들이
헤어져보니 이젠 알 것 같아요

그 사람 외롭게 하지 말아요


종합해보면,
그는 소심하며, 데이트할때 자기친구 데리고오며, 밤에 전화할때 말없이 그냥 끊어버린다. 야한여자 싫어하며, 담배피는 여자싫어한다. 그 남자를 구속하면 그는 멀어질것이며, 자기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이는 여자는 실증을 낸다.

일단 남자가 소심할수 있다. 그리고 담배피는 여자 싫어할수도 있다. 남자가 야한 여자 싫어할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야한여자 싫어하는 남자 없다. -_-;
데이트할때 가끔씩 자기친구랑 가치 올수 있지만 가사투가 데이트 맨날 데어오는듯,아닐수도 있으니 여기까진 이해하자
근데, 밤에 전화할때 그냥 끊어버린다? 모든 연인들은 밤에 둘이 속삭이다 끊을즈음되면 한없이 망설이다가 한번씩 굿나잇키스 하고 여자가 끊는거 들은다음에 끊는게 상식아닌가?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를 구속하면 그는 멀어질것이다.
남자들이여 생각해보자. 여자가 전화오면서 "지금어디야~" 약속 늦으면 "야 너 왜 이렇게 늦었어? 맞을래?" "나 지금 너 보고싶거든? 짐 우리 만나" 등등 시시때때 전화를 해서 자기와의 사랑을 확인하는 여자, 과연 그녀를 미워할수 있는가? 스믈스믈 세월아 내월아 하면서 자기가 지금 사귀는 사람이 있다는것조차 모를만큼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는 연인보다 백배,천배는 낫다.
그리고 최고필살기!
"사랑한단말도 너무 자주 표현하지말아요. 금방 실증낼수 있으니"
이거 말이 되나요? 이 대목에선 할말이 없습니다.

결론은 그 남자는 겉으론 소심하지만 본질은 바람둥이의 표본이며 싸가지 없는 성격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자가 꼬이는 것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살인미소와 초특급매너의 소유한 꽃미남의 결정체로 추론할수 있다.
나는 그 바람둥이를 소재로 가사를 쓴 작가의 의도가 궁금하다.
이 가사를 걍 대충 훑어보면 뭇연인들의 일상적인 생활을 담담하게 그린듯한 노래이며 왁스의 유창한 노래솜씨에 묻힐수도 있는 이 가사의 본질을 조금만 자세하게 읽어보면
"참 성격 특이한 남자네..."
이렇게 생각할만한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