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때 예비역이셨던 졸업반 선배가 있었습니다.
그 선배가 무당에게 신이 들리는 그런 체험을 한 이야기 입니다.
그 선배의 가명을 "성"이라고 합니다.

그 선배의 얼굴은 그렇게 심하진 않지만 그래도 보면 알아볼수 있는
곰보자국들이 많이 있습니다. 신이 들릴뻔했던 일때문에 생긴 곰보자국 입니다

이건 그 선배가 고등학교 3삼학년때 있었던 이야기 인데요...
（그 선배의 사진첩에는 고3 이전의 사진은 얼굴에 곰보자국이 없습니다）


선배는 고삼때 어느날인가부터 새벽2시 3시 정도만 되면 자는데 갑자기 눈이
띄여 지더랍니다.
매일 매일 규칙적으로...

그리고 희안한것이 눈이 띄여 지는데... 선배방은 2층인데 아랫층까지 투시가
되는것처럼 1층 부엌이건 다른방들도... 다른사람들도 다 보이더랍니다.

이때부터 이야기는 시작이 됩니다.

눈이 뜨여지기 시작하면서 곧 그시간대에 귀신같은것이 찾아오더랍니다.
매일 매일 규칙적으로 말입니다.

귀신이 찾아오면 침대맡에서 쳐다보다가 선배의 가슴쪽으로 머리부터 들이밀면서
몸안으로 들어오려 한다는 것이지요.

이때부터 피나는 의지력이 시험됩니다.

선배는 그래도 불교신자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은 정도로 말입니다.

귀신이 몸안으로 들어오려 하면, 항마 주문을 외우는데... 귀신이 물러나는것은
아니고... 멈칫 한번하다가 선배가 숨이 넘어갈것 같으면 조금 물러나고...
또 괜찮은것 같으면 다시 들어오려하고...

선배와 귀신의 피터지는 싸움이 매일밤 일어났다고 합니다.

처음온 귀신과 일주일정도 걸린 싸움에서 형이 이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점점 몸도 아파지고 공부는 물론 손을 놓게 되고...밤마다 눈이 띄여지니
몸도 점점 말라 갔다고 합니다.


처음에 온 귀신이 물러나니... 그다음엔 또다른 귀신이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피터지는 싸움.

처음엔 어떤 할머니같은 것이, 그다음은 어떤 남자, 또 어떤 할아버지 같은 귀신, 그다음은 또 어떤 여자...

몸이 남아나질 않고 형의 대입준비 시험은 다 물건너 가버리게 된것이지요.

제일 마지막으로 찾아온 귀신은 무슨 갑옷같은 것을 입고 칼을 찬 귀신이였는데...

제일 힘들었다고 합니다.

숨이 차서 껄떡 껄떡 겨우 숨이 끊길만하면 다시 나가고 숨을 조금만 돌리면
다시 들어오고...

선배는 그때 직감적으로 내가 여기서 지면 이제 난 내가 아니게 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랍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특이한점은 그 귀신들이 목숨을 노린다기 보다는...
무엇인가 목적이 있어서 그런것 같다는점.

마지막으로 그 갑옷을 입은 귀신을 물리친후에 형은 병원으로 실려갔었고,
의사는 병명이 뭔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대입시험은 치뤄 보지도 못했죠.

그 싸움의 훈장이 선배의 얼굴에 나있는 곰보자국 입니다.


나중에 선배가 어떤 절에 놀러 갔다가 그 절의 어떤 스님과 친해져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그 귀신 이야기를 스님에게 이야기를 해줬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스님의 설명은...

그게 신이 들린다는 거라고 그러더군요... 그러니까 빙의라기 보다는...
무당이 되는 신들림 그런거라고 말하더군요.

마지막에 나온 동장군은 귀신들도 지역마다 계급 같은것이 있는데...
동장군이라고 그 지역의 귀신들중 제일 보스급이라고 말해주었다고 합니다.


주로 신이 들리다 자신의 의지로 이겨낸 사람들은 한번 크게 앓고나서
그다음은 괜찮다고 그럽니다.

만약 신이 들렸다면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진 못했겠지요.


오늘은 제가 알던 선배 이야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