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고추 청년 ㅡ 1화

로그인

회원가입

환경설정

웃대 스페셜: 월간 베스트; 답글 베스트

유머/웹툰: 웃긴 자료; 대기 자료; 웃긴 제목; 대기 제목; 웃대툰; 신예툰

창작/예술/친목: 공포; 사진; 그림낙서; 왁자지껄

인공 지능: 패션; 얼굴 인식; 웃파고

테마 게시판

웃대 서비스: 웃대 개념; 아이템 몰; 웹소설; 상사가 떳어요!

무협/판타지

| 오늘의베스트 | 주간베스트 | 월간베스트 |

제목

[장편] 고추 청년 ㅡ 1화 [2]

작성자

backarang

쪽지 | 작성자 글보기

번호 37685 추천 3 반대 0 답글 2 조회 170 작성시간 2016-10-08 16:12:12

추천되었습니다.

← CTRL+C 로 복사하고 CTRL+V 로 붙여넣으세요!
기기를 감지하여 최적 URL 로 보내줍니다.

단축 URL: https://humoruniv.com/moofama37685 URL 복사

"고추가 투명해졌다."

실제로 그러했다.

"투명 고추가 우럿따. 크와아아앙ㅡ"

실제로는 찍찍이었다. 눈물을 흘린 것은 맞다. 그것도 상당히 많이.

"흩날려라, x물앵."

눈부신 빛을 받으며 허공에 흩뿌려지는 그것은 마치 성수와도 같았으니 ... 투명한 눈물이 반짝반짝 빛났다.

그리고, 허공을 날아 저 먼 곳의 연인에게 인연의 편지를 전달했다.

"갸아악ㅡ! 뭐하는거야 이 미친놈아."

"아나스타샤ㅡ."

"이 변태놈의 시끼! 너 거기 꼼짝말고 있어, 내가 전차를 끌고 가서 네놈 x몽둥이를 다 박살내겠어!"

쿵쾅쿵쾅. 맞은 편 원룸에서 도혁의 세례를 받은 여인이 감격에 겨워 달려왔고, 삐삐삐삑ㅡ 띠리링~ 비밀번호를 1초만에 눌러재끼며 현관 문을 거칠게 열어재꼈다.

"이 개ㅡ"

"소녀여, 그런 망측한 말을 그대의 아름다운 입술에 담지 마시게. 그대의 입술에 담을 것은 오로지..."

탁탁탁탁... 찌익ㅡ!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성수가 그녀의 얼굴을 부드럽게 에워싸니,

"아나스타샤! 후우, 나의 은총 뿐이니."

"...이 개ㅡ&%&×&+♤#♡~&=×☆☆~/*×같은 &=♤×♡÷♤=♤=&/+&×#♡#야! 어디서 ~♡×♡×♡%&@&@&..."

소녀는 감격에 겨워 성스러운 경구를 입에 올리며,

"허어, 한 발 더?"

"...그만. 그만해요. 내가 졌습니다."

소녀는 항복의사를 표명했고, 묵묵히 물티슈를 뽑을 뿐이다. 잠시 후. 도혁의 자초지종을 들은 소녀는 입을 떡 벌렸다.

"그러니까, 투명화에, 신체강화, 회복능력까지 생겼다고?"

"틀림없다. 투명해진 건 보면 알테고."

끄덕끄덕.

"신체강화라는 것은 이 당당해진 몽둥이를 뭣하면 직접 체험해봐도 될 테고."

"아니 됐어. 나중에."

"나중에? 해준다는거?"

"어. 결혼하면."

"...아 그리고 회복능력 말인데 죽었다가도 금방 살아나더라."

"말돌리냐? 결혼안할꺼야?"

"...흠흠, 우리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결혼은 미친 짓이라고..."

"와~ 미쳤다 미쵸써. 김도혁씨, 볼 거 다 보고 할 거 다 해놓고 이제와서 발뺌하심? 님 도란?"

"아니요 그게아니고요 지금 중요한거는 내가 트리플 능력자가 됐다는건데요. 만명중에 한명 나올까말까한 트리플 능력자요. 아 우리 결혼이 안 중요하단건 아니고요, 그러니까 내 말은 지금 당장 말해야 할 것은 스무살의 1월 1일이라는 이 중요하고도 영광스러운 날에는. 예, 역시나 그게 아닐까 하는것입씁죠. 헤헤..."

"하아... 알았어. 그러니까 초능력 얘기를 하잔 거지?"

"아니ㅡ SEX다."

"끼야아아악! 미친놈아 저리 가!"

도혁은 소녀의 초능력이 무엇인지 직접 듣지 않아도 알 수 있게 되었다.

[고추절단기]

"그니까 그게 니 능력이라고...?"

"그래. 원치 않은 성관계를 가질 것 같은 상황이 됐을 때 싹둑ㅡ 하는 거다."

"내 회복력을 제대로 보여줄 시간이 될 뻔 했구나."

"헐, 진짜 도로 자라? 대애박, 그럼 잘라도 계속 나는 건가? 투명딜도 무한생산? 자기야, 우리 사업할까?"

"히익ㅡ 미친 년!"

"...미안요. 농담임."

"응 나도 농담. 어쨌든 그정도로 회복이 잘 될리는 없잖아. 도로 자라기는 하겠지만."

그리고 잘리면 죽어. 아마도. 도혁은 씁쓸한 얼굴로 그리 말하고 있었다.

[@]

다음 날 아침! 여느때와 다름없이 상쾌하게 눈을 뜬 도혁은 기분이 좋았고, 심장마비로 사망! 할 뻔했다.

"고추가 없어졌어!"

알몸으로 자는 도혁은 이불을 걷자마자 고추를 찾아서 달렸다.

"아, 나 고추 투명해졌지."

도혁은 드디어 진정하고 고추를 찾는 것을 그만뒀다. 그러나 요상한 일이다.

"어째서 능력이 발동된거지?"

도혁은 설마 하며 이불 냄새를 맡았다.

킁킁, 킁킁.

"아니, 대체 이게 무슨... 그보다, 이게 대체 뭔가. 방금 내가 싼게 정액이라고... 내가 몽정을 했다, 그 말인가? 이게 무슨 소리야. 이 나이에 몽정이라니! 내가, 내가 몽정이라니! 말도 안 돼. 말도 안 된다고... 어헣헣..."

부끄러움에 수치스러움에 통탄스럽게 눈물을 흘리던 도혁은 뭔가를 결심했는지, 잽싸게 일어섰다.

"안 되겠소. 쏩시다!"

탁탁탁탁탁탁!

"격발!"

찌익ㅡ!

"탄피 확인!"

킁킁.

"음, 확실히 맞군. 나는 몽정을 했다."

급격한 현자타임.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조각상처럼 고고한 모습으로 도혁은 생각한다. 몽정을 왜 하는가? 몽정은 분명 물을 빼주면 절대 할 리가 없는 것. 즉 부라리에 너무 많이 쌓여서 자연적으로 방출하기 몸이 스스로 취하는 생리적 현상.

"어제는 분명이 10발을 뺐는데. 평소보다 많았지. 물론 나는 12연딸 기록의 보유자지만. 그래도 부족할 리는 없었을 터ㅡ"

만일 고추가 투명해지기만 한 거라면 도혁은 울었을 것이다. 투명인간 되는 건 좋은데 매년 고추만큼 투명해져서 어따 쓴단 말인가? 그래서는 백살이 되어도 여탕을 훔쳐보지 못해! 고추가 작은 게 아니라 비율이 실제로 그래! 하면서 서럽게 울었으리라. 하지만 무려 만 명중에 한 명 나올까 말까한 트리플 초능력자.

투명화는 별로 쓸데 없을지 모르지만 신체 일부의 투명화는 생각해보면 응용할 구석이 보이는 쓸만한 초능력. 그리고 신체강화와 회복력은 흔하긴 하지만 분명 쓸모있는 능력이다.

신체부위중 어느 한 곳만 고르라면 당연히. 고추 아니겠는가! 신체강화와 회복력! 이야, 그게 깃든 고추라면야! 인생 폈다, 폈어. 할 만한 능력 아니겠나. 잠자리까지만 가면 여자를 감동시킬 수 있고, 결혼하면 마누라가 바람은 절대 안 필 것이며 매일매일 서방님 소리 들으며 고기반찬 먹을 수 있는 능력인데.

"뭣하면 AV배우가 될 수도 있겠군. 전신 투명인간이야 기획물에서 많이 봤지만 고추만 투명한 것은 금시초문이다. 반짝스타로 데뷔하고 강력한 힘으로 배우들을 감동시키고 테크닉이 늘어나면... 흠흠. 나쁘지 않아."

그야... 고추만 투명해진걸 떠벌리고 다닐 사람이 없잖아... 하면서 불쌍하게 바라봐주고싶은 도혁은 스스로가 내놓은 정답에 대단히 흡족해했다.

"좋았어. 그럼 일본으로 가볼까ㅡ"

슈우우웅.

도혁은 실제로 일본에 갔습니다. 이코노미석에 앉은 그의 우수어린 표정은 마치 돌아가지 못할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 찬 이민자와도 같은 얼굴이었습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인생이었습니다."

그 날, 도혁은 생각했다. 여지껏 여자친구를 옆에 두고도, 영광의 날을 맞이하지 못했던 스스로의 한심함을. 그때의 치욕을!

"크윽, 구축시켜버리겠어!"

"손님, 조용해라."

"죄송함다."

초능력자들 중에는 소환사 비슷한 것도 있는데 희안한 생명체를 부리는 능력자다. 그게 정령인지 뭔지는 몰라도 자아가 있는 생명체라는 것은 척 봐도 안다. 방금 도혁에게 핀잔을 준 것이 바로 그런 소환체였다. 소환체들은 여러 방면에서 쓸모가 많았는데 시키면 잘 따르고 배우는 게 빠르다는 점이 가장 주요했다.

"발할라를 향하여ㅡ."

"조용하라고 했다."

"스미마센."

[@]

"여기가 일본인가~"

별거 없었다.

"AV배우 면접보러 가야지."

도혁은 검색을 생활화했다. 그래서 금방 찾을 수 있었는데, 운 좋게도 지금 바로 볼 수 있는 AV배우 면접이 있었다. 면접장소에 간 도혁은 긴장한 얼굴로 주변을 살폈다. 생각보다 외소하지만은 않은 일본인들도 도혁처럼 편안한 복장으로 대기하고 있었고, 한 사람씩 면접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드디어 도혁의 차례! 당당히 들어간 도혁은 의자에 앉았고, 대머리 면접관은 살풋 웃으며 물었다.

"똥 먹을 수 있겠니?"

* 컨텐츠 출처 : 작성자 본인
* 펌 불허용 (타 사이트 등록을 불허하며 우클릭, 드래그 등이 금지됩니다.)

추천되었습니다.

▲ 다음글	누가 종교 믿나보네	스톤수프	0 0 4 122	2016-10-09 [00:42]
▼ 이전글	[장편] 고추 청년 ㅡ 프롤로그	backarang	4 0 0 129	2016-10-08 [14:36]

답글마당 (2)

짓갤러

스캇 그켬