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경우인데

머리로는 시발 진화고 뭐고 다 알고 있지만

마음 속 깊숙한 곳에서（세뇌라고 해도 좋음） 불안감이 치솟아 오른다.

진짜 있으면 어떻게 하지, 이 생각 때문에.

처음부터 종교고 뭐고 안 믿었으면 "ㅋㅋ좆까셈" 이럴 수 있겠지만

내가 어린 시절부터 숱하게 교육받아온 천국, 지옥, 악마, 등등의 개념들이 꾸준히 나를 괴롭힌다고.

내가 생각하기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교회 다니는 사람도 많다고 본다.

불안감 하나 때문에.

그러니까 교회 다니는 사람들 비웃지 마라. 한 쪽은 마음의 안정을 그 곳에서 찾는 사람들이고, 한 쪽은 나처럼 불쌍한 사람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